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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 될 것"

조회수 2018. 5. 28.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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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트리 오브 세이비어 OST 커버 연주 공모전' 1위 수상자 홍성하씨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게임성에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이벤트를 극적으로 만들거나 유저의 심금을 울리게 하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하 OST)에 마음을 뺏기기도 한다.

 

지난해 1월, 넥슨은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OST를 유저들이 편곡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5팀의 수상자를 뽑는 해당 공모전은 100팀이 넘게 출전해 자신들만의 개성 넘치는 편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코제가 한창인 오늘(26일), ‘<트리 오브 세이비어> OST 커버 연주 공모전’에서 1위를 수상한 홍성하(닉네임 첼리셜)씨가 현장을 찾았다. 기자와의 만남에서 공모전 참가부터 수상, 그리고 지금의 공연까지 모두 믿기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홍성하 씨. 디스이즈게임이 홍성하씨와 게임음악, 그리고 네코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OST 커버 연주 공모전’에서 1위에 오른 홍성하 씨​


디스이즈게임: 공모전 수상 축하한다. 오늘 네코제에서 공연까지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홍성하: 사실, 네코제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늘 꿈에만 그리던 일이었다. 현재 대학을 미국에서 다니고 있어 국내 행사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늘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네코제가 여름방학 기간에 열려 참가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공모전의 경우 100여 팀이 넘게 참가했다고 들어 수상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아직까지도 놀랍고 쑥스럽기만 하다.

 

 

공모전에 참여한 곡은 어떤 곡이며, 편곡할 곡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는 좋은 OST들이 정말 많지만, 그중 바이올린을 주요 멜로디로 한 ‘마일드 마일즈’라는 곡으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유독 현악기를 메인으로 한 OST가 많은데, 대부분의 OST에서 현악기가 배경 반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메인 악기로 사용한 것이 유독 마음에 들었다.

 

 

편곡은 전문적으로 배운 것인가? 음대생으로 아는데, 전공은 무엇인가?

 

현재 미국의 버클리 음대에서 전자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을 전공으로 하고 있다. 사운드 디자인은 영화나 게임에 사용되는 총소리, 자동차 소음 등의 효과음을 만드는 일이다. 

 

과거 진로 탐색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메이플스토리>를 열심히 했었다. 그 때 <메이플스토리> 음악이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라. 게임 음악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역시 게임 때문이기도 하다. (웃음)​ 

 

 

전공자라고 하더라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참 많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그랬나?

 

사실, 공모전이 개최된다는 사실을 마감 3주 전에 알게 돼 급하게 공모전을 준비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심지어,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던 주간에는 몸살까지 겹쳐 밝은 표정이 나오지 않아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힘든 순간이 겹치면서 “이 작업을 끝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왕 시작한 일이니 끝까지 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시금 힘을 냈다. 그렇게 도전한 결과 후회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뿐 아니라 <메이플 스토리>도 즐긴다고 말했는데, 평소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인가?

 

게임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게임 속 음악들을 더 많이 듣는 편이다. 과거에는 국내 게임 음악들을 위주로 들어왔지만, 요즘은 외국 게임 음악들도 접하고 있다. 특히, PS4로 출시됐던 <저니>나 모바일 게임 <모뉴먼트 밸리>의 음악들을 들으며, 심금을 울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최근 이에 대한 공부도 겸하고 있다.

 

 

유저들이 만드는 축제 ‘네코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네코제와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이벤트가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 한국에서 게임을 대중문화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문화를 더 많이 접하게 된다면 그런 인식도 나아질 거라 본다. 

 

특히, 이번에 있었던 OST 공모전 역시 게임을 하지 않아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였다. 이처럼, 게임이 단순하게 ‘게임’으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또 하나의 문화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먼저 다가간다면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가 더 많이 생겼으면 하며, 네코제와 공모전 등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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