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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와 전략 카드 배틀의 만남? 데브캣 신작 '마블 배틀라인' 프리뷰

조회수 2018. 7. 5. 1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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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캣스튜디오의 신작 <마블 배틀라인>이 지난 6월 말,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소프트론칭을 시작했다. 게임은 한국에서 오랜만에 만들어지는 '마블' IP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마비노기 듀얼>로 독창적인 게임을 보여준 데브캣이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전략 카드 배틀'이라는 면에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에 나온온 <마블 배틀라인>은 어떤 게임일까? 소프트론칭 버전을 직접 해보고 꼽은 게임의 주요 특징을 정리했다.

 

※ 소프트론칭 중인 게임인 만큼, 게임 자체에 대한 감상보단 소개에 중점을 둔 기사입니다.

<마블 배틀라인>은 제목처럼 마블 코믹스의 주요 영웅과 악당들이 총출동하는 1:1 전략 카드배틀 게임이다. 유저는 게임에서 아이언맨이나 로키, 헬라, 헬리캐리어 같은 마블 코믹스의 주요 인물과 요소들로 덱을 짜고, 매턴 적절히 카드를 내 상대 체력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저는 총 12장의 유닛·액션(마법) 카드로 덱을 짜고, 대전할 땐 매턴 4장의 카드를 손에 쥐고 상대와 대전한다. <매직 더 게더링> 같은 전통적인 전략 카드 배틀이라기 보단, <클래시 로얄>처럼 적은 수의 카드로 덱을 짜 짧은 시간 내에 승부를 내는 캐주얼한 게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전략 카드 배틀과 다른 점이 있다면 독특한 전장과 전투(?) 시스템, 그리고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이다. <마블 배틀라인>을 간단히 설명하면 전략 카드 배틀에 마치 '빙고'나 '오목'의 요소가 더해진 것 같은 게임이다.


# 전략 카드 배틀과 빙고(혹은 오목)의 만남


<마블 배틀라인>의 전장은 3 X 4칸으로 이뤄져 있다. 유저는 기본적으로 이 전장에 매 턴 하나의 유닛 카드를 배치하거나, 전장에 배치된 유닛 하나를 근처 다른 칸으로 움직일 수 있다. (움직인 자리에 상대 유닛이 있으면 각 유닛의 공격력으로 상대 유닛의 체력을 깎는다. 체력이 0이된 유닛은 파괴되고, 만약 움직인 유닛의 체력이 남아 있다면 파괴된 유닛의 자리로 이동한다)

 

단, 전장에 배치된 유닛 카드는 기본적으로 상대 유저의 체력에 영향을 줄 수 없다. 상대방의 체력을 깎으려면 유닛을 특정 형태로 전장에 배치해야 한다. 마치 빙고처럼 유닛을 가로나 세로, 사선(斜線)으로. 게임은 이를 '배틀 라인 어택'이라고 칭한다.

즉, 전장에 유닛을 직선 모양으로 가로나 사선 3칸, 세로 4칸 배치해야 상대방의 체력을 깎을 수 있는 것. 그러면 직선을 그리는 유닛들은 자신의 공격력만큼 상대 유저의 체력을 깎은 후 '덱'에 들어간다. 그리고 '배틀 라인 어택'을 한 유닛들이 위치했던 자리는 한 턴 동안 어떤 유닛도 올라갈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유닛을 배치해 적을 공격한다는 것은 마치 '빙고'를 연상시킨다. 또 한편으론 두 유저가 번갈아 가며 전장에 유닛을 하나 배치한다는 면에서, 전장에 번갈아가며 돌을 놓으며 상대의 배치를 방해하고 자신의 배치를 만들어가는 '오목'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마블 배틀라인>은 이런 유닛 배치 중심의 기믹 때문에, 다른 전략 카드 게임에 비해 (아직까진) 보드 컨트롤 요소가 강한 편이다.


요충지를 선점하느냐, 코스믹을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렇게 전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면 선공을 하는 유저가 유리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3 X 4칸이라는 넓지 않은 전장에선 더더욱. 이러한 불균형을 막기 위해, 개발진은 '액션' 카드와 '유닛 특수 능력', 그리고 '코스믹 프래그먼트'(이하 코스믹)라는 자원을 통해 변수를 만들어.

 

액션 카드는 턴 소모 없이, 코스믹만 충분하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일종의 마법 카드다. 액션 카드는 유닛 카드로는 주기 힘든 큰 피해를 상대 유닛에게 주거나, 아군 유닛의 내구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기도 하고, 턴 소모 없이 상대 유닛을 주변의 아군 유닛들이 집단 구타하게 하는 등 다양하고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단, 효과가 강력한 만큼, 액션 카드는 한 대전에서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전장에서 죽거나 상대 유저에게 '배틀 라인 어택'을 하면 덱으로 돌아가는 유닛 카드와는 다른 부분.

유닛 특수효과는 <하스스톤>의 '전투의 함성'처럼 유닛을 전장에 소환했을 때 발동되는 특수 능력이다. 보통 S.H.I.E.L.D. 요원이나 서리거인 전사 같은 평범한(?) 유닛들보다, 아이언맨이나 헐크, 그린 고블린 같은 슈퍼 히어로·빌런들이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 카드는 소환 시 임의의 적 유닛 3개에게 피해를 주고, '호크아이'는 가장 체력 낮은 적을 공격하고, '킹핀'은 소환된 자리 근처 한 칸을 한 턴 동안 '소환 불가' 자리로 만드는 식이다.

 

유닛 특수효과는 액션 카드에 비해 효과 자체는 조금 약하지만, 적은 '코스믹'으로 유닛도 소환하고 액션 카드와 흡사한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액션 카드와 달리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또 이 카드들이 코스믹을 소모하지 않는 일반(?) 유닛 카드보다 능력치가 좋아 특수 능력을 발휘한 뒤에도 필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점.

다만 이런 액션 카드나 특수 능력이 있는 유닛을 사용하려면 '코스믹'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코스믹을 얻는 방법은 하나 뿐. 전장에 임의로 생성되는 코스믹을 보고, 그 위치에 소환이든 이동이든 간에 유닛을 놓는 것. 즉, 유저가 코스믹을 놓으려면 어떤 식으로든 한 턴을 소비해야 한다. 

 

때문에 게임 플레이는 처음에는 공짜로 소환할 수 있는 요원들이 요충지나 코스믹을 선점하고, 코스믹이 쌓인 중반 이후부터는 각종 액션 카드와 슈퍼 히어로·빌런이 특수 효과를 난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 턴 생기는 ▲ 내 배틀 라인 어택을 완성시키느냐 ▲ 상대의 배틀 라인 어택을 막느냐 ▲ 저 멀리 생성된 코스믹을 먹어 뒤를 노리느냐 같은 고민과 함께.


# 마블 배틀라인, 연내 글로벌 론칭 예정


<마블 배틀라인>은 이런 기본적인 시스템 위에 <마비노기 듀얼>의 '영웅 능력'처럼 덱에 특수한 효과를 부여하는 '리더 카드' 시스템, <클래시 로얄>과 같은 카드 성장 요소 등을 얹었다. 

 

특히 '리더 카드' 시스템의 경우, 0코스트 유닛이 강해져 필드 장악력이 좋은 블랙위도우, 공격 당할 때마다 체력을 회복해 난타전에 강한 '스파이더맨' 등 독특한 특성을 덱에 더하기 때문에, 추후 특정 테마나 기능에 특화된 덱이 탄생할 여지도 보여준다.

게임은 소프트론칭 버전 기준, 마블 코믹스 작가 중 한 명인 '알렉스 어바인'이 참여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캠페인 모드', 정해진 과제를 깨는 싱글 콘텐츠 '스페셜 옵스', 자신의 덱을 테스트할 수 있는 AI 대전, 그리고 다른 유저와 실력을 겨루는 '퀵 매치' 모드를 제공한다.

 

빙고와 전략 카드 배틀이 만난 것만 같은 게임. <마블 배틀라인>은 올해 안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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