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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17] WEGL과 배그가 불러온 지스타 내 e스포츠 바람

조회수 2017. 11. 20. 12: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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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위주와 더불어 e스포츠 통한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부스로 운영, 새로운 방향 제시

16일 개막한 지스타 2017 현장에 e스포츠가 대세로 떠올랐다. <오버워치> <철권 7>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 5개 종목의 e스포츠 경기를 선보인 WEGL 부스와,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본선 무대를 진행한 블루홀 부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연 위주였던 지스타에서 e스포츠만의 보는 재미를 전달하는 데 성공하며, 하루 수천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대성황을 이뤄냈다.


# 'WEGL'을 통해 확인한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자신감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은 액토즈 소프트의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다. WEGL은 ‘모두를 위한 e스포츠’를 슬로건 삼아 대중적인 e스포츠를 지향하겠다는 포부로 2017년 7월 e스포츠 시장에 출범했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WEGL 브랜드 런칭을 발표했을 때, 업계에는 걱정 어린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라테일>이나 <파이널 판타지 14> 등 그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이 e스포츠와는 관련이 적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지스타 2017은 WEGL이 선보이고자 하는 e스포츠 사업의 구체적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무대가 됐다. 걱정과 기대가 섞인 사람들의 반응 속에서 WEGL은 지스타 2017에 300 부스 대규모 참가를 신청하며 개막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16일 개막한 지스타 2017 현장, WEGL 부스는 이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선보여졌다. 지스타에 참가한 대부분 업체가 게임 시연을 주축으로 삼는 반면, WEGL은 스테이지 당 3개 대형 화면을 설치해 경기 중계 화면을 제공하고 스테이지 절반 이상을 관람객 좌석으로 채워 완벽한 e스포츠 경기장의 모습으로 부스를 꾸몄다.

스테이지에서는 <오버워치> <하스스톤> <마인크래프트> <철권 7>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까지 총 5 종목의 경기가 지스타 내내 진행됐다. 무릎, 이영호 등 유명 게이머들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WEGL 부스는 경기를 관람하는 많은 사람의 환호와 함성이 더해져 지스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주최를 맡은 액토즈소프트 측은 지스타 개막 첫 날 <오버워치> 종목 '러너웨이'와 'GC 부산'의 맞대결에만 2000명의 관람객이 모였다고 밝혔다.

 

WEGL은 또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과의 협력을 통해 지스타 WEGL 부스 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선보였다. ‘루프레이지’, ‘키네틱라이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총 4개 인디 게임이 부스 내에 선보여져, 지스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시연 및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됐다. 현장 스태프는 인디게임 특성상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부스를 찾아줬다고 말하며 관람객들의 호응에 큰 감사를 표했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지스타 2017 기간 동안 e스포츠에 주력함으로써 현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전달했다. 2018년 다양한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예고한 만큼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행보가 주목된다.


#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가능성은?'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이하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아 7개국 예선을 거치고 살아남은 20개 팀이 참여하는 <배틀그라운드> 첫 오프라인 공식 대회다. 대회는 블루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주최하고 바나나컬쳐가 주관,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국내에서는 트위치, 아프리카TV, 카카오TV에서 선발전을 개최하여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상태다.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로서는 생소한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인 만큼, 성공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 예선 진행 과정에서도 옵저빙 미숙 논란, 불편한 관전 인터페이스 등 잡음이 많았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바나나컬쳐의 위영광 본부장은 11월 9일 진행된 ‘2017 지스타 블루홀 미디어 쇼케이스’ 자리에서 해당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OGN의 전신 온게임넷부터 e스포츠 콘텐츠 제작 전문가로 현재의 e스포츠 콘텐츠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17일 지스타 2017 현장,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 본선 무대가 진행되는 블루홀 부스 앞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경기 부스는 관람객들이 참가 선수 80명의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전면 무대로 꾸며졌으며, 관람객들은 참가 선수 자리 위에 마련된 ALIVE(생존) 전등을 통해 플레이어 각각의 게임 속 생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본선 경기가 시작되자, 예선에서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책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 관람객들은 주 중계 화면 말고도 상단에 배치된 보조 화면 4개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경기 진행 상황을 필요에 맞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관전의 편의를 위해 제공된 중계 전용 인게임 화면에는 플레이어 체력 바와 소지 장비가 표시됐고, 중계 전용 미니맵에는 에어드랍 보급품 위치 및 플레이어의 사격 궤적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물론 첫 오프라인 대규모 대회인 만큼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제공되는 경기 화면은 프레임 드랍이 발생해 선수들의 생생한 플레이를 전달받기에 무리가 있었고, 사전에 논란이 된 청소년 버전 녹색 피도 몰입을 해친다는 일부 관람객들의 지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은 현장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본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은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종목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성공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e스포츠 종목 안착을 위한 블루홀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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