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서울이 난생 첨인데, 첫눈 내리뿌고 좋네요."

조회수 2020. 3. 5. 09: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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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서른 번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강태우 (56, 회사원)

경상남도 창원에서 올라왔다. 눈이 내렸는데, 우려나 걱정보다는 첫눈을 봐서 좋았다고 했다. 상황을 나쁘게 보지 않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었다. 소박한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 그의 삶은 그랬을 것이다. 

“원래 꿈은 가수였어요.” 

 

나훈아와 같은 가수를 꿈꿨어요.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지나고 보니 좋은 환경을 구성해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항상 만족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나훈아 콘서트장에 다녀요. 딸이 티켓을 다 끊어줘요.  

 

“소박하게 만족하고 살아요.” 

 

아내가 작게 마트를 하는데, 퇴근하고 늘 한두 시간이라도 돕고, 가정에 도움이 되려고 해요. 애들에게도 조금 보수적이긴 한데, 애들 뜻대로 도와주려고 해요. 거리감 안 느꼈으면 하고.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에는 희망과 미래를 보고 살아왔다. 건강만 따라준다면 아내와 여행도 다니고, 추억도 쌓고, 매일 소박하지만, 행복한 식사한 끼를 하고 싶다고 했다. 

#아빠에게 

 

누구보다 성실하게 삶을 살아오며 가장이라는 책임감의 무게에, 뜨거운 열정을 마음속에 품고만 지냈던 거 같은 우리 아빠! 오늘 배우처럼 멋지고,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며 그 순간을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 

 

아빠! 딸이 표현은 잘 못 하지만 아빠 많이 사랑하는 거 알죠? 이젠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은 우리에게 조금씩 내려놓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아빠가 꿈꾸던 제2의 청춘을 응원할게요.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남자는죽을때까지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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