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당에서 귀해진 이 반찬, 알아봤더니 이유가

조회수 2021. 2. 22. 16: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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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밥상 물가

저물가 시대라는데 장을 보러 가면 전혀 실감나지 않는다. 하염없이 오르기만 하는 것 같다. 수급요인 때문에 하늘 모르고 가격이 치솟는 품목도 많다. 설을 맞아 최근 물가 상황을 점검해 봤다.


◇계란 한 판 7000원 돌파

출처: 픽사베이


최근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르는 품목은 계란이다. 계란값은 지난달 28일 하룻밤 사이에만 7.3% 급등하면서, 1판(30개 들이 기준) 평균 가격이 7253원으로, 7000원을 돌파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 기준이다.


요즘 계란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작년 11월 하순부터 확산하기 시작한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이다. 국내 산란계(알 낳는 닭)가 7500만마리 정도 되는데 최근까지 약 1100만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살(殺)처분됐다.


이 영향으로 한달 전만 해도 5724원이었던 계란 한 판 가격은 가격은 결국 7000원 벽을 깨뜨렸다. 서울 을지로에서 일하는 한 직장인은 “자주 가는 식당에 계란말이 반찬이 왜 안나오나 했더니 계란값이 크게 올라서였다”고 했다.

출처: 더비비드


정부는 계란값 안정화를 위해 미국산 계란을 긴급 수입했다. 한 판 평균 공매가격이 5486원 정도로 가격은 괜찮은데, 수량이 문제다. 1차분 물량이 100만여개로 국내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4600만개)의 2.1%에 불과하다. 이 정도 물량으론 시장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


결국 대형마트 3사는 지난 15일부터 소비자 1인당 하루 계란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는 1인당 1판, 롯데마트는 3판까지다. 온라인몰에선 계란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두 배 된 사과값

출처: 픽사베이


과일 중에선 사과가 금값이다.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월 21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차례상에 들어가는 설 성수품 2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에서 팔리는 사과 가격은 5개 기준 1만4642원으로 1년 전(2020년 1월 8일 기준·7552원)보다 94% 급등했다.


작년 태풍과 긴 장마 등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이란 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설명이다.

계란과 사과 외에도 가격이 오른 품목이 많다. 이에 따라 설 성수품 전체 가격은 전통시장(26만3283원)과 대형 유통업체(36만2680원)가 모두 작년보다 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카콜라가 올리고 롯데가 받고

출처: 롯데칠성


신선식품에 이어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월 1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자사 14개 브랜드의 출고 가격을 기존 가격보다 평균 7% 인상했다. 이 회사의 음료수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6년만이다.


롯데칠성음료 브랜드별로 칠성사이다가 6.6%, 펩시콜라가 7.9% 인상됐다. 마운틴듀 (6.3%), 밀키스 (5.2%), 레쓰비 (6%), 핫식스 (8.9%), 트레비 (6%), 아이시스 (6.8%) 등도 크게 올랐다.


이에 함께 롯데리아는 2월 1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출처: 픽사베이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캔·페트 가격을 100원씩 올렸고, 탄산수 씨그램과 평창수 2리터 가격은 100원, 갈아만든 배 1.5리터 가격은 400원 올렸다.


또 샘표식품은 꽁치·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올렸고, 동원F&B도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 올렸다. 꽁치와 고등어가 잘 잡히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살림살이는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국책연구원 한 관계자는 “소득 증가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각종 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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