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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시리아의 게임 개발자들이 GDC에 참석하지 못했다

조회수 2018. 3. 26. 12: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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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행된 트럼프의 반(反) 이민 정책 때문이다

이란과 시리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의 게임 개발자들이 지난주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18(이하 GDC 2018)’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인 폴리곤은 GDC 2018에서 ‘#1ReasonToBe’ 강연을 맡기로 한 패널의 절반 이상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세션 준비를 맡은 이집트 개발자 라미 이스마일(Rami Ismail)은 “행사를 한 달 앞두고 연사 6명 중 4명이 입국 심사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게임 개발자이자 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 (International Game Developers Association)의 이란 지부 책임자인 타하 라즐리 (Taha Rasouli)는 "나는 지난주 GDC에 참석하기 위한 비자를 신청했지만, 2분 만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라즐리는 "이란에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250개 이상의 스튜디오가 있다”며 재능있는 개발자가 많지만, 몇 가지 제한으로 인해 글로벌 트렌드에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1ReasonToBe’​ 세션의 슬라이드 일부. GDC에 참석할 수 있는 개발자의 출신 지역을 표시한 세계 지도다. (이미지 출처: 트위터 사용자 @frozenpandaman)

폴리곤은 이 상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이스마일의 “이전에도 일부 연사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 적 있지만, 이번처럼 많은 참석자들이 입국조차 못 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이러한 상황의 가장 큰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9월 일부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반(反) 이민 행정명령의 일환이다. 이 조치로 입국이 거부된 대상은 차드,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북한, 예멘 총 8개 나라의 국민이다.

 

행사 주최 측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개발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GDC 대변인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는 전 세계의 모든 플랫폼의 게임 개발자를 위한 행사를 추구하고 있다”며, 비 미국 출신 개발자에게 앞으로도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DC는 전 세계의 게임 개발자들이 최신 트렌드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작 게임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행사다. 올해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월 19일부터 동월 23일까지 열렸다.

‘#1ReasonToBe’​ 세션 풍경​ (이미지 출처: 트위터 사용자 @frozenpand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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