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면 바보? 금·달러 대체할 수 있다는 자산의 정체

조회수 2020. 9. 9. 12: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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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설명회 주의보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을 보이면서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체 자산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자칫 사기 같은 일에 휘말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가상화폐를 둘러싼 이슈를 정리했다.


◇가격 급등락, 신규 투자자 크게 늘어


가상화폐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정점이던 지난 3월 4000달러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만2000달러를 넘으며 강세장에 접어드는듯 하더니, 이번달 들어 다시 10% 이상 급락하면서 1만달러 언저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가격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투자 패턴에 따라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신규 가입자는 연초 하루 평균 500명 수준에서 요즘은 1100명 선으로 2배 넘게 늘었다고 한다. 또 한동안 신규 계좌 발급을 중단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제휴해 다시 신규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다.


◇불법 사기 노출도


이렇게 투자자들 관심이 커지는데 금융위원회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 설명회 주의보를 발령했다. 가상화폐 투자 설명회는 비공개로 카페 등 실내에서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중 상당수는 기존 불법 다단계나 방문판매를 하는 업자들이 가상 통화 투자를 빙자해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픽사베이
금괴 이미지


실제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가상 통화를 빙자한 사기 혐의 신고는 92건에 달한다. 모집 수당을 받게 해주겠다면서 주변 지인에게 서비스 가입을 권유하는 수법을 가장 많이 쓴다고 한다. 설명회는 최근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자칫 전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금융위는 “원금·고수익을 보장해 준다거나, 수당을 미끼로 투자금 모집을 제안하면 사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수사받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빗썸코리아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암호화폐 BXA토큰 투자자들이 회사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빗썸이 약속대로 BXA토큰을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빗썸에 BXA를 상장한다면서 300억원 규모의 BXA를 선판매했는데 상장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관련자 수사 등을 통해 사기 등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출처: 픽사베이
월스트리트 표지판


◇월가 거물들 투자 행렬


이 같은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시세가 1만달러 위에서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월가 거물들이 적극적으로 가상화폐를 구입하는 데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튜더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폴 튜더 존스,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테크놀로지 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개인 자산 중 상당액을 비트코인 투자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대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에는 미국 대학 기금이나 공적 연금 펀드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금처럼 달러에 대항하는 안전자산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예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나 가격 급등락이 자주 벌어지는 만큼 투기 자산으로 인식하고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경고도 많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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