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4', 유료 모드 여파로 3일 만에 스팀 평점 추락

조회수 2017. 9. 1. 15: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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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시작한 유료 모드 '크리에이션 클럽', 유저들의 거센 반발 이어져

지난해 스팀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올린 <폴아웃 4>의 스팀 평점이 3일 만에 ‘대체로 긍정적’에서 ‘대체로 부정적’으로 급변했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이하 ‘베데스다’)가 도입한 공식 모드 마켓 ‘크리에이션 클럽’의 여파다.


지난 8월 29일, <폴아웃 4> 개발사 베데스다는 유료 모드 마켓 ‘크리에이션 클럽’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적용된 게임은 <폴아웃 4> PC 버전으로, 한 달 동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뒤 PS4, Xbox One 등 콘솔 버전 및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페셜 에디션>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크리에이션 클럽은 베데스다가 직접 모드 개발자를 선정해 금전적, 기술적 지원을 하고 ‘고품질의 공식 모드’를 공급하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서비스다.

29일 <폴아웃 4> PC 버전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크리에이션 클럽

# 대규모 퀘스트 모드 개발자 "크리에이션 클럽 신청했으나 답장조차 없어"


그러나 기준 없는 가격 책정으로 유저들의 싸늘한 평가를 받았고, 시스템까지 부실하다는 점이 밝혀져 평점이 급락하고 있다. <폴아웃 4>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면, 크리에이션 클럽의 모든 모드 데이터가 유저의 컴퓨터에 설치된다. 즉 크리에이션 클럽에서 모드를 구입해 내려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가 게임에 등장하도록 해금하는 구조다. 


데이터 자체도 일반 모드 데이터와 똑같기 때문에 약간의 모드 개발 지식이 있다면 굳이 크리에이션 클럽을 거치지 않아도 해당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구매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 이는 2015년 스팀 창작 마당 유료 모드 도입 때에도 똑같이 발생한 문제다. 


크리에이션 클럽에 입점하는 모드 개발자 선정 기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대규모 지역과 인물, 대량의 퀘스트를 추가해 ‘DLC급 모드’라는 평을 받은 ‘퓨전시티 라이징’ 개발자 ‘Recluse’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E3 2017 발표 후 크리에이션 클럽에 들어가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답장조차 오지 않았다. 


크리에이션 클럽은 대규모 프로젝트보다는, PS4 같은 콘솔 유저를 겨냥해 새로운 갑옷이나 무기처럼 확실하게 돈을 벌 만한 종류의 모드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최근 30일 부정적 평가 73%, 평점 '대체로 부정적'.. 스카이림에도 평점 낮추기 확산


이처럼 크리에이션 클럽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폴아웃 4>의 스팀 평점은 3일 만에 ‘대체로 긍정적’에서 ‘대체로 부정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스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작성된 <폴아웃 4> 리뷰 3,323건 중 부정적인 리뷰는 73%에 해당하는 2,425건이며, 전체 리뷰 61,548개 중 26%의 유저가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지난 6월 모드 금지 사태로 똑같이 평점 추락을 경험한 <GTA 5>는 9월 1일 기준, 총 36%의 유저가 부정적인 리뷰를 남겨 ‘복합적’으로 총 평점이 내려간 상태다. 


1일 오전부터는 <폴아웃 4> 뿐 아니라 한 달 뒤 같은 시스템이 도입되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페셜 에디션​>에도 부정적인 평점을 남기는 집단 움직임이 포착됐다. 


베데스다는 크리에이션 클럽 도입 후 3일 동안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는 상태다. 2015년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스팀 창작 마당에 유료 모드를 허용했다가 4일 만에 철회한 것과는 다른 대응이다. 이에 따라 ‘유료 모드’를 둘러싼 유저와 게임사 간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평가 '대체로 부정적'으로 떨어진 <폴아웃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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