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9] '둠 이터널'부터 '엘더스크롤'까지, 베데스다 E3 쇼케이스 총정리

조회수 2019. 6. 10. 16: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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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만납시다."(We'll see you in hell.)

<폴아웃>, <엘더스크롤>, 그리고 <둠> 시리즈 등 다양한 유명 IP를 자랑하는 베데스다가 오늘(10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출시 예정인 <둠 이터널>의 자세한 정보와 이미 서비스 중인 <폴아웃 76>의 DLC를 비롯해, 최초 공개한 미카미 신지의 신작 <고스트와이어: 도쿄>까지,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다양한 정보를 정리해봤다. /디스이즈게임 이준호 기자

 


 

# 신작 하나, 미카미 신지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와이어: 도쿄>

평온하던 도쿄 시내, 갑자기 사람들이 옷가지만 남기고 ‘증발’해버린다. 좀비같이 걸어다니는 말라비틀어진 시체와 기괴한 형태의 괴물이 등장하며 악몽같이 변해버린 도쿄. 활을 들고 마법을 사용하는 후드 쓴 남자가 “모르는 것(unknown)을 두려워하지 마라. 공격하라.”고 외친다.

 

탱고 게임웍스가 만드는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티저 영상이 공개 됐을 뿐 게임플레이 등 게임 내적 요소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디 이블 위딘> 등 명작 호러 게임을 만들어온 미카미 신지의 신작이라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출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 신작 둘, <디스아너드> 만든 아케인 스튜디오의 <데스루프>(Deathloop)

<디스아너드> 시리즈로 유명한 아케인 스튜디오는 신작 <데스루프>(Deathloop)를 최초로 공개했다. 검은 암초(Black Reef)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섬을 배경으로, 콜트(Colt)와 줄리안(Julianne) 두 명의 주인공이 꼬여버린 시간 속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한한 순환” 속에 갇혀버렸다는 언급처럼 주인공은 몇 번을 죽어도 되살아나며, 각각의 주인공은 이 순환을 유지/파괴하기 위해 서로를 죽여야한다고 믿고 있다.

 

역시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스아너드> 시리즈와 비슷한 일인칭 시점의 액션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들이 순간이동을 하는 등 초자연적 능력을 사용하는 점 역시 유사하며, 아케인 스튜디오 특유의 매력적인 세계관 역시 잘 살아있다.

 

<데스루프>의 출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 최첨단 스트리밍 기술 ‘오리온’(Orion) 공개, “이거 <둠> 돌아가요?”

베데스다는 최근 게임업계의 가장 뜨거운 주제이기도 한 게임 스트리밍 부문에 있어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발표를 선보였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니라 스트리밍 ‘기술’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것이다.

 

베데스다가 공개한 스트리밍 기술 오리온(Orion)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게임 엔진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스트리밍 지원 기술이다. 이드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오리온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성능, 특히 지연시간 문제가 개선됐고, 40% 낮은 대역폭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구글의 스태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이 뒤에 이어진 영상에서 베데스다는 스마트폰과 콘트롤러의 조합을 사용해 <둠>을 시연했는데, 지연시간이 거의 관측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발표를 맡은 이드 소프트웨어의 최고 기술 담당자(Chief Technology Officer) 로버트 더피(Robert Duffy)는, “그동안 많은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하드웨어 수준의 솔루션을 통해 스트리밍의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우리는 게임 엔진에 대한 우리의 전문성을 발휘해 다른 방향의 접근을 시도했다”면서 오리온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로버트 더피는 "지옥에서 만납시다."(We'll see you in hell.)라며 오리온의 발표를 마무리했다.

# 한국어 지원하는 <둠 이터널>,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며 “찢고 죽인다”

리부트된 명작 FPS, <둠>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둠 이터널>의 새 스토리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너는 지금 상상할 수 없이 큰 일에 간섭하고 있다. 계속 방해하면 ‘천국의 분노’를 맛볼 것이다”며 ‘둠슬레이어’를 협박한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들이 속죄해야할 때다. 넌 더 이상 그들을 구원할 필요가 없다”면서 인류를 ‘버린’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둠슬레이어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이제 지옥을 넘어 천국까지도 적으로 돌리는 것일까?


그 외에도 전작에 등장했던 사뮤엘 헤이든이 반파된 상태로 수리 중인 장면이 등장하는 등, 이번 트레일러에는 흥미로운 장면이 다수 공개됐다. 트레일러대로라면, 이번 작품에서 유저들은 지구와 우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며 악마들을 “찢고 죽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희소식은 또 있다. 이번에 공개된 <둠 이터널>의 스팀 예약 구매 페이지에는 “한국어 지원”이 당당하게 체크되어 있다. 물론 악마 잡는데 말은 필요 없지만, <둠> 시리즈가 제공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좋은 일이다.

 

이외에도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새로운 멀티플레이어 모드인 ‘배틀모드’(Battlemode)의 멀티플레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단순한 PvP 모드가 아니라 적 몬스터를 소환하는 요소가 있는 PvEvP 모드로 추측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모드인가에 대해 자세히 다루진 않았다. 베데스다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지 않은 더 자세한 정보를 오는 7월 26일 예정된 퀘이크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대를 이어 계속되는 나치 학살, 이번엔 파리다: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나치가 승리한 가공의 세계에서 분투하는 저항군의 싸움을 그린 FPS 게임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최신작, <울펜슈타인: 영블러드>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전작인 <뉴 콜로서스>에서 미국은 해방됐지만, 아직 유럽은 나치 치하에 있는 상황. 전작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영블러드>에서는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B. J. 블라스코윅즈 대신, 그의 두 딸이자 공포의 쌍둥이’(Terror Twins)​로 불리는 제시카와 소피아가 파리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나치 죽이는 모험​을 떠난다.

 

훌륭한 싱글 플레이 캠페인을 선보였던 전작에 이어 <영블러드>는 2인 협동 모드가 추가됐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어두웠던 <뉴 콜로서스>와는 다르게 레트로풍의 밝은 배경음악으로 호쾌한 액션을 강조된 모습이다. <울펜슈타인: 영블러드>는 오는 7월 26일 출시된다.

# <엘더스크롤> 시리즈, 모바일과 MMO도 좋은데, ​“6편은요?”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새 확장팩 <엘스웨어> 출시를 맞아 새로운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도시를 침략한 용을 사냥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영웅들, 특히 카짓 전사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이번 확장팩의 배경인 ‘엘스웨어’는 그동안 본가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엘스웨어>는 오늘(10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엘더스크롤> IP의 모바일 던전 크롤러 <엘더스크롤 블레이드>의 정식 서비스와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도 전해졌다. 더불어 이번 가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출시 역시 예고됐다. 무료로 플레이 가능하고, 크로스플레이도 지원된다. <엘더스크롤 블레이드>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19,903개의 리뷰, 평균 평점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엘더스크롤 6>의 정보는 아쉽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 <폴아웃 76>, 인간 NPC와 ‘배틀로얄’ 모드 추가된다


지난 2018년 11월 출시된 <폴아웃 76>은 전례없는 혹평을 받으며 <폴아웃> 시리즈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폴아웃 4>의 에셋에 기반한 오픈월드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훌륭했지만, 여기에는 빠진 것이 있었다. 바로 인간 NPC였다. <폴아웃 76>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어떤 인간 NPC도 존재하지 않는 너무나도 황량한 세계였고, 인간 NPC 없이 진행되는 메인 퀘스트의 이야기는 “몬스터 죽이고 아이템 줍기”의 반복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공개된 무료 업데이트 ‘웨이스트랜더’(Wastelanders)는 인간 NPC와 흥미로운 메인 퀘스트를 게임에 되돌릴 예정이다. 베데스다의 총괄 프로듀서 토드 하워드는 그동안 “마땅한 비판을 받았다”면서 사실상 <폴아웃 76>에서 인간 NPC를 포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고, 또 “여러분의 피드백 덕분에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폴아웃 76>을 플레이해준 유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베데스다는 당장 오늘부터 <폴아웃 76>에 배틀로얄 모드인 ‘뉴클리어 윈터’(Nuclear Winter)를 추가한다는 소식도 공개했다. 최대 52인이 참여하는 이 모드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처럼 점점 줄어드는 원형의 맵 안에서 ‘볼트 51’의 주인이 되기 위한 거주민들의 대결을 그렸다. 6월 10일부터 6월 17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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