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또다시 세계 1위를 경신한 공장의 놀라운 규모

조회수 2020. 9. 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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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2라인 가동 시작

코로나 사태 재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대규모 투자나 신규 프로젝트 결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규모와 배경을 알아봤다.

축구장 16개 크기

삼성전자가 최근 가동을 시작한 공장은 ‘평택2라인’이다. 2018년 1월 착공해서 최근 완공한 뒤, 지난달 30일 착공 2년7개월여 만에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는 총 30조원이 투입됐다.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27조7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규모는 세계 최대다. 연면적 12만8900㎡(약 3만9000평)로 축구장 16개 크기에 해당한다. 기존 세계 1위는 삼성전자 평택 1라인(11만9000㎡)으로 역시 삼성전자 차지였는데, 동생 격인 평택 2라인이 형을 넘어섰다.


코로나 사태로 세계 실물 경제가 부진에 빠져 있어서, 앞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초 삼성전자가 평택 2라인 양산을 미룰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면서 중국 업체와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기존 계획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효과 3만명

평택2라인은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 내년 하반기까지 설비 구축을 계속 진행한다. 완성되면 D램·파운드리·낸드플래시를 한 곳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생산 기지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1위를 굳건히 하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 인 대만의 TSMC를 따라잡겠다는 복안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친 김에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출처: 삼성전자
평택 2라인 현장을 둘러보는 이재용 부회장

이를 통한 총 고용효과는 3만명에 이른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 자체 고용 증가 인력은 4000명 정도고, 나머지는 협력사 추가 채용인원이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선택을 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내년부터 서버·PC용 D램이 교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2017년과 2018년 반도체 부문에서만 각각 40조3300억원, 46조5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올해는 부진하지만 언제든 슈퍼사이클이 다시 올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전기차 등으로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코로나 불확실성만 제거되면 반도체 수요가 다시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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