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블러

떠나고 싶은 5월!

그런 공간들 어디 없을까요?

1boon으로 미리 만나보시죠!

한남동의 복작복작한 골목 한편에 오묘한 대숲이 있습니다. 옅은 상아색 외벽을 따라 이어진 계단의 끄트머리에 닿자 뉴욕의 1950년대 기차역 플랫폼을 닮은, 낯설고도 이국적인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 우아한 공간은 한남동의 새로운 사교계 아지트, 퍼시풋 살룬(Pussyfoot Saloon)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은 압도적인 규모의 벽장과 바 테이블인데요!

저마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빛나는 술병들, 기다란 자태를 뽐내며 자리한 바 테이블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흥을 돋우는 것은 단연 칵테일이죠!

파리와 뉴욕, 그리고 서울의 무수한 바에서 정교하고 아름다운 칵테일을 만들어온 매니저 바텐더 밥 루이종에게 자신의 취향을 귀띔하면 그에 꼭 맞는 메뉴를 추천해줍니다!

그가 권한 봄밤의 첫 번째 음료는 파인애플과 라임 주스, 럼과 홈메이드 리큐어를 더한 '스페셜 티키 칵테일', 한 모금만 마셔도 폴리네시안 문화의 느긋한 온기가 해풍처럼 밀려든답니다.

특별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 날이라면 럭셔리 트레인의 내부처럼 꾸며놓은 복층 테이블에 앉아보는 것도 좋아요! 고급스러운 가죽 소파부터 차창 너머의 풍경을 옮겨놓은 스크린 영상까지, 오리엔탈 특급열차의 부귀한 탑승객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31길 7-6지하
WEB www.instagram.com/pf.saloon

효자동에 문을 연 더 레퍼런스 The Reference는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다수의 사진집과 예술 사진 잡지(IAAN)를 발간하는 출판사 이안북스가 만든 곳으로, 국내외 아트 북을 판매하는 서점이자 전시장이에요! 지난 4월까지 진행한 개관전 <아시아 아트북 라이브러리>는 이 공간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본 전시는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의 아트 북을 3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했습니다. 이때 전시된 책을 다시 인덱스 북으로 정리해 아시아 아트 북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좋은 '레퍼런스(자료집)'로 만들었다고 해요. 모든 전시 이후엔 아트 북 관련 워크숍과 포럼 등을 열어 창작자는 물론 문화적 유희를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24길 44

이곳은 도시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기업 '어반플레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옛날 방앗간처럼 참기름을 비롯한 식음료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에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전시 공간, 카페 및 식음료 편집 숍, 쇼룸, 워크룸 등으로 나누고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진열장에 칸칸이 들어있는 각종 참기름이에요! 전국 각지의 장인들이 짠 것을 엄선한 것으로 판매도 하고 있답니다. 품질 좋은 참기름을 맛보려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참깨라떼'를 주문하면 돼요. 미숫가루에 부드러운 크림을 얹고 깨와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서 내어줍니다. 독특한 조합이지만 친근한 맛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9길 34
WEB www.instagram.com/yeonnambangagan

서울 도심으로 봄나들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