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억7천만원, 배당 받는 주주 알고보니

조회수 2021. 1. 26. 10: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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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여의 세계

가진 게 별로 없어도 자녀에게 뭐 하나 쯤은 남기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출발 선상이 다른 금수저 자녀가 있는가 하면, 한 주 한 주 모은 주식을 물려주는 경우도 있다. 주식 증여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지분 가치 10억 넘는 어린이 주주 28명

출처: 픽사베이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2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장사의 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 공시에 나타난 10세 이하 주주는 모두 151명으로 조사됐다. 대주주의 자녀 또는 손녀가 아직 10살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주식을 증여받아 일정 이상 지분을 갖게 돼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공시가 된 경우다. 2019년 말에는 130명이었는데, 21명 늘어났다.


20일 기준 151명이 가진 1인당 평균 주식 가치는 8억7000만원이었고, 평가금액이 10억원을 넘는 주주는 28명이었다.

출처: 픽사베이


보유 금액이 가장 많은 주주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모(8)양이었다. 보유 지분 가치는 602억에 달했다. 정 양은 지난해 6월 아버지 지분(2.41%)을 상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으로 하나제약 일가의 강모(10)양과 박모(10)군이 각각 32억9000만원이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 돼 주주가 된 경우도 3명 있었다. 한일철강 엄정헌 회장의 손자는 태어나자마자 회사 지분의 2.91%를 증여받았다. 평가 금액은 17억8500만원에 이른다.


◇배당소득 있는 미성년자 17만2942명

출처: 더비비드


금수저들은 배당 수익이 보장된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미성년자 배당소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배당소득을 받은 미성년자는 17만2942명에 달했다. 이들의 배당소득 총액은 2889억원이었다.


전체 17만2942명 중 상위 0.1%(172명)의 배당액은 871억7800만원에 이르렀다. 1인당 평균 5억700만원을 번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배당소득을 올린 0세 배당소득자는 427명으로, 이 신생아들의 배당소득은 3억9100만원이었다.


◇일반인이 자식에게 남기고 싶은 1위 주식은 애플

출처: 픽사베이


일반인도 자식에게 주식을 남길 수 있다. 내 회사는 없지만 남의 회사 주식이라도 사서 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최근 ‘해외 주식 언택트 콘퍼런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장기 보유하거나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해외 주식’을 물었는데 1위로 애플(19.9%·2484명)이 꼽혔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선택한 투자자도 2473명에 달했다. 애플과 거의 유사한 비중이다. 대형 기술주들은 자녀들에게 물려줘도 될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응답자들이 자녀에게 물려줄만하다고 꼽은 종목은 아마존(7.3%), 구글(5.2%), 디즈니(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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