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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국민이 갖고 있지만, 미국에는 없다는 이것

조회수 2020. 5. 27. 10: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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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걸 꼭 만들어주세요.

한국에서는 전 국민이 최소 하나씩 갖고 있지만, 미국에는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이 통장’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종이 통장을 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필요한 사람에게만 은행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입출금 내역서를 발송합니다.

또 점포 없는 인터넷 전문 은행이 빠르게 확산됐고,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통장이 없어도 은행 거래를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기회조차 없는 아이에게는 언제든 스스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물 종이 통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이름이 적힌 편지를 받는 것만으로 가슴이 설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세요. 아이도 한 개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통장을 가지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하고 행복해합니다.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가 실현되면서 실물 돈을 만질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을 감안하면, 자신의 통장으로 입출금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돈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아이 명의로 된 통장에 어떤 돈을 넣을지는 각 가정에서 기준을 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매년 명절이 되면 받는 세뱃돈이 1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모두 저축하고, 이것이 몇 년간 반복되면 아이는 적은 돈도 꾸준히 모으면 큰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금전 감각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렇게 돈을 차곡차곡 모아 두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쯤 통장에 제법 많은 돈이 모였을 겁니다.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작은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금리가 낮은 예금에 돈을 묶어두기보다 투자를 하는 편이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를 하더라도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투자를 통해 돈의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세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좀 더 넓은 시야로 돈의 흐름을 보기 위한 훈련

과정이므로 큰 금액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근무하던 시절, 국채國債를 매도하려고 오는 젊은이들을 보고 동료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국채를 구입해두었다가 열아홉 살이 넘으면 아이에게 국채를 건네는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직접 국채를 매도하면 자신이 성장하는 동안에 이자가 얼마나 붙었는지 알 수 있고, 스스로 돈의 사용처를 결정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주식을 산다면 아이는 투자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에 강해지기 위해서는 돈을 효율적으로 잘 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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