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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1700% 수익률 올린 대학생이 밝힌 비결

조회수 2021. 3. 29. 13: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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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하는건 하기 싫은
힙스터들이 돈 버는 법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00만명가량이 새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국내 주식 투자자 수가 900만명을 넘어섰다. 올초 주식 투자 열기가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00만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신규 주식 투자자 중 절반 가량은 20~30대다. 재산 증식에 대한 청년층이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주류가 되기를 거부하는 힙스터들은 어떻게 돈을 굴릴까. 그들의 재테크법을 알아봤다.


◇나 피카소 그림 가진 여자야

출처: 테사
테사가 개최한 호크니 나이트에 몰린 젊은 재테크족들


힙스터들은 이전과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들이 눈여겨 보는 투자 분야 중 하나는 ‘아트테크(아트+재테크)’다.


미술품 투자는 왠지 드라마 속 사모님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작품 한 점당 가격이 비싸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심미안을 갖춰야 본전을 찾을 것 같은 두려움도 있다.


미술품 투자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서비스가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편견은 깨지고 있다. 각종 크라우드펀딩에서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펀딩 금액으로 작품을 매입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 매각 후 수익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미술투자 플랫폼 ‘테사’(TESSA)에서는 고가의 예술 작품 소유권을 수만분의 일로 쪼개서 판다. 높은 가격 때문에 예술품 투자를 꺼려했던 일반 투자자도 단 돈 1만원이면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다.

출처: 테사
테사의 투자대상은 키스해링, 장 미쉘 바스키아 등 대중에게 인지도 높은 블루칩 아트다.


아트테크는 주로 블루칩 아트에 한정돼있다. 장 미쉘 바스키아,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안 허스트 등 대중도 익히 아는 이른바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말한다. 블루칩은 포커에서 유래한 단어로 화폐 대신 사용되는 컬러칩 중 블루칩 가치가 가장 높다는 데서 따왔다. 아트테크에선 가격과 인지도,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을 말한다. 투자 대상이 쉽고 직관적이어야 보다 많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트테크는 힙스터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재산 증식의 욕구’를 동시에 채워준다. 테사를 개발한 아트블록의 김형준 대표는 “소액으로 거장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젊은 세대의 참여 열기가 무척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게 게임이야 투자야?

출처: 인덱스마인
개인 투자자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투자자 커뮤니티 레인보우닷


게임처럼 투자를 즐기는 방식도 있다. 인덱스마인의 '레인보우닷'이 대표적이다. 투자자들의 소셜 미디어이자 금융상품 가격 예측 플랫폼이다.


이곳의 최고 인기 서비스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주가전망 예측리그다. 한국투자증권과 제휴한 서비스로, 한 달간 유가 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50개 종목의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한 투자자에게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리그 참가자는 ‘알스코어’라는 점수를 최대한 많이 획득해야 리그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다. 예측기간은 최소 1일~최대 14일로 예측기간 1일 당 1점으로 책정된다. 순위는 누적, 주간, 일간으로 구분되며 상위 랭커 톱 5에게 최종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리그는 매달 진행되며 현재 시즌 11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위즈페이스
리그오브트레이더스 구동화면


레인보우닷이 주식 개인 투자자들의 놀이터라면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암호화폐 개인 투자자들의 SNS다. 위즈페이스가 개발한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암호화폐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7개 거래소와 연동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투자정보, 거래소 계정관리, 자동매매, 투자자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서 수익률 높은 투자자들의 순위와 투자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상위 투자자끼리 더 높은 순위를 두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초보 투자자들은 상위 투자자들을 구독해서 그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할 수 있다.


◇힙스터의 전통 재테크는 예적금이 아니라 이것

출처: 나이키
나이키가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해 내놓은 한정판 ‘트래비스 스콧 SB 덩크 로우’


힙스터와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인 만큼 한정판 ‘리셀’(되팔기)은 힙스터들의 전통적인 재테크법이다. 작년 2월 나이키가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해 내놓은 한정판 ‘트래비스 스콧 SB 덩크 로우’의 정가는 출시 당시 17만원였지만 올 2월 국내 리셀 사이트에 300만원에 올라왔다. 1년 만에 17배 오른 것이다. 웬만한 금융 상품 부럽지 않은 수익률이다.


이처럼 리셀의 최대 장점은 적어도 뿌린 만큼은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한정판 운동화를 구하거나 명품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에만 성공하면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희소성 때문에 제품을 일정 시간 사용한 후 팔아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발품 파는데만 성공하면 주식보다 안정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차익을 실현할 있다는 점 덕분에 리셀은 힙스터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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