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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포기한 문학도, 반전의 금융대기업 연봉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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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출신의 개발자 취업기

코로나 사태로 실물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힘든 고용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려움 속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취업난을 극복하고 있는 청년들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2030 취업 분투기'를 연재합니다.


대학을 나와 기자를 준비하다가 기술자로 취업한 청년이 있다. 문과 출신으로 기술 교육을 받은 후, 요즘 가장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취업에 성공한 서지경 씨를 만났다. 


◇기자 꿈 접고 폴리텍대 진학

업무를 보는 서지경씨

출처본인


대학에서 미디어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기자가 꿈이었다. 언론사 인턴 기자 경험 등을 하면서, 정식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접었다. “정식 취업이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고요. 언론이 사양산업이라 제 커리어를 키워 나가는 데 한계가 있을 거란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앞으로 오래동안 일을 해야 할텐데 보다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를 갖자고 결심한 거죠.”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IT시대잖아요. 초등학생들도 코딩 교육을 받는다는데, 관련된 일을 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서지경씨

출처본인


고민하다 우연히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이하 분당융기원) 데이터융합SW과 모집 공고를 봤다. “공고를 보자 마자 ‘지금이다’ 확신이 들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배워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죠.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도 ‘지금 배워놓으면 무조건 좋다’면서 적극 권했어요.”


합격해서 분당융기원 데이터융합SW과에 들어가 10개월간 ‘하이테크 과정’을 수강했다.


-문과 출신으로서 쉽지 않은 선택인데요.

“지원하면서 융기원 교수님의 상담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비전공자들의 교육이수 비율이 오히려 높고, 잘 해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자신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배워보니 코딩은 전공과 크게 상관이 없고요. 배우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배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프로젝트로 ‘기사봇’ 제작

서지경씨

출처본인


분당 융기원의 하이테크 과정은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신산업·신기술 분야 교육 훈련을 제공한 후 관련 분야 취업까지 연계하는 과정이다. 응용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업계 전문들로 교수진이 구성됐다.


교과는 기초-심화-특화 단계식 교육으로 구성됐다. 가장 기초 단계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시작으로 실제 어플리케이션 제작까지 순차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과정을 따라가는 게 어떻던가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적어도 실무영역에 있어선 대학 학부에서 몇 년에 걸쳐 공부하는 양을 10개월로 압축해 놨으니깐요. 저 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 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힘들어도 함께 할 동기들이 있었으니까요. 꼭 고등학교 때 함께 모여 시험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끈끈하게 잘 지냅니다.”

PT 발표를 하는 서지경씨

출처본인


-뒤늦게 직업 교육을 받는 데 대한 불안감은 없었나요.

“과정 수료 후 개발자 취업에 실패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했어요. 짦은 기간에 교수님들이 채찍질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최대한 따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교과 과정은 어땟나요.

“이론은 A to Z로 꼼꼼히 보는 것 대신 큰 줄기의 중요한 것들 위주로 빠르게 익혔습니다. 나머지는 실무 위주 교육이었는데요. 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직접 강의를 해주시는 게 좋았습니다. 실무를 습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AI 스타트업 대표님이 오셔서 직접 AI에 대한 수학적 접근법 강의를 해주신 적도 있어요.”

서지경씨

출처본인


기업 현장에서 쓰는 IT개발 장비를 활용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했다. “쇼핑몰이나 리조트 사이트 같은 걸 만들었는데요. 기사를 대신 써주는 기자봇 서비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턴기자를 할 때 아주 간단한 기사는 프로그램이 대신 써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직접 만들어 본거죠. 완성도는 높지 않았지만, 제가 필요를 느낀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봤다는 성취감이 생겼습니다.”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자 취업


그렇게 10개월 공부하자 어디든 일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졸업과 함께 금융 IT 기업 ‘뱅크웨어글로벌’ 입사에 성공했다. 금융회사들이 쓰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2010년 설립돼 얼마되지 않았지만, 연평균 60%씩 성장하면서 작년 6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직원들에게 금융대기업 수준 연봉을 준다.


-취업 성공 비결이 있다면요.

“취업 첫 관문이 서류인데요. 실습 중심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프로젝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면접도 교수님들이 코칭해주신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서지경씨

출처본인


각종 개발 외주를 받아 수행하는 부서에 소속됐다. “요즘은 ‘과학기술인공제회’ 의뢰로 적금 상품 운영 시스템 구축 업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신입이라 배우고 적응하는 단계인데요. 빨리 일을 배워서 곧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프로젝트 성격상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어 업무강도가 강한 편인데요. 배우면서 좋아하게 된 개발 일이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업무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할 계획입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아 스스로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꾸준히 연습하고 공부해서 당당한 일원이 되겠습니다.”


-취준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요.

“코로나로 취업이 무척 어려운데요. 문과 출신으로서 전공을 바꿔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자신의 전공에 회의감이 들거나 취업이 어려운 분이라면 코딩을 시작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IT관련 기획자로도 취업의 길이 열릴 겁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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