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돈 벌고 싶다면, "사야할 주식 vs 팔아야 할 주식"

조회수 2021. 3. 5. 16: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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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에서 머물지 말고 투자하는 법을 배우세요

‘고전은 삶의 무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윤지호 센터장님이 읽었던 주식에 관한 고전 중 추천할 만한 책이 있나요? 

제가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슨 책부터 읽을까 고민해 그중 도움이 되었던 몇 권을 꼽아보았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책이 아닌 영화입니다. 87년도에 개봉한 ‘월 스트리트(Wall Street)’라는 영화인데요. 주식시장 종사자라면 한 번쯤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80년대 신자유주의의 서막을 알렸던 멋진 영화입니다. 주식시장에 본질에 가장 가까운 여러 멋진 대사가 많습니다. 특히 ‘고든 게코’의 “탐욕은 선이다”라는 대사가 유명합니다.


또 하나는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진다”라는 명대사입니다. 주식시장은 돈을 잃거나 따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서 누군가로 옮겨진다는 거죠.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에도 서술했지만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작년 주식시장이 초보 투자자들에게 쉬웠기 때문에 ‘주식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거에요. 기업은 흥망성쇠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변동이 많습니다. 내가 가져갈 주식과 버려야 될 주식을 골라낼 능력이 없으면 투자자로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2021년에는 조바심내지 않고 시장의 기회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년 연말이 되면 우리나라의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나옵니다. 부동산은 주식만큼 폭락하진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부동산 대비해서 시가총액이 확 줄어들 때가 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은 자산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죠. 절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제일 중요한데 지금이 꼭 그런진 모르겠어요. 최근 시가총액이 오른 이유는 우리나라 성장기업들이 엄청 올라왔기 때문이에요. 만약 더 오르려면 미국 테슬라처럼 혁신적 기업이 나와서 어마어마한 재평가를 받아야겠죠. 그래서 확률적 게임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현재 주도주가 올라가면 주식이 더 올라갈 텐데 그게 잘 못 올라간다면 기대가 어그러질 수 있겠죠. 지금 좋아진 산업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걸 잘 판단하시고 시장의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 추천 책, 『사와카미 투자법』

제가 오랫동안 여러 번 읽은 책입니다. 일본 사와카미 아쓰토 저자의 <사와카미 투자법>이란 책인데요. 굉장히 큰 사이클을 갖고 투자하는 법을 설명해 줍니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강한 시세가 확인되면, 위험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고 마구잡이 매수를 한다. 그럴 때 이 비즈니스 모델은 10년은 유지된다며 자기의 매수를 정당화한다.’라는 구절인데 저도 똑같은 실수를 경험한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금융위기 직전에 조선주가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죠. 

인플레이션이 올 거란 얘기가 있던데 저금리에 대비할 시기인가요?

제가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2부에 주식 사이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사회적 변화가 가중되면 그다음 변화가 생깁니다. 30년 단위로 큰 부채 사이클 변화가 있죠. 금리가 올라가다가 내려옵니다. 올해는 아니겠지만 점점 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몇 년 안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역사는 재현되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 추천 책,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비유를 해보자면 만약 우리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창업할 때 요리사의 요리실력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러나 창업을 할 때 위치, 인테리어, 금융자산 다 따져보죠. 주식시장에서는 이것들을 알 수 있는 게 매크로입니다. 매크로는 경제성장률을 중심으로 소비, 투자, 수출입, 물가, 기업수익 등 경제 전반의 지표 관계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 책은 매크로를 보고 여러 가지 지표의 의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주린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맨날 어린이처럼 누군가에게 보채듯 졸라야 하니까요. 인도가 필요하면 펀드에 돈을 맡기시면 됩니다. 단, 직접 투자자가 되시겠다면 최소한 오늘 날씨에 무슨 옷을 입고 갈지 고민만 하더라도 환경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는데 주식시장에서 그 부분은 매크로에 대한 지식입니다.

트럼프 시대에서 넘어간 바이든 시대. 금리가 어떻게 변할까요?

공저이신 김동환 소장님은 ‘바이든은 새롭다’라고 하셨지만 저는 그냥 미국의 대통령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정체성을 봐야 합니다. 바이든은 부통령을 두 번, 상원의원장을 일곱 번 했던 분입니다. 민주당 가장 정통 노선에 입각한 사람이라는 거죠. 민주당은 경제가 어려울 때 집권합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놀랍게도 한국이 힘들었어요. 쌍둥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 재정정책을 쓰는데 그 많은 국채를 다 안 사주면 금리가 올라가는 거죠. 소비가 늘어나서 돈을 쓰는 금리 상승이면 좋지만, 지금은 재정정책 때문에 금리가 올라갈 겁니다.


*쌍둥이 적자: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수지 적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세 번째 추천 책,『구루들의 투자법』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한 소신이 있습니다. 주식은 일단 좋은 기업을 갖고 해야 됩니다. 좋은 기업의 주가가 좋거나 합리적 주가에 있을 때 매수하면 그게 좋은 주식이 되는 겁니다. 이 책의 저자 찰리 티안도 ‘좋은 기업만 사라. 다 좋은 기업만을 고집해야 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사야 하고, 계속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최근 초보 투자자들의 성격이 잘못됐다고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항상 반문을 드립니다. 좋은 기업일 수 있지만 합리적 가격에 사지 못한 주식은 좋은 주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셔야 초보 투자자에서 머무르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죠. 


마지막으로, 미국 국채 장기 금리를 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 금리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다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금리 상승은 물가가 내려갑니다. 시장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할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통제가 안 된다는 공포를 말씀드렸죠. 어느 순간엔 부채라는 무게 때문에 금리가 과중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떠나 우리에게 내 재산을 몇 배로 늘릴 기회가 오는 거예요.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에서 저희 저자 셋이 토론에서 공통으로 공감했던 내용은 ‘다시 그 시절은 안 온다.’입니다. 중국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죠.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본시장 200년 역사에서 나온 결론은 어떤 다양한 테크닉, 온갖 현란한 기법보다 중요한 건 적절하게 체력을 안배하고 게임을 끝까지 뛸 수 있는 체력. 즉, 자산관리입니다. 그밖에 금리와 여러 개 기업의 추이를 보면서 정하는 방법을 터득하신다면 투자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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