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비드

뜨겁고 푹푹 찌는 날씨에 먹는 비빔면은 여름철 별미입니다. 시원한 면발과 매콤한 소스의 조합은 더위에 집 나간 입맛도 찾아 줍니다. 올 여름, 어떤 비빔면을 먹어볼까요? 비빔면 대신 즐길 만한 여름 라면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름 라면계의 1인자는 아마 팔도 비빔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채 썬 오이나 열무김치를 더하면 수라상 부럽지 않은 밥상이 완성되죠.

'국민 여름라면' 비빔면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 중입니다. 팔도는 비빔면에 매운 맛을 더한 ‘괄도 네넴띤’을 출시해 비빔면에 대한 사랑에 보답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팔도비빔면’에 크림 분말 수프를 더한 ‘팔도BB크림면’을 선보였습니다. 화장품같은 포장지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맛은 흡사 로제 파스타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팔도 비빔면&비빔면 매운맛 (5개입) 2500원

팔도 BB크림면 (4개입) 3500원

농심은 지난 4월 신제품 ‘칼빔면’을 출시해 여름 라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반 라면 면발로 만든 비빔면과 달리 처음으로 넓적한 칼국수 면발을 썼다는 점입니다. 비빔 칼국수와 비슷한 식감일 것 같습니다.

농심은 면이 너무 굵으면 양념장과 따로 놀 수 있어 두툼하면서도 양념장 향이 잘 묻어나는 면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양념장에는 다진 김치를 넣어 새콤함을 더했습니다. 칼빔면은 출시 한 달여 만에 500만개가 팔렸다고 합니다.

농심 칼빔면 (8개입) 8500원 

오뚜기는 지난 3월 진라면·진짬뽕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진비빔면’을 출시했습니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이 더해져 남다른 새콤함을 자랑합니다. 타마린드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향신료로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더하기 위해 쓰입니다.

가장 주목할 소식은 기존의 메밀 비빔면보다 중량을 20% 정도 늘렸다는 것. 양이 부족해 하나만 더 끓여 먹을까 고민했던 분들에게 희소식이네요. 진비빔면은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개가 팔렸습니다.

오뚜기 진비빔면 (4개입) 3480원

이열치열 정신으로 여름을 보낼 생각이라면 불닭비빔면에 도전해보세요. 지난 3월 삼양식품은 매운맛을 강조한 ‘도전!불닭비빔면’을 출시했습니다. 도전!불닭비빔면은 기본 액상 소스에 스코빌지수(SHU·고추에 포함된 화학물질 캅사이신 농도를 측정하는 지수) 1만2000을 자랑하는 별첨 소스를 추가로 구성한 상품입니다. 이 별첨 소스의 이름은 ‘도전장 소스’. 도전장 소스를 정량 다 넣으면 혀를 강타하는 매운 맛에 놀랄 수도 있으니 능력(?)에 맞게 양을 조절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삼양 도전!불닭비빔면(5개입) 5500원(할인가 4400원)

비빔면과는 또 다른 차원의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콩국수 라면을 추천합니다. 오뚜기가 2017년 출시한 콩국수라면의 특징은 콩국수의 식감을 재현한 쫄깃하고 찰진 면발과 진한 콩국물입니다. 분말스프에 들어간 볶은 참깨와 검은깨는 국물에 고소함을 더합니다. 야식이 사무치게 당기는데 매운 맛은 부담스러울 때 제격일 것 같네요.

오뚜기 콩국수라면(4개입) 3380원

라면 애호가나 유명한 먹보라면 이미 옥토끼 프로젝트의 ‘요괴라면’ 시리즈를 알고 있을 겁니다. 봉골레맛, 크림맛, 국물떡볶이맛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요괴라면은 독특하면서도 친숙한 맛으로 먹보들의 젓가락을 분주하게 만듭니다.

요괴라면의 ‘신사동냉초면맛’은 후루룩 마실 수 있는 비빔면을 표방합니다. 쫄깃한 비빔면과 시원한 국물을 동시에 먹고 싶어하는 수요를 겨냥한 셈이죠. 사과식초, 배퓨레, 동치미 등이 첨가된 소스는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풍미를 자아냅니다.

요괴라면 신사동 냉초면맛(5개입) 9500원

※ 가격은 각 제품의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표기했습니다.

/진은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