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당신만의 콘서트를 만들어 주세요! 마비노기, 신규 음악 콘텐츠 대거 공개

조회수 2019. 5. 7. 17:4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생활형 MMORPG의 대명사 <마비노기>에 대규모 음악 콘텐츠가 추가된다.

 

넥슨은 3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 마비노기 15주년 기념 오케스트라에서 신규 콘텐츠 '판타스틱 하모니'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부터 감상하자.

<마비노기>는 서비스 초창기부터 유저들이 작곡, 연주 등을 하며 음악 관련 콘텐츠를 즐긴 게임이다. 개발 당시 고려 못해 기능적 한계가 있던 '합주'를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구현해 개발진을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마비노기>와 음악 콘텐츠의 관계는 깊다.

 

9일 업데이트될 '판타스틱 하모니'는 이런 음악 콘텐츠의 규모의 깊이를 더욱 확장하는데 집중돼 있다. 기존 업데이트가 주로 음악 스킬을 게임에 '도움'되게 만드는데 집중됐다면(혹은 음악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콘텐츠는 공연과 같은 음악 그 자체의 역할에 무게가 실린 것이 특징이다.

 

 

# 당신만의 콘서트를 보여주세요. 공연/연주 관련 업데이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인 이멘 마하에 추가되는 '콘서트홀'이다. 이 무대는 공연 준비, 혹은 공연 진행 상황에 따라 무대 콘셉트가 숲이나 분수 등으로 바뀌고, 벽이 솟아 오르거나 연기/폭죽과 같은 연출이 재생되는 등 현실의 공연장과 흡사한 장치를 보여준다.

 

유저는 이 콘서트홀에서 자신만의 자신만의 공연을 주최할 수 있으며, 공연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무대 콘셉트와 연출을 기획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밀레시안 콘서트'라는 유저가 직접 장소를 빌리고 무대/연출 세팅, 입장권 가격 설정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공연 시스템이 추가된다. 

 

유저는 이런 시스템들을 활용해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합주/공연을 할 수 있다. 참고로 9일 업데이트에는 신규 악기이자 <마비노기> 최초의 타악기 '드럼'도 추가되기 때문에 보다 다채로운 연주/공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개발진은 오케스트라 곡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에린 필하모닉' 등의 NPC 콘서트를 진행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고, 공연을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참고 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 태교(?)엔 음악이지! 음악 활용한 펫 육성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추가된다. 바로 각종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펫 육성 시스템이다. 9일 업데이트에는 연주, 연주/공연 감상 등 음악 관련 액션을 했을 때 효과를 발휘하는 다양한 펫 육성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참고로 이번 업데이트에는 펫의 역할을 보다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펫 특기' 시스템도 함께 추가된다. 펫이 환생할 때마다 특기를 선택해 마나 실드 같은 스킬을 얻거나, 특정 분야에서 성장이 빨라지는 등의 기능이다. 앞서 언급한 음악 관련 성장 시스템과 연계한다면 유저는 더 쉽고 빠르게 다양한 펫 역할을 시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에는 이외에도 펫 전용 '샤인 오브 이웨카' 재능 추가, 오케스트라 버전 BGM 옵션 추가 등이 포함돼 있다.

# 팬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개발진 미니 인터뷰

 

한편, 이날 열린 15주년 기념 연주회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멤버 80인이 유저 2,400명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선율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4일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 공연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마비노기> 인기 OST 17곡이 오케스트라로 재해석 돼 연주됐다.

 

다음은 이번 공연과 업데이트를 준비한 넥슨의 김현선 <마비노기> 음악 관련 콘텐츠 담당 리더, 김가해 편곡자와의 일문일답이다.

<마비노기>에서 음악 콘텐츠를 담당하는 김형선 리더

<마비노기>는 과거 ‘뮤직큐’라는 음악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이력이 있다. 이번 업데이트가 그 때와 뭐가 다를까?

 

김형선: 뮤직큐는 순수하게 음악 자체에 초점을 맞춘, 음악 자체를 더 잘하기 위한 업데이트였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음악을 ‘왜’ 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음악과 공연을 제공하고 싶어, 혹은 내 펫을 더 잘 키우고 싶어서 등등. 

 

<마비노기>의 음악 콘텐츠는 그런 느낌이 약하긴 하지만, 어떤 콘텐츠를 즐기든 유저는 게임을 하며 언젠가 이득을 생각하고 추구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업데이트는 음악을 활용한 펫 성장, 개선된 공연 콘텐츠 등을 통해 이런 목표를 잘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콘서트장이 이멘 마하에 추가되는데, 솔직히 이 곳이 접근성이 좋진 않다. 이멘 마하에 콘서트홀을 추가한 이유가 있는가?

 

김형선: 콘서트홀 위치는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건이다. 여러 장소 중 이멘 마하를 선택한 이유는 음악에 관련된 것도 많고, 이멘 마하의 풍경이 콘서트홀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멘 마하가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과거 인기 도시였던 만큼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유저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신규 악기 ‘드럼’이 추가됐다. 게임 최초의 타악기인데, 만드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김형선: 드럼 특유의 멜로디와 악보 방식 때문에 실제 구현까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개인적으로 일렉기타 업데이트 한 후 드럼도 업데이트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추가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참고로 드럼은 피아노나 하프 같은 설치형 대형 악기이기 때문에 ‘교역상점’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업데이트 이후 관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는데 이걸 수행해도 드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비노기> 음악을 오케스트라에 맞게 편곡한 김가해 작곡가

오케스트라는 일상적으로 접하기 힘든 음악 장르다. <마비노기> 음악회를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한 이유가 있는가?

 

김가해: 오케스트라는 대중 음악에 비해 사운드가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한 포멧이다. 이 때문에 다른 음악에 비해 굉장히 감성적이다. 최근 발달한 컴퓨터 음악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래서 이런 감성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어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 

 

 

<마비노기> OST는 오케스트라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어졌을 텐데, 연주곡을 편곡하며 특별히 신경쓴 점이 있다면?

 

김가해: 앞서 얘기했듯이 오케스트라 자체가 사람의 감성을 잘 자극하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 게임에 함께 해준 유저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할 수 있도록 특히 신경썼다. 같은 곡이라도 오케스트라 버전은 훨씬 더 사운드가 풍성하고 감성적일 것이다. 

 

 

예술의 전당이라는 공간은 아무래도 접근이 쉬운 공연장은 아니다, 혹시 섭외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김가해: 이번 콘서트는 넥슨 코리아뿐만 아니라, 작년에 <메이플스토리>로 비슷한 공연을 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진행했다. 그 때도 게임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접목한다는 목표로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했다. 기존 사례가 있기 때문에 장소 섭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공연에서 17곡이 연주됐다 선곡 기준이 궁금하다.

 

김가해: 10년 넘은 게임이다 보니 곡도 많고 사랑 받은 곡도 많아 선곡이 굉장히 힘들었다. 일단 내부 각 분야 사람들에게 <마비노기>를 대표할 수 있고, 유저들이 좋아할 것 같은 곡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여기에 멜로디가 잘 살아 있어 편곡이 잘 될 수 있는 곡 위주로 17곡을 꼽았다. 물론 가장 큰 기준은 유저들이 듣고 공감하고 향수를 느낄 수 있느냐였다.

 

 

공연 중 게임 영상도 같이 상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영상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나?

 

김현선: 유저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느낌으로 만든 행사라, 공연 중 재생되는 영상도 유저 분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씬 위주로 구성했다. 

 

 

악단 또한 평소 이런 곡을 연주할 일이 별로 없었을텐데, 교향악단의 반응이 궁금하다.

 

김가혜: 아마 교향악단이 가장 많아 연주한 음악은 ‘클래식’일 것이다. 이건 거의 평생을 연습하고 연주하는 음악이다 보니 연주 기법이 어렵더라도 수월하게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게임 음악은 그들에겐 익숙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편곡할 때 그 부분을 많이 신경썼다.

 

이와 별개로 음악 관련해선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우리 곡은 오케스트라 방식으로 편곡했어도 드럼 같은 클래식하지(?) 않은 악기를 많이 써서. 또 우리는 음악 특성 상 멜로디가 더 강조돼, 클래식을 주로 연주한 분들에겐 조금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실제로 연주하는데 더 감상적으로 느껴진다는 평이 있더라.

해외에서는 이렇게 게임 음악 가지고 공연하는 사례가 많은데, 국내는 드물다. 이런 행사를 추진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가해: 나도 그런 것을 많이 보는 입장에서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음악이 밖으로 나와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이 여기에 나름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 나중에도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김형선: 나도 이런 공연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아마 이번 공연은 <마비노기> 팬 분들이 많이 오셨겠지만, 나중에는 그 게임 팬이 아니라도 음악을 듣고 싶어, 공연 자체를 보고 싶어 사람들이 와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형선: <마기노기>는 음악과 떨어질 수 없는 게임이다. 그래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고, 판타스틱 멜로디라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팀원들이 고생 많았다.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다음 주 업데이트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김가해: 초창기부터 <마비노기>를 즐겨온 유저 입장에서 굉장히 뜻깊은 기회였다. 행사를 준비할 때 팬 분들께 드리는 하나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준비했다. 오늘 행사가 팬 분들께 의미 있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만간 공개될 음악도 많이 기대해달라.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