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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가상화폐 투자 괜찮을까요?

널뛰는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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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는 믿을 만한 자산피난처일까.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가상화폐에 돈이 몰리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꼽혔던 가상화폐가 ‘자산피난처’로 탈바꿈했다고 착각할 만하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금ㆍ달러에 투자가 쏠리는 것과 결이 다르다. 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0% 예적금 금리’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은행에서 돈을 빼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이럴 때 투자자들이 찾는 게 자산피난처다. 자산피난처는 변동성이 낮아 시장이 불안할 때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가 가능한 자산을 말한다. 금과 달러, 미국 국채 등이 대표적인 자산피난처다.

여기에 최근 자산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는 게 하나 더 있다. 가상화폐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와중에도 가상화폐엔 더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가상화폐 시세가 부쩍 상승했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시세는 지난 2일 1211만1000원을 기록했는데, 1200만원을 넘긴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3월 13일 636만2000원까지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3개월 만에 두배가량 훌쩍 뛴 셈이다. 또다른 주요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14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위험자산이자 투기성 자산으로 손꼽혔던 가상화폐가 이젠 자산피난처로서 자격을 갖춘 걸까. 그렇지는 않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시기에 뜨고 있는 건 맞지만 금ㆍ달러 등과는 결이 조금 달라서다. 


홍기훈 홍익대(경영학) 교수는 “자산피난처가 되려면 두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첫째는 자산의 가치 변동성이 낮아야 하고 둘째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될 때 자금이 몰린다는 것”이라면서 “가상화폐는 두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치 변동성이 높은 가상화폐가 첫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건 납득할 만하지만 다음 지적은 뭘까.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상화폐 시세가 상승세를 탔다는 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일 때 자금이 몰린다’는 두번째 조건을 충족한 결과가 아닐까. 홍 교수는 “자산피난처와 달리 가상화폐엔 시장이 폭락한 ‘그다음’에 자금이 몰린다”고 꼬집었다.


자산피난처와 가상화폐의 투자 타이밍이 다르다는 건데, 이는 투자 목적이 달라서다. 홍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시장이 폭락한 이후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하락한 자산가치를 보상받기 위해 변동성이 더 높은 곳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나쁘게 봐서는 안 된다. 안전한 자산을 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도 있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자산을 원하는 투자자들도 있어서다.

문제는 리스크 관리다. 지난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투자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시스템이 마련됐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여전히 자본시장법 바깥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시세 조작 등의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멀쩡히 거래되던 가상화폐가 하루아침에 휴지장이 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불안요소를 해소할 시스템이 없다면 투자자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지만 이는 간단한 얘기가 아니다. 익명을 원한 투자전문가는 “개인투자자는 주식의 리스크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때가 많은 데, 하물며 가상화폐의 위험요인을 검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면 가치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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