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뽑은 '최고의 TV' 4대 중 3대의 놀라운 국적

조회수 2020. 11. 25.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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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
승승장구

LG와 삼성의 TV가 코로나 시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잇딴 우수 제품 선정에 이어 역대 최대 판매량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에서 들려오는 LG와 삼성 TV의 승전보를 알아봤다.


◇최고 TV 4대 중 3대가 한국 제품


11일 미국 최고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최고의 TV 4대에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65C9’와 ‘65CX’, 삼성전자 QLED TV ‘Q90’를 선정했다. 4대 중 3대가 한국 제품인 것이다. 나머지 한 대는 소니 올레드 TV ‘XBR-65A9G’가 꼽혔다.

출처: 삼성전자


컨슈머리포트는 최고의 TV 외에 △최고의 가성비 TV △2000달러 이하 초대형 TV △1000달러 이하 65인치 TV 등 추천 제품도 소개했다. 2000달러 이하 초대형 TV 부문에선 LG전자 나노셀 TV(75NANO91), 삼성전자 QLED TV(QN75Q7DT), 소니 TV(75X900H), 하이센스 TV(75H8G) 등이 선정됐다. 1000달러 이하 65인치 TV 부문에선 LG 나노셀 TV(65SM), TCL TV(65R625, 65R635), 하이센스 TV(65H9G)가 꼽혔다. 가성비 TV로는 삼성 QLED TV(QN65Q80T), 소니 LCD TV(65X950H)를 추천했다. 어떤 항목에서건 추천 제품 상위를 한국 제품이 휩쓴 것이다.


◇LG OLED TV 700만대 돌파 예상


기세에 힘입어 LG전자의 주력 TV인 OLED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누적 출하량 700만대를 올해 돌파했다. 올해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집에 오래 있게 된 사람들이 새로 TV 구매를 크게 늘린 탓이다.

출처: LG전자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내놓은 LG전자는 올 11월까지 누적 기준 711만8000대의 OLED TV를 판매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OLED TV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166만3000대로 추정된다. 하반기 매달 20만~25만대 OLED TV가 팔리고, 연말 대규모 세일 등을 고려하면 올해 OLED TV판매량은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OLED TV 연간 판매량 추이를 보면, 2017년 100만대를 돌파한 후 3년 만에 200만대에 이르게 됐다.


OLED TV 판매가 늘어나며 LG전자 TV 사업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뛰었다. OLED TV는 80%가 출고가 1500달러 이상 고가 제품이어서 LG전자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 TV 하반기 판매량 역대 최대 예상


삼성전자 TV도 올 하반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하반기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인 2972만8000대의 TV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시장이 가장 호황을 보였던 2014년 하반기 판매량(2888만2000대)을 넘어서고, 작년 하반기보다 18.7% 급증한 수치다.

출처: 삼성전자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TV 4880만대를 팔아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이 열렸던 2014년(5294만대)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판매량(4406만대)보다 10%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TV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작년보다 2.4%포인트 높은 2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년 연속 세계 1위다.


세계 모든 TV가 이렇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올해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2억2004만대로 작년보다 오히려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삼성과 LG TV만 유독 선전한 것은, 소비자들 스스로 코로나로 억눌린 소비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프리미엄 TV 구매에 나선 결과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판매 전략도 먹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에서 구매한 뒤 매장에서 찾는 방식, 온라인에서 제품을 예약한 뒤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결제하는 방식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내놨고 효과를 본 것이다. 삼성전자 TV의 온라인 판매 비율은 작년 10%에서 올 하반기 30%로 상승했다.

출처: LG전자


◇실적도 호조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TV·가전 사업이 각각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4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LG전자의 H&A(생활가전) 사업본부 역시 3분기 6조1558억원의 매출과 959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TV 교체 수요 외에, 코로나 영향으로 건조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등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게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삼성과 LG는 각각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비대면 판촉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TV 시장 추세가 프리미엄으로 계속 옮겨 가면서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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