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17] 미르 2 사설서버 양성화 천명한 위메이드

조회수 2017. 7. 31. 12:2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차이나조이서 미르2 사설서버 양성화 다시 한 번 강조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2> 중국 사설서버 양성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7월 28일,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르의 전설 IP'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의 가장 큰 주제는 <미르의 전설 2> 중국 사설서버 양성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 라이선스 구매한 사설서버는 정식 서버로 인정하겠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지난 6월 한국에서 발표한 <미르의 전설 2> 중국 사설서버 양성화 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샨다와의 독점 계약이 끝나는 10월부터 사설서버 중 위메이드에게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이들을 정식 서버로 인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미르의 전설 2> 사설서버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일부 사설서버는 독자적인 업데이트를 거듭해 정식 서버와 다른 길을 걸어 인기를 얻은 곳도 존재한다. 참고로 샨다가 운영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 2> 공식 서버 매출은 1,000억 원 미만이다. 접속자의 수도 사설서버가 본서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사설서버 시장이 공식 서버보다 큰 셈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유저들은 사설서버도 불법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불법 사설서버라고 믿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이런 사설서버 시장에 접촉해 무작정 불법이라 몰아 단속하기 보단, 회유할 수 있는 이들은 회유해 양지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설서버 운영사에 접촉해 (위메이드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해 구매한 이들은 정식 서버로 인정하고, 구매를 거부한 이들은 중국 공안과 함께 단속해 <미르의 전설 2> IP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 사설서버 양성화 및 단속, 나아가 <미르의 전설 2>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중국 지방 정부와 MOU까지 맺은 상황이다.

# 위메이드는 왜 사설서버 양성화란 무기를 꺼냈을까?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2> 사설서버 양성화는 <미르의 전설 2> IP를 둘러싼 샨다와의 분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2> 중국 퍼블리셔인 샨다게임즈와 분쟁 중이다. 샨다게임즈는 저작권을 보유하지 않은 퍼블리셔에 불과한데도, 저작권자인 위메이드와 협의 없이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2> IP 사업을 진행하고 그 수익조차 제대로 배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메이드가 밝힌 분쟁의 이유다. 


위메이드는 이 때문에 2년 전부터 법정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더군다나 샨다는 <미르의 전설 2>의 공동 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회사. 때문에 <미르의 전설 2> 저작권을 둘러싼 ​샨다와 위메이드 간의 ​분쟁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샨다의 <미르의 전설 2> 퍼블리싱 계약이 끝나는 9월 28일이 다가오고 있다. 샨다는 자신들의 자회사이자 <미르의 전설 2> 공동 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와 계약 연장을 했지만, 위메이드는 자신들과 협의된 사항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허나 이런 위메이드의 반발과 별개로, 상황이 어떻게 해결되든 간에 위메이드는 당장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샨다의 연장 계약이 인정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이것이 무효화된다고 하더라도 중국 정식 서버가 재개되기까지의 공백, 유저 DB 확보 비용, 최악의 경우 이전 유저 데이터 없이 0에서부터 서버를 열어야 하는 위험 모두 위메이드에겐 손해다.


하지만 사설서버를 양지에 끌어들일 수 있다면 위메이드는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미 중국 내 <미르의 전설 2> 사설서버 시장은 본서버보다 규모가 커진 상태. 이 상태에서 사설서버를 성공적으로 양지에 끌어들일 수 있다면 위메이드는 이전보다 더 많은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미 서비스(?) 중인 사설서버와 손을 잡기 때문에 0에서부터 중국 <미르의 전설 2> 서비스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도 덜게 된다. 


또한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2> 사설서버 라이선스 사업을 계기로 중국에 다시 한 번 자신들이 <미르의 전설 2> 저작권자임을 알릴 수 있다. 위메이드는 샨다와의 분쟁 이후 독자적으로 <미르의 전설 2> IP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옛날부터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한 샨다에 비해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설서버 양성화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사업 인지도나 규모 측면에서 이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다.

위메이드가 현재 추진 중인 <미르의 전설 2> IP 사업 상품들

위메이드가 져야 할 부담이라면 사설서버를 정식으로 인정한다는 도의적인 비판 뿐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샨다가 과거에 <미르의 전설 2> 중국 사설서버들에게 라이선스를 판매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위메이드 측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장현국 대표는 "중국 내 가장 큰 <미르의 전설 2> 사설서버는 샨다게임즈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알리고 있다. 샨다가 사설서버 업체로부터 받은 돈이 1,000억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샨다로부터 이런 수익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제 바뀌어야 할 때다. 사설서버와 손잡는 것이 찜찜해 보일 순 있지만, 중국 <미르의 전설 2> 사설서버는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 샨다의 불법 행위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날 행사에서 <미르의 전설 2> 중국 내 사설서버 양성화 외에도, <미르의 전설 2> IP 사업 정책, <미르의 전설 2> IP와 관련한 조인트 벤처 정책과 이를 위한 지방정부와의 MOU 체결 소식 등을 알렸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