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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보단 스파오, 이랜드 ‘선택과 집중’ 통할까

Company | 이랜드의 새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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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여성복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로엠 · EnC 등 20~30년 장수 브랜드가 이랜드의 품을 떠날 전망이다. 이랜드는 그 빈자리를 SPA 브랜드 ‘스파오(SPAO)’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로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브랜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의 ‘큰 그림’은 알찬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출처더스쿠프 포토

로엠(1991년), EnC(1992년), 미쏘(2010년)…. 30~40대 여성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국내 여성복 브랜드다.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이 최근 이들 여성복 브랜드 사업부를 분리 후 매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로써 길게는 30년, 짧게는 2년 업력을 지닌 여성복 브랜드 6개(로엠 · EnC · 에블린 · 클라비스 · 미쏘 · W9)가 이랜드의 품을 떠날 전망이다.

이랜드 측은 “그룹 내 패션 사업부를 SPA, 스포츠, 여성복으로 재편할 계획이다”면서 “여성복 사업부는 매각 후 전략적 제휴 추진 등 협력 가능성을 열어 두고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여성복 사업을 정리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SPA 브랜드 ‘스파오(SPAO)’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지난해 불붙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스파오의 기회 요인으로 판단한 듯하다. 일본계 브랜드 유니클로(롯데지알에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스파오가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파오의 매출 역시 2015년 2400억원에서 지난해 3200억원으로 45.8% 껑충 뛰었다. 올해엔 35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그사이 유니클로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3분기 286억원이던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158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간 스파오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SPA 브랜드를 지향하고,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해 왔다”면서 “향후 글로벌 SPA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선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국 향하는 뉴발란스  

‘뉴발란스’의 성장 가능성도 이랜드가 여성복 사업을 접는 이유다. 이랜드는 2008년 미국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보유 업체(글로벌스포츠)를 인수했다. 이후 ‘아는 사람만 알던’ 브랜드이던 뉴발란스를 대중적 브랜드로 키워냈다. 전세계 최초로 ‘뉴발란스 키즈’를 론칭해 일본 · 대만 등에 수출한 건 대표적 사례다.

출처더스쿠프 포토

인수 당시 200억원 안팎이던 뉴발란스 매출액은 지난해 4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랜드 측은 여세를 몰아 뉴발란스의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참고 : 이랜드는 2011년 뉴발란스 중국 판매권을 따내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 베이징北京 등 주요 도시에서 뉴발란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글로벌 뉴발란스와 2025년까지 라이선스 기간을 연장하고, 중국 내 뉴발란스 키즈 유통권도 획득했다.

그렇다면 이랜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여성복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되는’ 브랜드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여성복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이랜드가 타깃으로 삼았던 중저가 여성복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동대문’ 기반의 개인 브랜드부터 오픈마켓까지 소비자의 선택권이 숱하기 때문이다.

여성복 쇼핑몰 4000여개를 한데 모은 모바일 앱 ‘지그재그(크로키닷컴)’가 론칭 5년 만(2015년)에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한 건 대표적 사례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SPA · 스포츠 브랜드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이랜드로선 ‘가지치기’가 필요했을 것이다”면서 “이번에 매각하려는 브랜드들의 ‘네임밸류’가 있는 만큼 재원마련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캐시 카우’ 역할을 해온 여성복 사업부를 매각할 경우 매출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이랜드 측은 “큰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스파오를 연매출 3조원, 뉴발란스를 1조원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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