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 '더블리프트' 형이 존속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북미 팀 리퀴드 소속의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게이머 더블리프트(본명: 피터 펭)가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렸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 담당국은 지난 3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홍 펭(Yihong Peng, 30세)을 존속 살해 및 폭행죄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홍 펭은 더블리프트의 친형이다. 용의자는 어머니인 웨이핑 쉔(Wei Ping Shen)을 수차례 흉기로 찌르고, 아버지인 구종 펭(Guojon Peng)에게 심각한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피범벅이 된 남자가 칼을 들고 거리에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쓰러진 여성과 피를 흘리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건의 원인을 이성 교제 관련된 갈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홍 펭의 이웃 주민 수잔(Susan Larsen)은 NBC 로스앤젤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함께 살던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용의자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어려운 시간을 겪었고, 부모님이 찾아와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소식을 접한 더블리프트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친형이 흉기로 부모님을 공격했다"며 "너무나 끔찍한 일이고, 아버지와 동생이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해당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더블리프트는 팀 솔로미드에서 활동하다 이번 시즌 팀 리퀴드로 이적한 북미의 최정상급 원딜라이너다. 국내 팬들에게는 매드라이프(본명: 홍민기)와 함께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더블리프트의 소속팀은 현재 NA LCS(북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에서 결승전을 앞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