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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9] E3 2019 폐막! 올해의 키워드는 '차세대, 클라우드와 구독서비스'

조회수 2019. 6. 14. 17: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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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볼 수 있는 외형적 규모는 축소했지만 미래를 읽을 수 있었던 E3

 

올해 E3 2019는 개막 전 구글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부터 화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GDC 2019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구글의 구독기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스태디아’. 지난 6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면서 E3를 앞둔 주요 게임업체를 긴장시켰다. 기존 거치형 콘솔 게임기 시장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

 

전통의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클라우드 기반의 게이밍 서비스를 위해서 전략적인 제휴를 선언했다. 그리고 E3 2019의 전야제라 할 수 있는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경쟁은 본격화 됐다. 이 기술은 차세대 통신인 5G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화두 자체가 최신 트렌드와 기술이다 보니 눈으로, 혹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자체의 부재로 인해 게임쇼로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시기에 벌어지는 일종의 ‘움츠림’으로, 2020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콘텐츠가 선보인다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로스엔젤레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구글 스태디아 관련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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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3의 키포인트는 현장보다 부대행사에서 다 나왔다

 

클라우드 기반의 게이밍 서비스는 이미 5~6년 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네트워크 대역의 한계로 어쩔 수 없는 지연현상(인풋랙과 화면 밀림 현상)으로 인해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5세대 네트워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변하고 있다. 빠르고 지연 없는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게 되면서 스트리밍과 구독 서비스가 각 개발사들의 키 포인트가 됐으며, 이는 넷플릭스나 유투브 프리미엄, 애플 뮤직 등으로 서비스 검증을 받은 모델이 게임으로 점차 넘어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5G 통신이 상용화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E3 2019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X클라우드(xCloud)’를 발표했다. 이는 차세대기인 ‘Xbox 스칼렛’에 이어 마이크소프트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이다.

 


X클라우드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기로 스트리밍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데이터 센터를 통해 지원되며, E3 2019 기간에는 LA에서 640km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데이터 센터와 연결해 시연을 진행했다.

 

또한, 유비소프트도 자사의 ‘Uplay+’를 선보이며 월 구독료를 이용해 게임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발표했으며, 구글 스태디아와 손잡고 스트리밍 게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월 이용요금은 14.99달러(약 1만 8천 원)으로 최신 게임을 포함한 약 100개의 게임을 지원한다.

 

스퀘어에닉스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자체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 차세대로의 전진, 이를 위한 1보 후퇴한 E3 2019

 

E3 2019의 키포인트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기술들’이다. 예전보다 확연히 줄어든 규모와 물량으로 LA 컨벤션 센터에 들어선 부스 규모가 사뭇 축소된 느낌까지 들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보스인 필 스펜서는 “소니가 빠진 E3는 별로 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자로 각인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올해 일찌감치 E3 불참을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클라우드의 시연환경 조성을 위해서 전시장 외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를 통해 유저들을 받아들였다.

 

 

콘솔 플랫폼 3대 축 중 하나인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마리오&소닉 올림픽 2020>만을 선보이며 겨우 명색을 유지했다. 이중 <마리오&소닉 올림픽 2020>은 사실상 2020년 도쿄 올림픽 공식게임으로, 닌텐도가 E3 2019에서 도쿄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한 모양새다.

 

전통적인 북미 퍼블리셔 강자 EA도 별도 행사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E3에 불참했다. 액티비젼-블리자드도 없다. 이쯤 되니 알맹이 없는 행사가 된 모양새다. 물론 일반 관람객이 들어가지 못하는 비공개 행사에서는 여전히 놀랄만한, 볼만한 콘텐츠가 있긴 했다.

 

 

결과적으로 차세대기에 대해 언급은 됐지만, 눈으로 볼 수 있거나 혹은 E3에서 놀랄만한 발표나 특별한 신작은 없었다. 대부분 올해 말이나 내년에 발매한 게임들의 추가 정보 공개와 프랜차이즈 신작의 발표 정도. 하지만 이것이 E3의 외형적 축소일 수는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미래를 읽어봐야 한다.  

 

현장에서 만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현 세대 플랫폼 수명의 마지막 시기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새로운 플랫폼이 발표되면 동시에 해당 기기에서 실행되는 콘텐츠가 필요하고 지금은 이를 준비하고 있기에 보여줄 수 없었을 뿐 보여줄 게 없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 이미 8세대에서 9세대로의 이동은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콘솔 게임기 플랫폼의 세대교체는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의 스태디아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차세대 기기의 성능을 예고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E3 2019를 통해 차세대 Xbox인 스칼렛을 선보였다. 

 

Xbox 스칼렛의 공개된 성능만 보면 차세대기의 예측을 해볼 수 있다. AMD의 젠2 CPU와 라데온 RDNA, GDDR 6 램을 사용한다. 더불어 8K 해상도와 120fps라는 놀라운 그래픽 성능까지 감안하면 현재 운용중인 Xbox One보다 4배 이상의 성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매 시기도 2020년 홀리데이 시즌에 맞추고 있어 사실상 내년 E3에서 본격적이 모습을 선 보일 수밖에 없다. 해상도가 높아진 만큼 제작기간이나 비용도 기존의 3배 이상 필요해 보인다. 당연히 2019년에 힘을 줄 이유가 없다.

 

소니의 불참도 사실상 PS4의 다음세대인 PS5를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PS5도 직접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8K 해상도를 지원하며 현재 PS4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일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편 앞서 이야기한 구글 스태디아를 위시한 스트리밍 및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항하기 위해서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손을 잡았다.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한 X클라우드 인프라를 소니가 이용하고, 소니는 이미지센서와 반도체 등 기술적인 지원을 한다.

 

 

그로 그럴 것이 단순한 수치 비교만으로도 9세대 플랫홈에서 선보일 게임은 현존하는 게임보다 4배 이상의 그래픽적인 발전을 이루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PS5의 예상 출시 시기도 2020년 연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는 ESA 수장인 스탠리 피에르 루이스가 말한 “E3는 비디오 게임 업계의 가장 큰 브랜드와 가장 큰 팬이 미래를 형성하기 위해 수렴하는 곳”이라는 언급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E3 2019의 빈약함은 1년 뒤를 위한 업체들의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있다. 아마도 2020년에는 9세대 플랫폼의 등장과 이를 통한 차세대 게임들,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게이밍 이 선보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E3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외형적으로 아쉽지만 내면적으로는 다음을 읽어볼 수 있던 E3 2019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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