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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코로나지만 돈 많이 벌었어요'

조회수 2020. 9. 1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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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이익만
급증한 까닭

코로나 사태로 카드 사용액이 줄었는데 카드사 이익은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배경을 알아봤다.

이용액 줄었지만 이익 급증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카드사 회원들의 전체 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카드 이용액이 줄어드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그만큼 코로나에 따른 실물 경기 타격이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카드 이미지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이 카드를 긁을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다. 그래서 이용액이 줄어들면 카드사 이익도 줄어야 하는데, 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8개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총 1조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9405억원과 비교해 18.9% 급증한 것이다.

해외수수료 등 비용 감소


이용액이 줄어드는데, 이익이 늘어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수익이 줄어드는 것 이상으로 비용이 줄었다. 수익 100원, 비용 90원, 이익 10원(100원-90원)의 상황이 수익 90원, 비용 75원, 이익(90원-75원)으로 변한 식이다.


비용 감소는 코로나에 따른 지출 구조 변화 때문이다. 국내 카드사 회원이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하면, 국내 카드사는 해외 결제망을 빌려쓰는 대가로 국제 카드브랜드(비자·마스터 등)에 이용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상반기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해외 결제 이용료가 크게 줄었다.

출처: 픽사베이
카드 이미지


또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데, 상반기 코로나로 식당 같은 오프라인 결제가 줄어든 대신 온라인 쇼핑 등 온라인 결제가 크게 늘었다.


결과적으로 해외·오프라인 결제가 줄고 국내·온라인 결제가 늘면서, 결제망 유지비용이 감소해 카드사들의 비용 지급이 많이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로 길거리 카드 판촉이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길거리 대신 온라인 판촉이 늘었는데, 판촉 비용 역시 온라인이 더 저렴해서 비용 축소에 기여했다. 금감원은 “결과적으로 카드사들의 총비용 합계가 1년 전보다 112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출처: 조선DB
돈뭉치
카드론 수익은 껑충 뛰어

둘째 대출 부분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이미 카드사들은 결제 수수료보다,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에 따른 이익이 더 많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카드 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카드 이용액은 줄었지만 대출 이용액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수익은 1년 전보다 1243억원 급증했다.


상반기 카드론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에 따른 경기 부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자금 압박으로 고금리 카드 대출을 쓰는 것이다. 덕분에 카드사들 이익이 늘었다.

금감원은 카드 대출 증가에 따른 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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