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0, 15억..아파트 가격 경계가 허물어진다

조회수 2020. 10. 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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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어디까지 오르나

아파트 가격의 마지노선이 속속 무너지고 있다. 추석 이후 집값의 안정을 바라는 사람이 많지만 시장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최근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했다.

6억원이 서민 아파트?

서울 전체 25개 구(區) 에서 34형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6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시세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서울 도봉구의 34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6억251만원을 기록하면서, 서울 모든 구의 34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6억원을 돌파했다.

출처: 더비비드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34형은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국민주택’이다. 6억원 이하는 정부가 삼는 ‘서민 주택’의 기준이다. 서울 모든 구에서 34형의 평균 가격이 6억원을 넘어서면서, 결과적으로 서울 모든 구의 국민주택 평균 가격이 서민주택 기준을 넘어서게 됐다.


34형의 평균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19억4218만원)였다. 이러 서초구(18억8159만원), 송파구(15억248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 용산(13억8679만원), 성동(12억2186만원), 마포(11억6912만원) 순이었다.


경기도에선 과천(15억8202만원), 성남(9억5931만원), 하남(8억2691만원), 광명(7억8989만원), 구리(6억2608만원), 안양(6억2383만원) 등 6곳의 34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6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서민이 살 만한 중저가 주택으로 보고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민주택의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출처: 더비비드
서울 한 아파트 단지
계속 무너지는 10억, 15억원의 벽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강 이남 11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 12억원대(12억356만원)를 뚫었고, 강북 14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7억7783만원으로 8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평균 가격 상승은 강북에서도 정부가 정한 ‘초고가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5억원을 초고가 아파트 기준으로 보고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는데,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건수는 4870건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전용 85㎡가 8월 15억5000만원 매매가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이른바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에선 15억원 넘는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가 이미 즐비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급등세는 많이 진정됐지만 근본적인 시장 안정을 얘기하기엔 전세 규제 등 변수가 너무 많다”며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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