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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렇게 생긴 유리병, 할머니 집에서 한번쯤 보셨쥬?

조회수 2019. 10. 27. 11: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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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술의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해왔다. 술을 통해서 풍류를 누림과 더불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까지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약초를 이용해 술을 담가 마시기도 했으며 이를 '약술'이라 칭했다. 때문에 “잘 마신 술은 백 가지 약 중에서 으뜸이다”라는 옛말도 있을 정도다.

약술은 건강에 좋다는 믿음 때문일까. 가정집에서도 직접 약술을 제조해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 좋다는 약재와 함께 유리병에 담긴 술을 집 찬장에서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요즘은 기호 음료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쓰인다는 약술, 그렇다면 과연 진짜 몸에 이로운 것일까? 오늘은 퀴즈와 함께 약술에 관한 오해와 효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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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열과 성을 다해 직접 담그기도 했던 약술은 뭘까? 바로 남성의 정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야관문으로 만든 야관문주이다. 야관문은 보통 차보다는 술을 담가 먹는 게 효능이 더 좋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다. 야관문을 끓인 차와 야관문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차보다 술에서 폴리페놀 성분 함량이 약 21% 더 많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혈관 안에 산화질소라는 물질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정력 증강과 발기부전에 도움을 준다.

2번

고혈압과 당뇨 등 건강에 이롭다는 속설이 있는 말벌주는 소주에 말벌을 넣어 만든 담금주를 말한다. 말벌집까지 함께 담그면 '노봉방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말벌은 말벌 자체가 가진 독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기도를 막히게 하는 등 자칫하면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품원료로의 사용도 금지돼 있다. 식품 당국의 무허가 건강기능식품 단속에서는 말벌주가 단골로 적발되고 있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말벌주 담그는 법과 효능을 설명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일부는 개인적으로 만든 말벌주를 직접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는 불법이다.

3번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비의 명약으로 불리는 약술이 있다. 바로 하수오로 만든 술, 하수오주다. 하지만 탈모에 좋다고 해서 많이 마시면 간 건강에 치명적인 역효과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수오에 있는 독성이 간 수치를 높여 독성간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수오를 약술로 이용할 때는 독성을 없애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4번

일반적인 약초로 만든 약술 외에 독특한 약술도 있다. 뱀술, 웅담술, 지네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뱀술은 원기회복은 물론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암암리에 수십만 원 씩 거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뱀술은 우리 몸에 그다지 도움은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보통 알코올 자체가 말초 혈행을 어느 정도 순환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뱀 자체의 효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뱀에는 기생충인 고충이 많아 오히려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고 한다.

5번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도 '약술'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실과 앵두, 복분자, 포도 등으로 만든 담금주가 있다. 재료에 술을 넣고 숙성시키면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직접 담궈먹는 사례도 많다. 매실주를 담글 때는 매실의 씨가 알코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해 발암성 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씨를 빼거나, 담근 지 100일 안에 술에서 매실을 꺼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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