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하면 어른들이 꼭 챙겨주신 사골국, 정말 뼈 빨리 붙을까요?

조회수 2020. 4. 14. 14: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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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건강을 챙기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사골국이다. 소의 뼈를 오랫동안 끓여 만드는 사골국은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하다. 특히 면역기능을 높여 주고 원기 회복에 효과가 커 기력이 떨어졌을 때도 권장되는 음식이다.

뿐만 아니라 뼈를 다친 환자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소의 뼈에서 녹아나온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예로부터 우리의 뼈에도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정말 사골국은 부러진 뼈나 관절 질환에 도움이 될까? 오늘은 퀴즈를 통해 흔히 접하는 음식에 관한 잘못된 속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번

사골국은 흔히 골절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뼈를 빨리 붙게 할 뿐 아니라, 약해진 뼈를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사골을 사오면 대부분 뽀얀 국물의 색이 흐려질 때까지 몇 번이고 고아 먹는다. 정성스러운 것은 좋지만, 온종일 우려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골국을 6시간 기준 4차 이상 끓이면 칼슘보다 인의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인은 우리의 몸속에서 인산칼슘을 형성해 오히려 칼슘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체내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장시간 우려낸 사골국은 인 성분이 많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통 반나절 이상 사골국을 끓여야 뽀얀 국물이 나와 장시간 우려내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하게 사골국을 먹고 싶다면 뼈는 24시간 이상 우리지 않는 것이 좋다.

2번

나이가 들면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도 윤기 없이 칙칙해진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인해 콜라겐 생성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라겐을 보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돼지 껍데기와 족발, 닭발 등에는 콜라겐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사실이지만,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콜라겐은 분자가 크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되기 어렵다. 실제로 체내 콜라겐 합성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콜라겐을 함유한 식품보다는 단백질 식품이다.

3번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 밤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 어릴 때 부터 익히 들어왔던 말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밤에 사과를 먹는 것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밤에 먹는 사과가 우리 몸에 독이 된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하나의 오해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일까? 


밤에 먹는 사과가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은 소화 활동과 관련이 있다. 사과 껍질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침 식사 후에는 펙틴이 풍부한 사과를 먹으면 장이 자극을 받아 대변 보는 게 수월해져 좋지만, 밤에 장 운동이 활발해지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 자느라 소화가 미처 안 된 식이섬유가 가스를 만들어 아침에 일어나서도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사과 뿐 아니라 밤에 먹는 다른 음식들도 해당하는 문제이며, 오히려 야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훨씬 좋지 않다.

4번

'매운 음식이 스트레스 풀어준다'며 스트레스가 쌓인 날에는 매운 짬뽕이나 떡볶이 등을 찾는 이들이 많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도 사라진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이는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상황일 뿐이다. 


매운맛은 우리 몸에서 통각 신경이 감지하는 통증인데, 매운맛이 느껴지면 우리 몸은 천연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해 통증을 없애려 한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풀려 기분이 좋아진 것으로 오인하는 것이다. 오히려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의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가 증가하며, 위에도 부담을 준다고 하니 주의하여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5번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버섯은 함께 구워먹기 아주 좋은 식품이다. 주로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양송이버섯을 함께 먹게 되는데 3종의 버섯 중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버섯은 양송이버섯이다. 그 이유는 양송이버섯을 구웠을 때 생기는 버섯 물 때문이다. 양송이버섯은 꼭지를 떼고 불에 굽게 되면 버섯의 안쪽에 물이 고이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며 매우 귀하게 여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양송이버섯을 구울 때 안에 생기는 물의 정체는 그저 '물'일 뿐이다. 과거 KBS 2TV '스펀지 제로'팀은 전문가에게 양송이버섯 물의 성분을 분석 의뢰했다. 그 결과 양송이버섯에 생긴 물의 성분은 99%가 '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미노산, 유기산 등은 1%에 불과하여 몸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스펀지 제로' 측은 시청자들에게 양송이버섯 물을 먹기보다는 양송이버섯 자체를 먹을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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