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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까지 바꿨지만… 르까프 통할까

디앤액트│재도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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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보유하고 있는 디앤액트(DNACT·옛 화승)가 재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이 회사는 사명社名까지 바꾸고 시장에 다시 섰다. 지속적으로 제품을 혁신하고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스포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숱하게 많다.

한때 재계 서열 22위까지 올랐던 ㈜화승은 1970~1980년대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운동화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했고, 1986년엔 자체 브랜드 ‘르까프’를 선보였다. 


1990년엔 수출5억불탑 및 금탑산업 훈장도 받았다. 하지만 잘나가던 화승도 199 7년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도산했다. 


절치부심 2005년 화의(기업이 파산·부도 위험에 직면했을 때 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협정을 체결해 파산을 피하는 제도)를 졸업했지만 화승 앞에 놓인 건 나이키·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었다.

실적은 당연히 곤두박질쳤다. 2000년대 중반 아웃도어 열풍으로 잠깐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2014년 6001억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304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9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66억원)했다. 


이후 매출액은 줄고 손실규모는 커지는 암흑기가 이어지며 2018년에는 매출액 2626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손실만 떠안던 화승은 지난해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1월 31일 화승은 법원으로부터 “청산가치보다 회생가치가 높다”며 회생계획인가를 받았다. 재도약의 염원을 담아 사명을 ‘디앤액트’로 바꾼 것도 회생계획인가를 받은 직후다. 

하지만 디앤액트가 처한 현실은 화승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르까프는 여전히 나이키, 아디다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맞다”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처럼 대규모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명히 빈틈은 존재할 것이고, 그 빈틈을 잘 공략하면 어느 정도 승산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문제는 낡은 브랜드 이미지다. 34년이라는 시간은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르까프의 고객이 20~30대가 아닌 40~50대라는 점 역시 그런 이미지를 부추긴다. 


디앤액트 측은 “브랜드가 올드하다는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광고모델이나 제품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명까지 바꾸며 재도약을 선언한 디앤액트. 바뀐 사명처럼 다시 꿈꾸고, 행동할 수 있을까.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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