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티기어 출시 20주년, "스마트한 기술보다 근성으로 승부하겠다"

조회수 2018. 5. 14.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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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시스템 웍스의 이사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총감독이 시리즈 축사 전해

1998년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대전 격투 게임 <길티기어>시리즈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아크 시스템 웍스’는 금일(5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길티기어>의 20주년을 축하하는 축사를 게시했다. 해당 축사는 <길티기어>시리즈의 제너럴 디렉터이자 ‘아크 시스템 웍스’의 이사 이시와타리 다이스케가 게시했으며, 유저들과 제작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길티기어>라는 작품은 몇 명의 학생들이 만든 작은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격투 게임 축제 EVO에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성장했다"며 "게임을 제작함에 있어 '상품'이기 이전에 '작품'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력적인 오늘날의 스마트한 개발 체제가 있기는 하지만, '아크 시스템 웍스 다움'을 위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근성'으로 승부하고자 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24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를 찾은 이시와타리 다이스케는 ‘오랜 기간 2D 격투 게임을 개발한 일본 개발사, 아크 시스템 웍스 아트워크 진화의 30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는 <길티기어 이그젝트 엑센트코어 플러스 R>에 고 신해철 씨가 제작한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의 한국판 음악이 글로벌 버전에 수록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시와타리 다이스케가 게시한 <길티기어>시리즈 20주년 축사의 전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크 시스템 웍스의 이시와타리 다이스케입니다.

 

<길티기어>시리즈의 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번에 이 시리즈가 경사스러운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아크 시스템 웍스의 작품을 사랑해준 여러분들과 제작∙판매에 관련된 모든 스대프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길티기어>라는 작품은 기존의 격투 게임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몇 명의 학생들이 만든 작은 타이틀이었습니다.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것을 실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날에는 독자적인 노선을 쌓아 올리고, 격투 게임의 세계적인 축제 EVO에 선출되는 등 기술과 내용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첫 시리즈의 제작부터 관여하고 있는 저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돌이켜본다면 이 시리즈는 출시 당시, 결코 그 시대에 있어 일류의 품질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작진 모두가 시대의 유행만을 따라가지 않고 도전하고자 했으며, “우리 작품과 놀아주세요”라는 마음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고자 게이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이런 반항적일 수 있는 자세가 게임성과 미술, 기술, 제작에서 독자성과 높은 철학을 키웠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게임을 제작함에 있어 ‘상품’이기 이전에 ‘작품’이라는 어린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으니까요.

 

오늘날의 스마트한 개발 체제는 매우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아크 시스템 웍스 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직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근성’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서 마주하고자 합니다. (☞ 원문 보러가기)​

‘아크 시스템 웍스’의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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