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가야 할 공간들

조회수 2019. 10. 1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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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마음까지 살찌우는 곳. 가을, 10월에 가야 할 공간을 소개한다.

원앙아리

독립문 인근 영천시장 뒤편에 문을 연 코워킹 스페이스 겸 카페 원앙아리는 1965년에 만들어진 원앙여관을 개조한 곳이다. 1층에는 유럽의 커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포스트 커피 하우스Post Koffee Haus’가 입점했으며 2층은 코워킹 스페이스로 사용한다. 최근 옛 공간을 개조한 카페에서 유행하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대신 이곳만의 분위기를 담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해외에서 웰니스 공간을 설계해온 대표 한이경은 공간 내 맑은 공기를 위해 흙 없이 자라는 식물로 벽을 채우고, 좋은 취향을 누릴 수 있도록 넓은 테이블에 프리츠 한센의 의자를 놓았다.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여관의 벽돌벽과 창틀을 전시품처럼 남겨두어 과거의 모습을 현재와 어우러지게 배치했다. 

원앙아리는 이 근사한 공간을 단순히 일을 하는 오피스나 잠시 머무르는 카페로 사용하기보단 연주회, 힐링 요가, 꽃꽂이 클래스, 연사를 초청하는 토크 시리즈 등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제공해, 이곳을 찾는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 루프톱에서는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며 도심에서 짧은 휴식 시간을 갖기에도 좋다. 9월에 문을 열어 10월 중엔 본격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자를 모집할 예정이니,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wonangari)을 확인해볼 것.

한줄평: 1965년 세워진 원앙여관이 주는 공간의 이미지를 기본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현대적 공간의 재탄생

LOCATION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173-54

TEL 02-6674-1313

후암거실

친구들과 모여 놀 수 있는 안락한 거실은 서울에서 홀로 사는 청년들에겐 드라마 속 이야기다. 대부분 원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후암거실은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유 거실이다. 후암주방, 후암서재 등 후암동을 기반으로 특색 있는 공유 공간을 만들어온 ‘도시공감협동조합’과 상도동을 기반으로 한 건축사무소 블랭크Blank가 협업해 만든 새 공간이다.

총 3층짜리 건물의 1~2층은 블랭크의 다이닝 바 공집합이, 꼭대기 층은 후암거실이 자리했다. 누군가의 거실처럼 꾸며진 공간에 4K 빔프로젝터와 5.1채널 스피커를 갖춰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다. 아래층 공집합에서 칵테일이나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공집합에서는 파스타나 리조또 같은 이탈리안 요리를 판매하는데, 이중 고추장을 넣어 우리 입맛에도 딱 맞는 메뉴가 인기가 좋다. 

한줄평: 남산 서울타워를 바라보며, 문화 향유하기 안성맞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1가길 47 3층

TEL 070-8839-6552

스탠딩바 전기

을지로 후미진 골목의 한 건물 2층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서서 술을 마시는 풍경이 펼쳐진다. 오픈 주방을 따라 바 형태의 테이블이 있는 스탠딩바 전기다. 해외에는 흔한 스탠딩바를 표방해, 한국인의 키를 고려한 테이블 높이, 주방 시설 등을 모두 직접 제작했다. 

섬세하게 꾸린 공간에선 ‘무국적 음식’을 지향하되, 각 요리의 전통과 기원을 연구해 전기만의 스타일로 선보인다. 그중 하나가 ‘멘보샤’다. 일본 나가사키의 ‘하토시’와 이탈리아의 튀김 요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뤼에르 치즈를 넣은 이곳만의 멘보샤를 만들었다. 이렇게 전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요리 외에도 본토의 맛을 낸 파스타나 마파두부 같은 음식도 있다. 여기에 신선한 생맥주, 하이볼, 와인 등을 곁들이면 식사로도, 가벼운 2차 술자리로도 손색없다. 

한줄평: 춤 출 준비가 되었다. 물론 서서!

LOCATION 서울시 중구 수표로 42-19 2층

TEL 070-8840-8000

에디터 권아름

포토그래퍼 전석병,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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