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으로 사무실서 수시로 시세판 기웃거린 수익 알아보니

조회수 2020. 11. 1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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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베스터 열풍


코로나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소득 증가는 만족스럽지 않고, 사지 못한 집값은 쑥쑥 오르고. 공허함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그나마 접근 가능한 게 주식 투자다. 수백만원 정도 소액에서 수억원의 고액까지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실태와 투자법을 알아봤다.

출처: 더비비드


◇직장인 투자자 급증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모바일 투자정보 서비스인 엠클럽(m.CLub)의 직장인 가입 비중이 작년 14%에서 올해 45%로 크게 증가했다. 늘어난 직장인 중에선 30~40대 비율이 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전에는 주식에 관심이 없다가 올해부터 새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들의 주식거래 금액은 500만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도 25%나 됐다.


이에 따라 ‘샐러베스터’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직장인을 뜻하는 샐러리맨(Salaried man)과 투자자(Investor)를 합성한 신조어다.


퇴근 후엔 다른 나라 증시 상황까지 살펴가며 투자 전략을 짜는 프로에 가까운 투자자도 많다. 한 직장인은 “한국 뿐 아니라 대략 10개국 증시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면서 “월급만으론 내 집 마련이나 노후 대비가 도저히 불가능해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 직장인은 올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연봉보다 많은 수익을 챙겼다고 한다.

출처: 조선DB


주식 투자 신드롬은 집값 급등과 코로나 초기 동학개미 열풍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보상 심리에 군중 심리까지 겹치면서 신규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금리 연 1% 대 초저금리 시대까지 겹치면서 주식 투자에 몰두하는 직장인들이 늘었다.


결국 많은 직장인이 샐러베스터는 ‘필수’라고 얘기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안해하는 것보다 뭐라도 대비를 하고 있는 게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본업이다. 업무 시간에 수시로 시세를 확인하면서 단타를 서슴지 않는 직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기업이 많다. 단타는 본업에도 지장을 주지만, 투자 성과 면에서도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많다. 본업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기관과 외국인을 상대로 개미 투자자가 이기기 어려운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성공 셀러베스터 되기 위한 3가지 팁


결국 셀러베스터가 되더라도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하는 게 본업과 투자 수익을 모두 지키는 길이다. 고수들은 3가지 팁을 제시했다.


첫째는 수시로 주가 조회를 하지 않는 것이다. 주가는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그 변동 폭을 직장인 투자자가 따라다니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가를 자꾸 체크하다 보면 오르는 종목을 추격 매수하게 되고, 그러다 갑자기 주가가 빠지면 돈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려면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화장실 갈 때나 커피 마실 때 같은 짬이 날 때만 주가를 확인한다는 원칙을 정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고 주식 투자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항 상황이라면 과감히 주식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장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주식은 배당주라고 한다. 연말 배당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어 주가 등락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주가가 빠질 때는 오히려 추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진 여유 자금을 주식에 올인하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여유자금의 최소 25% 이상은 현금으로 들고 있는 게 좋다고 한다. 계좌에 현금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객관적으로 시장을 보고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증되지 않은 개인 유튜브보다는 제도권(증권사)이 운영하는 유튜브로 주식을 공부하는 게 좋고, 투자 내역을 정리해 교훈을 얻는 습돤도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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