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는 안되고 자국 '모바일 배그'는 허용? 배틀로얄 쏟아지는 중국

조회수 2017. 11. 10. 15: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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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기관이 배틀그라운드를 비판한 중국, 모바일 배틀로얄은 쏟아지는 중

중국 게임심의기관이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가운데, 최근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거대 게임사가 '배틀로얄' 콘셉트 모바일게임을 연이어 공개해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8일, 모바일 TPS 게임 <광영사명: 사명행동>(光荣使命:使命行动)을 공개했다. 게임은 과거 거인네트워크가 개발한 온라인 FPS <광영사명>(영문명: Glorious mission)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TPS다. 원작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훈련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돼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텐센트의 이번 발표에서 화제가 된 것은 IP가 아니다.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은 오히려 <광영사명: 사명행동>이 '배틀로얄' 콘셉트의 모바일 TPS라는 점. 


유저는 외딴 섬에 다른 100여 명의 유저들과 함께 낙하해, 섬 곳곳에서 각종 장비를 파밍하고 시시각각 좁혀지는 전장과 다른 유저들에게서 살아 남아야 한다.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게임 방식이 PUBG 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흡사하다.

중국의 배틀로얄 콘셉트 모바일 게임은 <광영사명: 사명행동>이 처음은 아니다. 텐센트는 지난 5일 모바일 슈팅게임 <천월화선: 창전왕자>(크로스파이어 IP의 모바일게임, 한국명: 탄 전장의 진화)에서 배틀로얄 모드를 공개한 바 있다. 


사막 콘셉트의 맵에서 50여 명의 유저가 낙하산으로 곳곳에 떨어져, 전장에서 임의의 장비를 주워 캐릭터를 무장시키고, 모래바람으로 좁아지는 전장과 다른 유저들에게서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모드다.


중국에선 이외에도 넷이즈의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샤오미의 <샤오미창전>, 지난 9월 디스이즈게임 기사로도 다뤄졌던 <정글법칙> 등 다수의 배틀로얄 콘셉트 모바일게임이 공개됐다. 모두 자기장이 방사능이나 모래폭풍으로, 배경이 사막이나 미래, 정글 등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배틀그라운드>와 게임 방식이 굉장히 흡사하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러한 게임들이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이 한국의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뒤에도 버젓이 정보를 공개되거나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신문출판광전총국은 게임사가 게임을 중국 시장에 서비스하기 위헤 꼭 필요한 '판호'를 발급해 주는 공적 기관이다. 판호를 받지 못하면 서비스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게임계에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 신문출판광전총국이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배틀그라운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GPC는 <배틀그라운드>를 "게임의 폭력성과 혈흔 묘사가 중화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와 도덕 규범을 해친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대 로마의 투기장과 같은 게임이다. 게임이 중국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라고 평했다. 


이같은 신문출판광전총국의 견해는 <배틀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배틀로얄'이라는 콘셉트까지 비판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 신문출판광전총국은 <배틀그라운드>를 비판한 이후, 배틀로얄 장르에 대해서도 날선 어조로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신문출판광전총국의 입장 표명 이후에도, 평소 총국과 많이 교류했을 대형 게임사들까지 배틀로얄 콘셉트의 모바일게임을 내자 유저들 사이에는 자국 게임과 해외 게임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에는 총국이 직접 비판을 했는데, 중국 대형 게임사의 유사 게임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모바일 CBT 타이틀은 판호를 받지 않아도 되는 중국 심의 규정 특성을 고려할 때, 최근 배틀로얄 콘셉트 모바일게임의 홍수가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의 의사와는 무관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같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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