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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게임? 레이싱 게임? 프렌즈레이싱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조회수 2018. 10. 23.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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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의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캐주얼 레이싱, 프렌즈레이싱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신작 캐주얼 게임 <프렌즈레이싱>이 10월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했다. 특히 이 게임은 ‘국민 캐릭터’ 반열에 오른 ‘카카오프렌즈’를 이용한 첫 번째 3D 게임. 그것도 최근에는 신작이 많이 없는 ‘캐주얼 레이싱’ 장르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렌즈레이싱>은 명백하게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개발한 작품이다. ‘카카오프렌즈’ 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는 ‘캐릭터 게임’이라는 토끼 한 마리. 그리고 누구나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이싱’ 이라는 토끼 한 마리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프렌즈레이싱>은 이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귀엽다. 하여간 무조건 귀여워야 한다 

 

<프렌즈레이싱>은 ‘카카오프렌즈 IP를 이용한 게임’ 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이자, 최대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작품이다. 즉 ‘귀여운 프렌즈 캐릭터들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는 뜻으로, 실제 이 게임은 처음 인트로 화면부터 레이싱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가지각색 다양한 프렌즈 캐릭터들의 매력을 노출하는 데 공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마치 어디선가 “우리 귀여운 프렌즈 캐릭터 좀 보고 가세요” 하는 듯한 환청이 들릴 정도다.

레이싱이 시작되기 직전, 대기실 화면에서는 각종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으며, 모두 코믹하면서도 재미있는 모션을 보여준다.

일례로 대기실이나 차고 같은 곳에서 프렌즈 캐릭터들의 각종 개성 넘치고 귀여운 모션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심지어 게임은 필연적으로 캐릭터의 뒤통수 밖에 볼 수 없는 레이싱도중에도 틈만 났다 하면 뒤를 바라보며 각종 코믹한 모션을 취해 플레이어에게 그 매력을 어필한다.  

점프를 시작으로 각종 아이템을 사용할 때, 특정 구간을 통과할 때 등등. 게임은 틈만 났다 하면 뒤쪽을 바라보며 게이머들에게 그 매력을 어필한다.
레이싱 도중 사용하는 각종 아이템들의 사용 모션 또한 전체적으로 코믹하고 재미있다.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프렌즈 캐릭터들의 완성도 또한 뛰어나다. 비록 3D 그래픽이지만 2D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주며 딱히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각 캐릭터별로 이모티콘에서 유명했던 모션이나 표정도 모두 충실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원래 이 캐릭터들을 좋아했던 유저라면 이런 프렌즈 캐릭터들의 귀여움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 또한 개성 넘치는 다양한 배리에이션으로 준비되어 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레이싱

 

또 다른 토끼인 ‘캐주얼 레이싱’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프렌즈레이싱>은 철저하게 ‘마리오카트’ 시리즈, 혹은 ‘카트라이더’의 성공 공식을 따르는 게임이다. 다만 PC나 거치형 콘솔 게임기로 개발된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모바일’ 환경에 맞춰 여러 요소들을 최적화한 것이 눈에 띈다.

 

일례로 ‘레이싱’의 속도감은 다른 작품들과 1:1로 비교해보면 속도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느린 편이다. 하지만 이는 밖에서 즐길 일이 많은 ‘모바일’ 이라는 환경에 맞춰서 의도적으로 낮춘 느낌이 강하며, 대신 <프렌즈레이싱>은 레이싱 도중의 각종 아이템 사용과. 그에 따른 치고 받는 ‘공방’에서 느끼는 재미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은 오직 ‘아이템전’만 있으며, ‘스피드전’은 없다. 유저의 콘트롤이나 기술보다는 아이템으로 치고 박고 싸우는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속도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서 ‘레이싱’ 본연의 재미에는 아무래도 (마니아 기준으로는)조금 아쉽지만, 대신 아이템전의 아기자기한 재미는 확실히 살아 있다.

<프렌즈레이싱>에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하며, 레이싱 도중 이들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견제하거나. 혹은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방어 아이템을 사용해 견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전체적으로 방어 아이템의 등장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실 상대방을 견제하는 것 못지않게 ‘효과적으로 방어’ 하는 것 역시 중요하며, 이 때문에 게임을 해보면 공방이 꽤나 치열하게 전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유저는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SP(스킬 포인트)를 투자해서 특정 아이템의 효율을 높이거나, 조금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히든 아이템의 등장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게임을 장시간 즐기면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SP를 투자해서 각종 아이템의 효율을 높이거나 히든 아이템의 등장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게임은 모바일 환경에 맞춘 총 3가지 조작법을 제공하며, 유저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서 조작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도 비교적 세밀한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조작감은 나쁘지 않다.

벗어나기 힘든 그림자

 

전체적으로 <프렌즈레이싱>은 게임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매력을 잘 어필하고 있는. 그리고 아이템을 활용한 공방의 묘미가 잘 살아 있는 ‘잘 만든’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최소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고, 또 가볍게 즐길 만한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 게임을 찾는다면 굉장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8명의 플레이어가 실시간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 모바일 환경에서 이런 게임을 찾아보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꽤 눈에 띄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기존에 나온 다른 캐주얼 레이싱 장르의 게임. 특히 <마리오카트 8>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게임의 UI와 특정 장면에서의 연출 등을 보면 ‘장르의 유사성’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마리오카트 8>과 유사한 점이 다수 보인다. 이 정도를 과연 ‘표절’로 평가해야 할지는 다소 논란이 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

다분히 <마리오카트 8>을 연상시키는 <프렌즈레이싱>의 레이싱 종료 화면. 누가 봐도 영향을 안 받았다고 말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또한 게임의 과금 모델이나 전체적인 콘텐츠 흐름을 보면 과거 <카트라이더> 시절에서 바뀐 점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다소 ‘고리타분’ 하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랭킹’의 경우, 게임에서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면 칼 같이 랭킹 포인트를 깎아 버리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을 힘들게 한다. 

‘하수’단계부터는 만약 게임에서 하위권을 기록하면 칼 같이 랭킹 포인트를 깎아버린다. 이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론 OBT를 막 시작한 상태기 때문에 <프렌즈레이싱>이 이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또 어떤 식으로 업데이트를 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과연 3D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카카오프렌즈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이후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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