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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미리 확인하고 대실망, 받는 돈 당장 늘리는 현실 방법

조회수 2020. 11. 8. 16: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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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용 저축은행 예적금 큰 인기

대부분 직장인이 퇴직연금을 갖고 있다. 회사가 직원 앞으로 매년 한달 치 정도 월급을 퇴직연금 계좌로 넣어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퇴직할 때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매년 적립해주는 퇴직연금 방식으로 대부분 바뀌면서 수익률이 무척 중요해졌다.


여기에 개인이 세액공제 등 목적으로 스스로 가입하는 IRP(개인형 퇴직연금) 상품도 생겼다. 퇴직연금은 운용 수익에 따라 노후에 쥐는 금액에 큰 편차가 생긴다. 그런데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 연 1%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상품인지 알아봤다.

출처: KEB하나은행
시중은행 한 상담창구
은행보다 금리 높고 예금자 보호

대안은 저축은행 예적금이다. 방법은 쉽다. 내 퇴직연금 계좌를 관리하는 금융회사를 통해 운용 수단을 저축은행 예적금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퇴직연금은 원래 은행·증권사·보험사 금융상품으로만 운용이 가능했다. 그러다 2년 전 저축은행 예·적금도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수 있게 됐다.


퇴직연금 운용을 위한 예적금 상품을 내놓은 저축은행은 11월 현재 28곳이다. 이 중 맘에 드는 것을 골라서 내 계좌를 관리하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적립액을 해당 예적금에 넣어달라고 하면 된다. 다만 본인의 퇴직연금 운용 방식이 DC형(회사가 넣어준 적립금으로 근로자가 운용)이거나, 개인적으로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람만 이런 식의 변경을 할 수 있다. DB형(회사가 금융회사에 퇴직금 운용을 맡기는 퇴직연금)이라면 노조나 사측에 운용방식 변경을 건의해야 한다.

출처: KB국민은행
시중은행 퇴직연금 상담 창구


저축은행 예적금의 가장 큰 장점은 금리다. 올해 두 차례 기준 금리 인하로 은행 정기 예금 금리는 연 1% 대 초반에 머무른다. 반면 저축은행의 퇴직연금용 정기예금 금리는 연 1% 대 후반에서 2% 대 초반 수준이다. 페퍼저축은행 연 2.1%, OK저축은행 2.0% 등 분포를 보이고 있다.


자사의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 조건을 유리하게 하는 저축은행도 많다. 은행·증권사 채널을 통해 가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건비 등 관리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원가가 낮은 만큼 금리를 좀 더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금리가 높으면서, 시중은행 예적금처럼 원리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1억원을 5000만원씩 두 개의 저축은행 상품에 나눠 넣는 식의 운용이 가능하다.

출처: KB국민은행
시중은행 은퇴상담 창구
퇴직연금 계정 저축은행 예적금 10조원 돌파

저축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저축은행 업권의 퇴직연금 예·적금 적립액은 2018년 말 1조2000억원에서 작년 말 6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더 가파르다. 8월 말 9조9000억원을 기록하더니, 10월 10조원을 돌파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OK저축은행(1조4380억원), SBI저축은행(1조390억원) 순이다.


저축은행 예적금에 많은 돈이 몰리면서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9년 퇴직연금 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25%로 수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기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저축은행 예적금 덕이란 게 정부 분석이다.

출처: 삼성생명
보험사 은퇴 상담


퇴직연금 계정의 저축은행 예적금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업계가 퇴직연금을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비가 별로 들지 않으면서, 만기가 끝난 후 재가입 비율도 높다. 일반 저축은행 예적금은 만기 후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다른 예적금으로 옮겨 가는 경우가 많은데, 퇴직연금용 예적금은 그정도로 민감하지는 않아 만기 후 재예치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이란 것이다.


DB형 운용을 하는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예금을 유치할 가능성도 생긴다. 전직원의 퇴직연금 적립액이 한번에 들어오는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는 가입자 니즈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원하는 저축은행 니즈가 만나 퇴직연금 계정의 저축은행 예적금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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