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한 중국, 황당한 한국산 위장 실태

조회수 2021. 3. 16. 17: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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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넘은 한국 베끼기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기 것이라 우기는 선을 넘어, 산업 전방위적인 한국산 베끼기와 위조를 하고 있다. 한국산을 따라하는 중국산에 진짜 우리나라 제품이 치이거나, 한국산 이미지가 저하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태를 알아봤다.


◇박스에 한글 써 한국산으로 위장

출처: 농식품부
한국산 배처럼 보이는 중국 농산물


최근 동남아에서 한국산 과일 인기가 치솟고 있다. 맛 뿐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이런 인기에 편승해 최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산 농산물이 포장 박스 등에 한글을 써서 한국산인 것처럼 팔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산 과일이나 농산물을 ‘한국 배’ ‘달콤한 감’ 등 한글로 된 박스에 담아 파는 것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은 한국산 농산물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이다.


이 과일들은 포장에 한글을 써서 한국산 행세를 하면서도, 한 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중국산’이라고 적어 단속을 피하고 있다. 원산지를 표시는 했기에 없어 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원산지 표기를 속인 건 아니기 때문에 단속 근거가 없다는 게 동남아 현지 당국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위조가 어려우면서 한국산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는 스티커나 띠지 등을 만들 계획이다. 홀로그램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한글이 적혀 있다고 해서 모두 한국산 농산물이 아니라는 걸 현지 TV 등을 통해 홍보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 갤럭시Z폴드2 판박이 논란

출처: 렛츠고디지털
화웨이 메이트X2 예상도


미국의 재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는 다음주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새로 출시한다. 그런데 예상도를 근거로 모양과 작동 방식이 삼성의 ‘갤럭시Z폴드2’와 너무 닮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아웃폴딩(밖으로 접히는 방식) 형태를 고수해 왔는데, 이번 폴더블폰부터 삼성과 동일한 인폴딩 방식을 택했다. 내구성 측면에서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 방식보다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려면서 전후면부 디자인도 ‘갤럭시Z폴드2’와 거의 같게 했다.


화웨이는 2년 전 폴더블폰 ‘최초’자리를 놓고 삼성과 다퉜지만, 결국 2년만에 갤럭시 폴드와 거의 유사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출처: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거의 비슷한데 크기만 화웨이 ‘메이트X2’가 좀 더 크다. 화웨이 ‘메이트X2’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6.5인치, 펼쳤을 때의 크기는 약 8인치다. ‘갤럭시Z폴드2’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내외부 각각 7.6인치, 6.2인치다.


화웨이가 삼성을 따라했다는 지적에 대해, 화웨이 측은 물론 부인하고 있다.


중국의 갤럭시폴드 베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중국 샤오미는 중국 지식재산권국에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디자인 도면 특허를 냈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 디자인과 거의 흡사해 논란이 됐다.


◇신제품 사진까지 갖다 써

출처: 양사
중국 스카이워스가 자사 제품이라고 도용해 공개한 사진(왼쪽)과 LG전자의 원본 사진


중국 업체들은 제품을 넘어 신제품 소개 사진마저 훔치고 있다. 지난달 13일(미국 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1’에선 중국 TV 업체 ‘스카이워스(Skyworth)’가 ‘LG시그니처 올레드 R’

의 사진을 그대로 갖다 써 논란이 됐다.


당시 스카이워스는 말려 있던 화면이 위에서 내려오는 ‘워터폴(폭포) OLED’, 화면이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롤러블(돌돌 말리는) TV’ 등의 신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그 신제품 사진이 바로 LG전자가 작년 10월 공개한 롤러블 TV ‘LG시그니처 올레드 R’의 사진이었다. 자사 출시 예정 신제품이라며, 다른 회사 제품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스카이워스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원본 사진의 검정 TV 화면을 붉은색으로 바꿔 게재한 것으로 볼 때 명맥한 도용이란 게 업계 지적이다.

출처: 픽사베이


중국 전자 업체들의 한국 베끼기는 도를 넘고 있다. 작년 CES에서 중국 TCL은 화면이 돌아가는 회전형 TV ‘A200프로’를 선보였다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세로형 TV ‘더 세로’와 거의 똑같은 제품이었다. 2019년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는 스카이워스가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과 똑같은 TV를 전시했다. TV를 보지 않고 전원만 연결돼 있을 때, 화면에 미술품 등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하는 TV다.


특허청은 신제품 디자인 출원 때 정보 공개 항목에서 제품명을 제외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제품명을 통해 보다 자세한 우리나라 제품의 정보 찾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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