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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개발진, "부산 맵 개발 위해 광안대교 용궁사 등 직접 답사"

조회수 2018. 8. 23. 1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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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팬 페스티벌 통해 신규 전장 부산과 '디바' 단편 애니메이션 공개

한국 <오버워치> 팬 유저를 열광시킬 콘텐츠가 공개됐다. <오버워치>의 유일한 한국인 캐릭터 '디바'(송하나)가 주인공인 단편 애니메이션과 디바의 고향인 '부산'이 전장으로 등장한 것.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8월 22일 오전에 열린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신규 쟁탈전 전장 '부산'과 돌격 영웅 '디바'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 스타'(Shooting star)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게임 디렉터 겸 부사장 제프 카플란 ▲​수석 게임 프로듀서 매튜 홀리 ▲​총괄 디자이너 스캇 머서 ▲​<오버워치> 컨셉 아티스트 데이비드 강 ▲​블리자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 벤 다이가 참여했다. 특히 국내 유저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제프 카플란은 직접 무대에 올라 신규 전장 부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오버워치> 전장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한국인 '디바'의 애니메이션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직접 확인해 보자.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부산의 모습! 신규 쟁탈전 전장 '부산'


부산 전장은 ‘일리오스’나 ‘리장 타워’와 같은 쟁탈전 전장으로 총 3종류의 맵이 준비돼 있다. 각 전장의 이름은 ‘사찰’ ‘MEKA 기지’ ‘시내’이다. 

사찰은 한국의 전통 요소들이 눈에 띄는 전장이다. 전통 한옥이나 돌탑 같은 한국 고유의 건축 양식뿐 아니라 거문고, 전통 북 등의 소품을 활용해 한국 전통 문화를 드러냈다. 사찰 곳곳에 붉게 물든 단풍 풍경도 눈에 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총괄 디자이너 스캇 머서는 “사찰은 다른 맵에 비해 사방이 넓게 뚫려 있다. 때문에 ‘위도우메이커’ 같은 저격수 영웅이나 공중에서 폭격을 가할 수 있는 ‘파라’ 같은 영웅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라고 조언했다.

시내는 전통적인 사찰과는 다르게 한국의 현대 도시를 담았다. 맵 가운데에는 ‘부산역’ 표지판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골목 곳곳에는 한국어로 적힌 간판들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노래방, PC방 등이 <오버워치> 세계관에 맞게 표현돼 있으며 ‘24시간 영업’ ‘레알레몬’ 등 유쾌한 간판도 눈에 띈다.


시내 전장의 키 포인트는 ‘고지대 장악’이다. 스캇 머서의 설명에 따르면 시내 전장에는 거점 근처에 고지대가 있으며, 이 고지대를 먼저 점령하는 팀이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그는 "맵 주변에 고속 주행하는 열차가 있으며, 이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전장인 ‘MEKA 기지’는 <오버워치> 스토리 내 디바 소속된 군 단체 ‘MEKA’의 전방 기지다. 앞선 두 전장에 비해 로봇, 컴퓨터, 기계 시설 등의 소품으로 근미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맵에서는 디바의 분홍색 메카 말고 다른 메카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e스포츠 선수인 디바가 딴 것으로 보이는 트로피들도 확인할 수 있다.


MEKA 기지 전장도 시내 전장과 마찬가지로 ‘고지대 장악’이 중요하다. 더불어서 거점 주변에는 적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엄폐물이 존재하는데, 이 엄폐물은 수시로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 한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게임에 있어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산 전장은 ‘부산의 느낌’을 최대한 생생히 묘사하는 데 집중했다. 블리자드는 2017년 직접 부산에 방문해 현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부산의 소리들을 녹음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한국종합예술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장구, 북 등 한국만의 소리를 담아내기도 했다.


현장에서 부산 전장을 발표한 제프 카플란 게임 디렉터는 “블리자드 코리아와 블리자드 내 한국 직원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생생한 부산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화려한 '디바'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현실,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 스타'


오늘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에는 전장 ‘부산’ 말고도 한국 유저를 열광시킬 콘텐츠가 하나 더 공개됐다. 유일한 한국인 캐릭터 ‘디바’(송하나)의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Shooting star)를 감상해 보자.

영상은 TV 뉴스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송하나와, ‘메카’를 수리하느라 기름 얼룩이 묻은 송하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같은 ‘MEKA’에 소속된 동료이자 친구 ‘대현’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부산 바다에 출현한 옴닉 ‘귀신’에 의해 분위기가 전환된다. 자신의 메카 ‘디바’에 탑승한 송하나는 5기의 옴닉에 맞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부산을 지키는 데 성공한다.


애니메이션 ‘슈팅스타’ 에서는 1대 다수 상황에 맞서 싸우는 디바의 화려한 액션이 눈에 띈다. 그러나 영상은 스타 ‘송하나’의 이면에 존재하는 군인 ‘송하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TV프로그램에서는 슈퍼스타 송하나의 화려함과 강력함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메카를 정비하느라 꾀죄죄한 모습의 송하나는 “럭셔리한 것들은 별 것 아니다. (메카를 정비하는)이게 진짜”라고 말한다. 

디바의 전투를 영웅담처럼 보도하며 “현재 디바는 럭셔리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는 TV 음성과, ‘휴가를 반납한 채 메카를 정비하는 송하나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출은 화려함과 현실 사이의 대비를 잘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벤 다이 블리자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는 “이번 '슈팅스타'를 통해 디바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디바는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말하면서 “그러면서 어떤 도전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벤 다이 프로젝트 디렉터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디바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 지, 옴닉과의 전투에 뛰어드는 디바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 제프 카플란, "앞으로 부산 말고도 많은 한국 전장을 만들고 싶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공개된 '부산' 전장과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5명의 개발자와 기자들 간 오간 질의응답을 정리해 보았다.

<오버워치>는 얼마 전 출시 2주년을 맞이했다. 혹시 전장 ‘부산’과 ‘슈팅스타’를 지금 공개한 이유가 있나?


제프 카플란: 부산 전장이 지금 추가된 가장 큰 이유는, 마침 우리가 디바의 애니메이션을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송하나의 고향인 만큼, 슈팅스타의 공개에 맞춰 부산 전장을 공개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과 전장의 개발이 동시에 진행됐다.  


앞으로 부산 말고도 많은 한국 전장을 만들고 싶다. 현재 미국은 ‘66번 국도’와 ‘할리우드’ 2개의 전장이 있는 상태다. 한국도 그런 식으로 여러 개의 전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신규 전장 간판에 적힌 익살맞은 문구들이 눈에 띈다. 간판 이름은 누가 정했나? 


데이비드 강: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다. 때문에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자주 보는데, 그러한 한국 미디어에서 영감을 받은 경우가 많다. 또 블리자드 내 많은 한국인 직원들이 있는데, 그들과 주고 받은 피드백에서 재미있는 간판을 만든 경우도 있다. 

이번 신규 전장은 쟁탈전 전장이다. 특별히 쟁탈전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제프 카플란: 먼저 신규 맵을 개발할 때에는 이 맵을 어떤 유형의 맵으로 만들 것인지 고민한다. 이 때 빠른 대전, 경쟁전, e스포츠 등을 모두 고려한다. (부산 전장이 쟁탈전 전장이 된 것은)그러한 고민의 결과다. 또 쟁탈전 전장은 다양한 컨셉의 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호위 임무 맵 같은 경우는 하나의 전장만 보여줄 수 있지만 쟁탈전 전장은 3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 가지 장소로 사찰, 시내, MEKA 기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데이비드 강: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겠다. 사찰의 경우는 작년 답사가 큰 영향을 끼쳤다. 답사 당시 처음 갔던 곳이 부산 ‘용궁사’ 였고 매우 아름답다고 느꼈다. MEKA 기지는 현대적이면서도 SF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선택됐고, 시내는 디바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보여주고자 선택됐다.

‘오아시스’ 전장의 ‘엘리베이터’ 장치 같은 새로운 장치가 신규 전장에 있나?


스캇 머서: MEKA 기지 전장의 중심에는 주기적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엄폐물이 있다. 이는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승패를 좌우할 중요 요소가 될 것이다. 시내 전장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추가했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유저 플레이를 방해한다고 판단해 삭제했다.  


비록 이번 부산 전장에는 새로운 장치가 많지 않지만, 꾸준히 새로운 장치를 도입할 의지는 있는 상태다.   



디바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짊어지고 있는 큰 책임감을 감당해야 하는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벤 다이: 질문하신대로, 디바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을 이번 ‘슈팅스타’를 통해서 유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게임 내에서 디바는 굉장히 당당하고 거침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의 모습은 다르다. 이 양면성에 대해 ‘슈팅스타’를 만들기 전부터 공부했다. 주로 ‘스포츠 스타’의 심리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겉으로 보기에 강하고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많은 부담을 가지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런 모습이 디바의 모습과 상당 부분 겹친다고 생각했다. 

‘슈팅스타’에 나오는 옴닉인 ‘귀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벤 다이: 귀신 옴닉은 ‘슈팅스타’를 위해 특별히 만든 옴닉이다. 디바의 스토리를 살펴 보면, 부산 앞바다에는 옴닉을 생산하는 ‘옴니움’이 있다. 이 옴니움에서 생산된 옴닉이 ‘귀신’이며, 대한민국은 이를 막기 위해 ‘MEKA’를 창설했다는 설정이다.  



인게임에서 디바와 루시우가 서로의 엘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캐릭터의 이야기도 추가될까? 


제프 카플란: 루시우는 유명 DJ고, 송하나 또한 슈퍼스타다. 두 캐릭터는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우리 또한 스토리라인을 들여다 보며 두 캐릭터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 

디바의 이야기를 다룬 ‘슈팅스타’를 단편 애니메이션 말고도 다른 미디어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 있나?


벤 다이: 애니메이션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우리는 애니메이션 말고도 만화책을 통해 스토리를 확장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법의 애니메이션으로 스토리를 전달하기도 한다. 지금도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관을 확장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경쟁전을 즐기는 유저들이 너무 적은 보상 때문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지? 


스캇 머서: <오버워치>의 경쟁전이 주는 경험은 개발자로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히 ‘많은 보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긍정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최근 많은 유저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배틀로얄’이 아닐까 한다. <오버워치>에는 다양한 아케이드 모드가 있는데, 혹시 <오버워치>만의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할 계획은 없나?


제프 카플란: 나 또한 개발자로서 배틀로얄 게임을 좋아한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영웅 중심의 게임이다. 게임 디자인 자체가 배틀로얄과는 다르다. 지금 당장은 배틀로얄 보다 오버워치 자체의 게임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각 개발자들에게 ‘한국’이란? 


매튜 홀리: 내가 자랐던 곳에는 한국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직접 와서 한국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데이비드 강: 이번 콘텐츠 추가는 내게 큰 의미를 갖는다. 나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부모님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게임에 넣게 돼 영광이다.  


스캇 머서: 한국을 이야기 할 때 e스포츠는 뺄래야 뺄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만 하더라도 많은 스타 플레이어와 열혈 팬들을 보고 인상이 깊었는데, 현재 한국 e스포츠는 <오버워치>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많은 e스포츠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굉장히 중요하다. 


제프 카플란: 한국은 블리자드에게 굉장히 중요한 나라다. <스타크래프트>의 성공이 블리자드에게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세계를 향한 시야를 넓히는 데도 한국이 큰 도움을 줬으며, 함께 일하는 직원도 한국 출신이 많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한국과 블리자드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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