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담뱃값 아껴 모으는 현실 금액

조회수 2021. 3. 2. 15: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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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과 카페라떼 효과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으로 거액을 벌었다는 사람들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 온다. ‘나는 왜 못했을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습관을 바꿔, 소액이라도 조금씩 시작하면 된다.


◇생각 이상의 카페라떼 효과

출처: 픽사베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매일 나가는 담뱃값이나 커피값을 아껴 소액의 적금을 시작하는 것이다. 습관처럼 사용하던 지출을 줄이고 그 돈을 저축하는 것을 ‘습관통장’이라 한다. 부담스럽지 않아 쉽게 시도해볼 수 있고, ‘고치고 싶던 습관’도 고치는 계기가 돼 일석이조다.


습관통장 효과가 얼마나 될까 폄하할 수 있지만 모이면 상상 이상이다. 경제학에는 ‘카페라떼’ 효과란 말이 있다.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을 아껴 기대 이상의 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루 5000원씩 한달 15만원을 1년 간 연 2% 금리로 적금하면 1년 181만6598원, 10년 1964만2195원, 30년 7094만7063원을 모을 수 있다. 30년 간 비싼 커피를 사먹거나 담배 피는 걸 끊으면 꽤 큰 금액의 목돈이 모이는 것이다.


◇금연 그 자체가 재테크

출처: 픽사베이


금연과 건강관리의 무엇보다 큰 이득은 건강이다. 금연은 궁극적으로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해, 장래 큰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금연을 10~15년 정도 지속할 경우, 비흡연자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금연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금연 10년 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폐암으로 인한 위험도 흡연자의 1/3 미만으로 감소한다. 장기적으로 나의 건강과 관련된 예상 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금연은 쉽지 않다. 금단증상은 금연 첫 주 최고조에 이르는데, 이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 시도자 10명 중 7명은 금연 첫 주 금연 실패를 경험한다. 이처럼 성공하기 어려운 금연,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금연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은행 PB는 “재테크의 기본은 새어나가는 작은 돈을 아끼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금연 도전과 성공은 건강을 지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제적 소득을 더욱 키우는 노력도 된다”고 조언했다.


◇금연껌 등 통한 금단 증상 관리 중요

출처: 니코레트


효과적인 금단증상 관리가 중요하다. 전자담배는 금연 보조제가 아니며, 오히려 일반 담배를 대체해 지속적인 흡연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가 추천하는 금연 보조제들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게 금연껌(니코틴껌)이다. 담배의 유해물질 없이 소량의 치료용 니코틴을 체내에 공급하는 껌이다.


금연껌은 순간적으로 치솟는 흡연 욕구를 감소시켜 금단증상을 완화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한다. 식후 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물던 담배를 ‘껌‘으로 대신하면 금연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금연 첫주 사용하면 금연성공률을 두 배 가량으로 높일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조제를 쓴 흡연자의 약 25%가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했으며, 장기 금연 성공률이 자기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 보다 높다고 한다.

출처: 픽사베이


니코레트 브랜드 명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금연껌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본인의 흡연량에 따라 니코틴 함유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구매시 약사에 문의해야 한다. 담배 대신 금연껌에 중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금연껌 속의 니코틴은 소량으로 중독가능성이 미미하다고 한다. 니코틴껌을 끊고 금단증상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도 없는 상황이다.


통상 금연껌 섭취 평균 3개월이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6개월까지 사용해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담배 끊으면 금리 더주고, 보험료 할인하고

출처: 더비비드


많은 금융회사들이 금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새해 금연 목표를 세운 고객을 대상으로 담뱃값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인터넷 뱅크인 썸뱅크로 가입하면 내가 설정한 담뱃값만큼 적금이 불입된다. 담배 1갑을 선택하면 하루 최대 1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2갑을 선택하면 최대 2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한도는 월 30만원까지다. 금연 서약 등을 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각종 우대금리를 합치면 연 최대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최근 3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비흡연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비흡연치아보험 할인 특약'을 판매 중이다. 흡연자의 치주질환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질환 발생률이 낮은 비흡연자에게는 최대 19%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약이다. 흡연자는 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는 금연캠프 참여 및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비흡연자 할인을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건강관리로도 보험료 할인

출처: 마스터핏, 더비비드


금연 외에도 건강관리를 잘하면,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AXA 손해보험은 '초간편고지건강보험'를 판매하고 있다. 만성질환자가 목표 복약률이나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특별약관 보험료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복약과 걷기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경우, 최대 20%의 할인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뱅크샐러드와 함께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KB 다이렉트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가입일로부터 2년 이내 최근 검진 결과에서 혈압과 총 콜레스테롤지수가 '정상 A' 등급일 경우, 보험료를 10% 할인한다.


또 오렌지라이프의 '라이프케어CI종신보험'은 가입자가 걷기운동 어플리케이션인 '닐리리만보'를 다운로드한 후 1년 간 하루 1만 보 이상을 걷기 목표를 달성한 개월 수에 따라 축하금을 지급한다.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서 체력을 인증하면 등급별로 보험료를 지원한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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