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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잡은 미쏘, 자라도 잡을까

이랜드리테일 | 10주년 맞은 미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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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ZARA)도 놀랄 만한 SPA 브랜드로 키우겠다.” 2010년 이랜드리테일은 ‘한국형 자라’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미쏘(MIXXO)’를 론칭했다. 이후 10년 만에 미쏘는 매출액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틈새(가격 · 사이즈 등)를 파고든 결과다. 하지만 목표로 삼았던 자라의 벽은 여전히 높다.

출처뉴시스

토종 SPA 브랜드 ‘미쏘(MIXXO)’가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미쏘는 2010년 SPA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ZARA · 2007년), H&M(2009년)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직후였다.

‘한국형 자라’를 목표로 내세운 미쏘는, 디자인 면에선 뛰어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고, 사이즈가 한국인의 체형에 잘 맞지 않는 글로벌 SPA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성과는 금세 나타났다. 이랜드리테일은 1호점인 강남점이 시장에 안착하자 2012년엔 SPA 브랜드들의 격전지인 명동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이랜드리테일 측은 “강남점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타 SPA 브랜드 대비 높은 평당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로부터 10년, 미쏘는 매년 1500~2000여개 스타일을 선보이는 SPA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형 자라’라는 목표도 외형적으론 달성했다. 무엇보다 매장 수에서 자라를 앞 질렀다. 미쏘의 매장 수는 현재 56개로 자라(42개)보다 많다. 한풀 꺾였던 매출도 다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 110억원 규모이던 미쏘의 매출액은 2017년 890억원, 2018년 980억원, 2019년 102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국내 패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을 감안하면, 미쏘의 성장세는 눈에 띌 만 하다. 추호정 서울대(의류학)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40조원대에 불과하다. 그중 SPA 시장은 규모가 더 작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미쏘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해 1000억원대 매출액을 유지하는 건 고무적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미쏘의 갈 길은 아직 멀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브랜드 선호도’는 기대치를 밑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 모니터는 2018년 구매 의향이 있는 SPA 브랜드를 조사했는데, 자라는 2위(34.6%)를 차지한 반면, 미쏘는 조사 순위(7위) 내에 들지 못했다.

한계는 또 있다.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워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소비층을 잡았지만, 그 때문에 구매 연령대가 협소해졌다는 지적이 숱하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1020세대 고객 뿐만 아니라 3040세대 고객의 구매도 증가 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주년을 맞은 미쏘는 명실상부한 자라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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