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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병 맥주’ 테라의 반란, 어디까지 갈까…

[Company Insight]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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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에 밀려 고전하던 하이트진로가 반등의 전기를 마련했다. 발판은 ‘녹색병’이란 파격까지 선보이며 지난 3월 출시한 ‘테라’다. 테라는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넘어섰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테라가 카스를 어디까지 쫓아가느냐다.

출처연합뉴스

하이트진로가 ‘녹색병’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맥주 최초로 ‘녹색병’에 담은 신제품 테라가 출시 101일 만인 6월 29일 1억139만병(330mL · 누적 기준)이 판매되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가 선보인 클라우드(2014년 출시)와 피츠(2017년 출시)가 1억병 판매고를 올리는 데 8~9개월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테라의 판매 속도는 놀라운 수준임에 틀림없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테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하이트진로가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킨 건 또다른 성과다. 출시 초기부터 테라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을 되레 갉아먹을 것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심은주 하나금융그룹 애널리스트는 “테라의 매출 증가분이 기존 브랜드의 매출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해 하이트진로의 올해 맥주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부동의 1위 카스(점유율 60%대)를 쫓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신제품이 출시 첫해에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선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이대로라면 올해 안에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경영지표

공언空言이 아니다. 하이트진로에 호재도 있다. 수입맥주의 공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세법이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된 덕분이다.[※참고: 수입맥주와 국내맥주에 일괄적으로 1L당 830.3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주세법 개정안은 2020년 1월 시행된다.] 


이 때문인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던 맥주 수입액도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맥주 수입액은 7207만 달러(약 842억원)으로 전년 동기(7279만 달러 · 약 851억원) 대비 1.0% 줄었다.


하지만 테라가 하이트맥주의 만성적자(맥주부문)를 털어주는 ‘구원자’가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분기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은 2분기에도 160억원(하나금융그룹)에 이르는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6월 하이트진로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익명을 원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뛰어난 영업망 덕택에 테라가 초기에 시장에 안착했다”면서 “하지만 맥주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테라가 누적적자를 해소할 만큼 2~3년간 장기간 흥행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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