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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빰맞고 러시아에서 부활한 한국 아저씨의 K뷰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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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케어 화장품 개발 20개국 수출, 곧 수출국 막혀 위기

버블 터지면서 모공 속 노폐물까지 제거하는 클렌징팩으로 타개

캐나다, 러시아 등 수출


유명 스타트업 CEO들은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 출신의 기술적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창업을 꿈꾸다가도, 유명 CEO들의 약력 앞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창업이 꼭 좋은 학벌과 아이디어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창업기를 소개하는 ‘나도 한다, 창업’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창업에 진짜 도움이 되는 피부에 와닿는 실전 교훈을 얻어 보세요.


창업 성공의 가장 빠른 길은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7년의 화장품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딥클렌징팩을 만들어 히트시킨 제이앤지코스메틱의 김정국 대표를 만나 창업 성공 비결을 들었다.

회사원 시절 인도네시아 화장품 브랜드 런칭쇼에 참석한 김정국 대표

출처제이앤지코스메틱


◇화장품 업계 떠난 적 없는 빠꼼이


제이앤지코스메틱의 ‘지슬리 버블폭탄팩’은 크림 제형의 클렌징팩이다. 참숯파우더 성분이 모공 속 각질과 블랙헤드를 자극없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17가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보습에 도움을 준다.  “슈퍼 버블링 공법으로 피부에 바르면 거품이 생긴 후 모공 속까지 버블이 터지면서 노폐물을 제거해 딥클렌징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온라인몰 등에서 판다.


버블폭탄팩은 김정국 대표가 화장품회사 직원 출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다.


김 대표는 화장품을 본인의 운명처럼 여긴다. “대학 졸업 후 지인의 추천으로 한 화장품 회사 해외영업팀에 입사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쭉 화장품 업계에만 있었습니다.”

이란 바이어와 함께 한 김정국 대표(왼쪽), 태국 TV홈쇼핑에 나온 김정국 대표

출처제이앤지코스메틱


첫 회사에선 러시아, 대만, 중동 등을 맡아 외국에 화장품을 팔고 새로운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는 일을 맡았다. 6년을 일하고 다른 화장품 제조 회사로 옮겼다. “화장품 제조 과정이 궁금하더라고요. 국내외 영업을 맡으면서 제조 과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회사는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 경영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1년만에 실직자가 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내 사업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직이 아닌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미국 중동 제재로 첫번째 아이템 위기


-어떤 일을 시작했나요.

“화장품 업체들 의뢰를 받아서 패키지 디자인 등 브랜딩을 해서 수출과 유통을 하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해외 영업을 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홍콩,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화장품을 수출했습니다.”

태국 화장품 전시회에서 시연하고 있는 김정국 대표

출처제이앤지코스메틱


창업 2년 만에 연 매출 7억원을 달성하며 사업이 안정화됐다. 하지만 추가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 “화장품 유통이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통 유통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어요. 이러다 곧 위기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해답은 내 브랜드 밖에 없다는 결론이 들었다. 나만의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처음 24K 금과 달팽이 점액추출물을 결합한 기초 케어 제품을 만들었다. “금은 피부 광을 내는 효과가 있거 달팩이 점액질은 피부 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요. 둘을 주원료로 마스크팩, 에센스, 크림 제품 등을 만들었죠.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20개국에 수출하면서 꽤 성공했습니다. 특히 중동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연 10억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다 위기가 왔다. 2018년 여름 미국의 대(對) 이란 경제 제재가 시작되면서 중동 수출길이 막힌 것이다. “주요 판로가 막히면서 매출이 70%나 감소했어요. 결국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죠.”

슈퍼 버블링 공법으로 팩을 바르면 30초 후에 거품이 발생하고 터지는 과정에서 각질을 제거해준다.


◇신제품 개발로 위기 타개


벼랑 끝 위기를 해결할 방법은 역시 신제품이었다. 고민 끝에 도전한 제품이 딥클렌징 팩이다.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과 무조건 차별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팩의 클렌징 기능은 물론 바를 때 재미도 주고 싶었다. “9개월 정도 이런 저런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다 나온 게 슈퍼 버블링 공법입니다. 팩을 바르면 30초 후에1차 거품이 발생하면서 터져요. 거품이 사라진 후 다시 문질러주면 거품이 새롭게 발생하면서 클렌징이 됩니다. 거품이 생기고 터지는 과정에서 모공 깊숙한 곳까지 각질과 메이크업 노폐물이 제거되죠. 버블 터지는 게 시원하면서 재밌다고들 하십니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환한 피부톤으로 개선해주는 천연 식물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00가지 이상의 식물 추출물 효능을 연구했어요. 그 중에서 피부진정과 톤 개선에 뛰어난 효능의 원료 7가지를 발견했습니다. 피부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펩타이드 성분도 찾았습니다. 콜라겐 합성을 해서 피부탄력에도 효과적입니다. 세안 후에도 촉촉함이 피부에 남아 얼굴 당김 없이 사용할 수 있죠. 저자극 원료이기 때문에 딥클렌징팩 임에도 물 세안으로 쉽게 지워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부드럽고 밀착력 있는 발림성을 위해 머드팩과 비슷한 부드러운 제형으로 만들고, 참숯 파우더 성분을 넣어 클렌징 기능을 강화했다. “숯 파우더의 미세한 입자가 모공 사이에 밀착 되어 있는 과다 피지와 노폐물을 흡착해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결을 부드럽게 하죠. 흡착 후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17가지 아미노산 성분을 넣었습니다. 피부 각질층 내에 영양공급을 하면서 보습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슬리 버블폭탄팩을 들고 있는 김정국 대표

출처더 비비드


◇캐나다·러시아 수출


-버블폭탄팩도 수출을 많이 하나요.

“네. 캐나다, 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버블이 터지는 재미와 클렌징 효과에 많은 바이어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십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버블 시리즈로 에센스와 비누도 개발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국내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고요. 해외는 중국, 동남아시아 쪽 공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중남미, 아프리카에도 수출하고 싶습니다.”


-창업을 원하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창업을 바로 하지 말고 관련 회사에서 경험한 후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해당 분야의 전반적인 업계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시각이 생기기 때문이죠. 온라인 몰 중심으로 시장을 조사한 후에 트렌드를 캐치해서 상품화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상품을 개발한 후에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상품화한다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박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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