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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5세 연령별, 지금 들고 있어야 하는 현실 저축

조회수 2020. 10. 3. 17: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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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퇴족이 될 수 있을까

불안의 시대.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은 집을 막 장만한 사람이나, 집이 없는 사람이나 공통된 고민을 남긴다. 남은 시간 빚 갚느라 노후 대비는 물건너 간 것일까. 그래도 내 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그 돈 모으느라 노후 대비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소위 ‘금(金)퇴족’의 기준을 알려주는 보고서를 내놨다. 성공 노후의 기준선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노후 대비 방법을 소개한다.

금퇴족 평균 금융자산 6000만~3억9000만원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하나은행의 30~55세 남성 고객 중에서 보험·연금저축·퇴직연금 가운데 하나 이상을 갖고 있고 금융 자산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만 따로 추려내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평균 금융자산 보유액은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30~34세는 5000만원, 35~39세는 6000만원, 40~44세는 8000만원, 45~49세는 1억원, 50~55세는 1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출처: 신한은행


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풍요로운 노후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은행은 ‘금퇴족’의 기준을 ‘은퇴 이후에도 현재의 소비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금융 자산이 충분한 사람들’로 설정했다. 현재 저축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금퇴족 입성이 가능한 사람들의 평균 금융 자산은 30~34세 6000만원, 35~39세 1억1000만원, 40~44세 2억원, 45~49세 3억2000만원, 50~55세 3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금융자산은 은행이나 펀드 계좌 뿐 아니라, 개인연금, 신탁, 심지어 회사가 퇴직금으로 넣어주는 퇴직연금까지 합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같은 곳에서 내 연금자산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은행이나 펀드 잔고에다 이런 연금 자산까지 합친게 현재 나의 총 금융자산이다. 현재 40대 초반이라면 이 자산 총액이 2억원은 돼야 금퇴족이 될 수 있다.

출처: 더 비비드
45세 이상 금퇴족은 평균보다 2억원 많아

이 같은 금퇴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지금부터 바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통상 재테크 목적을 물어보면 20~30대는 내집 장만, 40대는 자녀 교육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은 은퇴를 코앞에 둔 50대에 이르러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에 진출할 때부터 은퇴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젊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할수록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실제 은퇴가 코앞에 닥쳐 준비를 시작하면 부담이 무척 커져 결국 포기하게 된다. 하나은행 보고서에서도 30~34세에선 금퇴족의 금융 자산이 전체 평균보다 1000만원 정도 많은 데 그치지만, 그 격차가 40~44세에는 1억2000만원, 45세 이상에선 2억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찍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처음엔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것이다. 45세가 넘어 뒤늦게 노후 준비를 하려면 그만큼 큰 고통이 따르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 준비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출처: 더 비비드
한 달 생활비 기준으로 계획 짜야

다만 효과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면 총액 형태의 목표를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규모에 질려 지레 포기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총액 기준 노후자금 설정은 실제 노후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노후에 한 달을 기준으로 얼마나 필요할지 계산해 보거나, 현재 형편에 따라 필요 생활비 목표를 세운 뒤 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이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추산해 보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나머지 금액이 내가 개인연금으로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현재 20대가 65세 이후 월 250만원의 생활비를 목표로 하고 이 가운데 100만원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월 150만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월 70만원 가량 연금보험 납입이 필요하다. 다만 이는 연금보험이 8%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을 가정한 것이라 예상 수익률을 낮출 경우 더 많은 돈을 납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최소 투자 수준은 월 소득의 15%다. 물론 이 수치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출처: 조선DB

이때 무리한 목표는 금물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실천할 경우 당장 현재 생활이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에 적정한 현실적인 수준의 목표를 잡는 것이 좋다. 


이후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 납입을 통해 더 많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노후 여행비나 의료, 간병비 등은 별도 준비가 필요한데, 향후 급여 상승에 맞춰 추가로 준비해 나가면 된다. 이를 위해 장기 플랜을 짜둘 필요가 있다.


연금보험 수령 시점은 65세로 잡는 것이 좋다. 65세까지는 다른 일을 통해 소득을 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 직장 은퇴 후에도 뭔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또 노후에는 어느 정도 생활수준을 낮추겠다는 각오도 필요하다.


출처: 삼성생명
효과적인 연금상품 투자법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무턱대고 만기를 길게 잡으면 안된다. 추후 자녀 교육 등으로 인해 돈 쓸 일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납입할 수 없어 중간에 해약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10년 정도로 만기를 설정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다시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10년이 지나 맞벌이를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면 납입액을 늘려 새로 계약하고, 예기치 못한 일로 다른 지출 수요가 생겼다면 납입액을 줄이는 식으로 접근해야 중간에 보험을 해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금보험 가입 후 연금을 수령할 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정액을 죽을 때까지 받는 종신형과, 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만 연금을 받는 확정형이다. 당연히 종신형은 월 수령액이 작고, 확정형은 월 수령액이 많다. 같은 돈을 얼마나 오래 나눠받느냐에 따른 차이다.

출처: 삼성생명
다양한 금융자산 활용할 때는 수익률 살펴야

연금 외에 펀드, 예금 등으로도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다. 이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이 물가 상승에 대한 대비다. 손실이 두려워 무조건 안전한 상품에만 투자할 경우 세금 등을 제한 실질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밑돌 수밖에 없다. 이에 나중에 큰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돈을 모으더라도 정작 은퇴 시점에 다다르면 생각보다 적은 돈에 당황할 수 있다. 물가 상승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은퇴를 위해 모으는 자산을 펀드 같은 수익성 자산과 예금 같은 안전 자산으로 적절히 나눠줘야 한다.


특히 젊은 층은 다소 공격적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하나은행 조사에서도 금퇴족들은 금융 자산을 주로 연금과 펀드·신탁에 넣어서 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금퇴족의 경우 전체 금융 자산 중 연금·펀드·신탁의 비중은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 전체 평균과 비교해서 최고 15%포인트 높은 것이다.


정부는 개인의 은퇴 준비를 위해 다양한 유인 장치를 두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 준비하면 보다 적은 돈으로 은퇴설계에 성공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연간 최대 900만원 납입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저축성 연금보험,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하는 조합예탁금 등이다.

출처: KB국민은행
주택 의존말아야

개인 자산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사람이라면 연금보험 가입 등 특별한 준비 없이 편안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충분하다`는 강력한 전제가 붙어야 한다.


자산가들 가운데 이미 마련돼 있는 재산 중 주택은 그 자체로 노후 준비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주택 가격이 높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된다. 집을 팔아 작은 집으로 옮기고 남는 돈을 노후에 사용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몇 십년간 살았던 근거지를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받아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주택가격은 언제든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


부동산을 노후 대비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거주 주택 외에 오피스텔 등 별도 자산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 임대수익이 노후 소득원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례가 아니라면 부동산에 의존해서 안되며, 금융자산 비중이 50%를 넘지 않는다면 꾸준한 저축과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출처: KB국민은행
자녀 교육보다 은퇴 준비가 자녀에 더 도움

교육비를 대느라 은퇴 준비는 꿈도 못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녀를 위해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다가 갑작스레 맞는 노후가 오히려 자녀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진정으로 자녀를 위한 길은 자녀의 도움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확실한 준비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노후 준비를 위한 투자를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항목으로 따로 잡은 뒤 남는 범위 내에서 자녀 교육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 즉 소득 대부분을 사교육비에 투입하는 식의 대응을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자금을 분배해 안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적인 자녀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대학교, 유학 등 단계별로 치밀한 계획을 짠 뒤 미리 돈을 모아둘 필요가 있다. 자녀 교육을 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라는 말이다.


내집 마련은 노후 대비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무리를 하지 않고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내집을 마련하려다 지쳐 노후 함정에 빠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출처: 신한은행
상담 위한 전문가 반드시 확보해야


은퇴 설계를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무턱대고 많은 돈을 연금에 투입한다고 해서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과학적인 은퇴 준비를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재무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준비를 충분히 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미진한 부분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로 가치가 변하는 보유자산의 평가, 필요저축액 변경 등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개인도 기업처럼 1년에 한 번씩 자산부채상태표 및 현금흐름표를 작성해 보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때로 과한 부분이 있다면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은행 PB, 보험 설계사 등 믿을 수 있는 개인 재테크 주치의를 한 명 정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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