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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83만원 쓰던 30대 외벌이, 주식·가상화폐 늪에서 발 뺐지만…

30대 외벌이 부부의 재무설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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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이직·임신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외벌이 부부는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늘어났던 지출을 줄이는 데 애를 먹을 게 뻔해서입니다. 한번 늘어난 지출은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외벌이 부부가 올바른 경제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갑작스러운 외벌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씨 부부의 재무솔루션을 살펴봤습니다.

안씨 부부는 모두 대기업에 다녔다. 경제력은 물론 가계 안정성도 또래 부부들보다 훨씬 나았다. 하지만 남편 권씨가 가상화폐에 투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남편은 멀쩡한 직장을 내던지고 전문투자자로 변신했고, 가계는 아내에게 맡겨졌다.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든 발생할 수 있다. 임신, 사고 등 인생의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맞벌이는 소득이 큰 만큼 지출도 커서다. 

필자는 재무문제가 발생한 신혼부부를 상담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경제습관 다섯가지를 소개하곤 한다. 


첫째, 선저축-후지출 습관이다. 돈을 불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끼고 모으는 것이다. 신혼부부는 물론 사회초년생도 소득의 30% 이상은 반드시 저축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둘째, 신용카드를 잘라야 한다. 지출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신혼부부는 더 유의해야 한다. 각종 할인 혜택을 핑계로 3~4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엔 큰 함정이 있다. 일정한 금액을 사용해야 할인이 가능하다는 거다. 몇푼 안 되는 할인을 받으려다 소비만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혜택을 비교해 본 후 가장 필요한 카드 1장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셋째, 자동차 구입은 최대한 미루는 게 낫다. 결혼을 하면 자동차를 장만해야 한다는 욕구가 생긴다. 차를 마련하기도 쉽다. 할부나 리스 등을 활용하면 목돈이 없어도 차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할부나 리스는 저축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쉽다. 여기에 자동차 관리비, 세금, 보험료 등 부수적인 지출도 저축을 어렵게 만든다.

넷째, 필요한 경우에만 돈을 빌려야 한다. 돈을 모으는 것만큼 가계 재무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좋은 방법은 부채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야 한다면 적어도 카드론, 대부업 등 이자율이 높은 금융기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개발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자기 개발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직 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다. 돈만 재산이 아니다. 자기 개발로 습득한 지식과 지혜 역시 소중한 재산이라는 얘기다.

다시 안씨 부부 이야기를 해보자. 다행히 그의 남편 권씨는 권씨는 전문 투자자로 변신하겠다는 꿈을 접고, 중소기업에 재취업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아직은 외벌이다. 이 때 가장 필요한 건 지출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제 월 383만원에 이르는 지출을 하나씩 줄여보기로 하자. 우선 월세 70만원이다. 월소득(390만원)의 20%에 달하는 월세 지출은 가장 큰 부담이다. 이 돈만 아껴도 월 70만원의 저축이 가능하다. 


안씨 부부는 남편의 투자금을 정리한 돈으로 전셋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남편 권씨가 투자를 정리한 결과, 주식 4800만원, 가상화폐 84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나마 처분 직전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말 3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환매에 나선 4월 중순 600만원대로 상승했다. 그 결과, 4000만원대까지 줄어들었던 투자금은 8400만원으로 늘었다. 초반 투자금 1억원보다는 1600만원 줄었지만 손실을 최소화 했다는 데 만족하기로 했다. 주식투자도 큰 손실을 보지 않는 수준에서 정리했다.

안씨 부부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1억3200만원(주식 4800만원·가상화폐 8400만원) 중 1억3000만원을 활용해 전셋집을 마련했다.

아내의 직장과 가까운 경기도 성남의 다세대 주택으로 4월 중 이사를 하면 
월세 70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더불어 8만원이었던 관리비도 5만원으로 낮아져 3만원 절감하게 됐다. 이사 비용(100만원)도 투자 회수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월 24만원에 달하는 통신비도 줄였다. 안씨 부부는 통신사 VIP 혜택을 받기 위해 10만원대의 고액 요금을 사용하고 있었다. 주문형 비디오(VOD) 등의 각종 유료 부가서비스도 사용하고 있었다. 안씨 부부는 사용량을 확인해 5만원대의 요금제로 변경했다. 가족결합 등을 활용해 추가 할인을 받았고 통신비를 월 10만원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출 비중이 가장 큰 식비도 줄여야 한다. 안씨 부부는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월 150만원을 식비로 지출했다. 두 사람의 식비로는 매우 과도한 수준이다. 외식은 주말로 제한하기로 했다.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에 부담을 느낀 만큼 반찬 정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식비를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150만원의 식비를 80만원으로 감축했다. 


부부 용돈은 구분하기로 했다. 안씨 부부는 용돈을 따로 산정해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생활비에서 용돈을 지출하게 됐고 과소비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용돈을 따로 분류해 사용하기로 했다. 


부부는 협의를 통해 월 35만원(아내· 20만원, 남편·15만원)의 금액을 정했다. 마지막으로 보장성 보험이다. 보험상품은 중도에 해지할 경우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되도록 해지보다는 보장 감액, 중복 특약 해지, 감액 완납 등으로 상품을 수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씨 부부의 종신보험도 보장보다는 환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문제는 종신보험의 경우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럴 바에는 보험에 납입하는 돈을 저축으로 돌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 안씨 부부는 월 33만원에 달하는 종신보험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건강보험과 암보험 등은 중복보장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특약을 해지하는 방법으로 보험료를 낮췄다. 그 결과, 5만원대 실손보험, 9만원대 건강보험, 6만원대 암보험으로 보험을 조정했다. 이렇게 월 55만원의 보험료를 20만원으로 낮췄다. 


의류·미용비(20만원)와 생필품 구입비(15만원)도 조정했다. 따로 지출하고 있던 비정기 지출을 합쳤고 지출 절약을 위해 금액도 25만원으로 10만원 줄였다. 안씨 부부는 지출구조 개선으로 월 383만원에 달했던 지출을 월 216만원으로 167만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월 7만원에 불과했던 잉여자금은 174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안씨 부부의 재무설계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증가한 잉여자금을 활용해 노후준비는 물론 저축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씨 부부의 완성된 재무설계는 어떤 모습일지 다음편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도움말: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shnok@hanmail.net

정리: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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