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하러가자! 3월에 가야 할 공간들

조회수 2019. 3. 7. 18: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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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동안 서울 곳곳에 새로운 공간들이 문을 열었다.

모나츠카르테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의 한 오래된 건물 지하에 들어서면 예상치 못했던 광경이 펼쳐진다. 커튼을 열어젖히는 순간 들려오는 풍성한 사운드의 음악,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빈티지 가구, 아늑하면서도 넉넉한 여유를 지닌 공간. 묵직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비밀 사교 클럽을 연상시키는 와인 바, 모나츠카르테다. 소량 생산되어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추럴 와인을 주로 소개하며, 좋은 취향을 제안하고 공유하는 공간을 꿈꾼다.

기존 와인과 달리 다소 독특한 맛을 내는 내추럴 와인을 보다 맛있게 마시는 법도 소개하는데, 와인 칠링법부터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까지 섬세하게 알려준다. 곁들이는 안주로는 프렌치토스트, 과일과 치즈, 샤퀴테리가 올라가는 플레이트 등 익숙한 메뉴들을 준비했는데, 수제 햄 공방 소금집이나 홍대의 유명한 베이커리 김진환제과점 등 믿음직한 곳에서 구매한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다.   


독일어로 '정기 승차권’이란 뜻을 지닌 이름처럼 일종의 멤버십 제도인 정기권을 판매하는데, ‘이달의 와인’ 한 병을 제공하고 안주 메뉴 할인 혜택도 준다. 평소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방문 전 미리 신청하거나 LP를 직접 들고 갈 수도 있어, 마치 나만의 공간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30 지하 1층

TEL 010-9352-8645

풍류관

누하동의 작은 골목, 으레 지나칠 법한 가정집 사이로 커피 향이 새어 나온다. 고소하고 알싸한 향기를 따라가면 서촌에 새로이 문을 연 한옥 카페 풍류관에 다다른다.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담백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눈에 든다. 바를 제외하고는 테이블이나 의자 없이, 툇마루와 방석 그리고 작은 반상들이 공간을 메우고 있다. 

풍류관의 주메뉴는 필터커피와 카페오레. 커피와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디저트로는 각양각색 모나카와 일본 나가사키 지방의 명물인 카스도스를 준비했다. 매일 맛볼 수 있는 커피가 다른 까닭에 가오픈 기간 동안 메뉴판은 수기로 작성된다. 햇볕이 좋은 시간, 윤기 나는 툇마루에 걸터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면 어릴 적 시골집에서 보낸 봄날이 떠오른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5나길 20-12

TEL 02-6101-6060

그림호텔

짙은 초록색 컨시어지가 방문객을 반긴다. 고소한 원두 향이 감도는 이곳은 호텔이 아닌 카페다. 침구 매장과 갤러리로 사용하던 공간을 지난 12월, 카페 그림호텔로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 1, 5층은 카페로, 2~4층은 여전히 다양한 침구 브랜드의 쇼룸으로 운영 중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6층 옥상도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오픈할 예정이다. 특유의 풍미가 매력적인 커피는 프릳츠 원두를 사용해 내린다. 그림호텔은 호텔과 여행에서 모티브를 얻은 굿즈 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4월 말까지 ‘잠’을 주제로 한 설치, 영상 전시 <눈꺼풀이 무겁다, 이불을 향해 모여든 잠>도 진행되니 짧은 여행을 떠나듯 들러봐도 좋겠다.

LOCATION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91-25

TEL 010-880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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