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더스쿠프

30대 자영업자, 7년 안에 주택자금 5000만원 만들고 싶다면…

30대 미술학원 선생님 재무설계

5,781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자영업자는 직장인 대비 생활 패턴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소득과 퇴직금이 따로 없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자영업자 스스로 꼼꼼히 은퇴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 7년 안에 주택자금 5000만원을 만들기를 바라는 30대 미술학원 선생님이 있다. 소득은 월 평균 200만원으로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다. 그는 가계부를 어떻게 짜야 할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취업을 해도 취업을 못해도 ‘일’로 인한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496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63.5%)이 “요즘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한다”고 답했다. ‘만약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공무원(36.7%)’이 1위로 꼽혔다. 정년까지 일할 수 있고 노후까지 연금이 보장되는 안정성 때문이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이하은(38 · 가명)씨는 한때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공무원이었다. 이씨는 당연히 정년까지 걱정 없이 직장생활을 할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일을 관둘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이씨는 전공을 살려 미술학원을 열었다.

이씨는 안정적인 직장은 잃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해 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매월 학원 등록생수가 줄어들까봐 걱정해야 했고, 수업 외에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였다.

개원한 지 4년 차인 이씨는 “처음에는 수입이 들쭉날쭉했지만 차츰 안정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온통 사업에만 관심이 쏠렸지만 이젠 노후자금 · 주택자금 마련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증금 8500만원 전세 빌라에 거주중이다. 주택자금을 더 모아 내집을 마련하고자 한다.

일정한 수입 보장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노후준비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인과 달리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을 받지 못하고, 국민연금 가입률도 낮아 노후준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이씨. 이제 노후준비는 스스로 해야 한다.    

Q1 지출구조

이씨의 월 평균 소득은 200만원이다. 소비성지출은 100만원가량으로 통장을 따로 만들어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소비성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통신비(8만원), 관리비 · 공과금(16만원), 식비(45만원), 교통비(18만원), 여가비(13만원) 등이다. 싱글여성의 평균 소비성지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어 건강보험료(21만원)가 조금 높은 편이었다.

저축성 상품에는 매달 38만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주택청약(22만원), 국민연금(11만원), 적금(5만원) 등이다. 이씨의 소득이나 연령대를 고려하면 저축 수준이 낮은 편이었다. 총 지출은 159만원으로 잉여자금 41만원은 ‘저수지통장(비정기통장)’에 모아두고 있었다.

저수지통장에는 현재 170만원이 모여있다. 이씨는 쇼핑 · 여행 · 세금 · 의료비용 비정기지출이 있을 때 저수지통장을 활용했다. 연간 비정기지출은 207만원으로 월평균 17만원가량이다. 

Q2 문제점

이씨의 경우 소비패턴이 단순한 편이었다. 돈을 허투루 쓰지는 않았지만 재무목표 준비는 부족했다. 이씨의 재무목표는 크게 두가지다. 은퇴 후 월 100만원가량을 쓸 수 있을 만큼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과 주택마련자금을 쌓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마련 욕심에 청약통장에 22만원이라는 과도한 금액을 납입하고 있었다. 저축금액도 38만원으로 빈약했고 뚜렷한 목적도 없었다.

소득이 불규칙한 데다 언제 돌발성 지출이 발생할지 몰라, 여유자금을 입출금이 가능한 저수지통장에 모아둔 탓이었는데, 그마저도 170만원에 불과했다. 저수지통장에는 월급의 3~4배를 모아두는 게 적당하다. 이씨의 소득을 고려하면 600만원가량이 적당하지만 현재 지출현황을 고려해 450만원을 저수지통장에 모으기로 했다.

다행인 점은 공무원 시절 가입했던 공무원연금에 이어 국민연금에 납입하고 있다는 거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합산 가입기간이 20년을 넘으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Q3 해결점

소비성지출은 따로 손볼 게 없었다. 비소비성지출 중 국민연금, 건강보험도 그대로 뒀다. 매월 22만원을 내고 있던 청약저축의 금액은 2만원으로 조정했다. 1순위 청약통장을 만드는 것보다 여유자금을 늘리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뚜렷한 목적이 없었던 적금(5만원)은 해지하고 잉여자금(41만원)을 더해 66만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짰다.

이씨의 목표인 7년 안에 5000만원의 주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10% 수익 기준 매달 41만원을 투자하거나, 1.5%대 은행적금에 매달 56만원씩 모아야 한다.

물론 여유자금 66만원을 모두 적금에 사용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문제는 7년 사이 어떤 재무적 이벤트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하나의 재무목표에만 ‘몰빵’하는 건 리스크가 있다는 얘기다.

이씨는 여유자금 66만원을 투자와 적금으로 자산을 불리기로 했다. 일단 매월 20만원씩 적립식펀드에 넣기로 했다. 자산을 모을 때는 투자상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1~2%에 불과한 은행 적금으로 자산을 불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소득활동 기간이 길게 남은 젊은층일수록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투자 실패로 손해가 발생해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다.

펀드는 이씨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채권과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했다. 투자를 했으니 적금도 필요하다. 남은 46만원 중 20만원을 1년 만기 적금에 넣어 모으기로 했다. 나머지 20만원은 저수지통장에 모아 비상자금 450만원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 이씨와 같은 자영업자라면 비상금 마련에 더 신경써야 한다. 매출부진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는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남은 6만원은 여유자금 통장에 입금해 조금씩 초과할 수 있는 생활비에 사용하기로 했다. 

글: 천눈이 한국경제교육원㈜ PB 팀장

crimsonnunn@naver.com

정리: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작성자 정보

더스쿠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