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로 주가 올라 1등 차지한 의외의 공모주

조회수 2020. 12. 23.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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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주 시장 정리해보니

올해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시장을 주도한 건 ‘동학개미’라 불린 개인 투자자들이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쏟아내는 물량을 묵묵히 받아내며 많은 수익을 올렸다. 올해 동학개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분야 중 하나가 공모주 시장이다. 주요 종목이 상장할 때마다 많은 돈이 몰리며 큰 화제를 뿌렸다. 올해 공모주 시장을 정리했다.


◇1등은 700% 가까이 오른 명신산업

출처: 포털 캡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 새로 입성한 상장사는 코스피와 코스닥 합쳐 모두 67곳이었다. 67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21일 기준으로 평균 76.3%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등은 화제의 카카오게임즈도 SK바이오팜도 아닌 ‘명신산업’이었다. 12월 7일 공모가 6500원에 데뷔해 21일 5만18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697%, 보름 정도 만에 주가는 8배가 됐다. 공모금액이 1000억원이 넘는 회사 중에서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명신산업은 1982년 설립된 회사로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 냉각해 차체 부품을 만든다. 북미 톱 글로벌 전기차 협력 업체라는 점과, 글로벌 국부펀드가 수백억 규모로 청약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출처: 더비비드


공모가 대비 21일 기준 주가 상승률 순위를 보면 1위 명신산업에 이어 2위 박셀바이오(613%), 3위 포인트모바일(285%), 4위 인바이오(273%), 5위 SK바이오팜(261%)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을 포함해 공모가 대비 수익률 100%가 넘는 곳이 올해 상장한 주식의 30%를 넘는다. 올해 공모주 열풍의 최대 주역 중 하나인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21일 기준 주가가 4만5900원으로 공모가 2만4000원의 2배 정도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공모주 투자 대박 사례가 잇따르면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선 ‘공모 부대'가 표현까지 나왔다. 공모주 분석 전문가들을 따라다니면서 청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20%는 공모가보다 가격 하락

출처: 더비비드


하지만 공모주에 투자한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공모주의 20%는 공모가보다도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대비 가격 하락률 1위는 미세 칫솔모 업체인 비비씨(-40%)였다. 비비씨는 지난 9월 21일 공모가 3만700원에 상장했는데, 21일 종가는 1만8500원이었다. 이어 젠큐릭스, 에이플러스에셋, 엔피디도 상장 이후 계속 하락해 21일 기준 공모가 대비 -20%가 넘는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BTS 소속사 ‘빅히트’는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에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30% 상한가 상승)을 기록한 후 계속 주가가 하락해서, 중간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많은 손해를 봤다. 하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그보다는 아직 주가가 높은 수준이다. 21일 기준 15만8500원으로 공모가 13만5000원 대비 2만원 가량 높다.


◇카카오 3형제 등판 예정

출처: 더비비드


전문가들은 내년 기업공모 시장도 초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는 한 계속 뜨거울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 카카오 3형제(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모두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 IPO 절차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 중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가 연이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시장에서 보는 기업 가치는 카카오뱅크 6조~40조, 카카오페이 7조~10조, 카카오페이지 2조~4조 등으로 모두 조 단위가 넘는다.


하지만 시장이 너무 뜨겁다는 반론도 있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는다. 금융지주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는 KB금융지주(18조8000억원)보다도 훨씬 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에 유의해 투자라고 조언한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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