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썰미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는 최초 발생지인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 나아가 다른 여러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이미 2003년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그것을 넘어섰고, 어느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가진 ‘비말 감염’이라는 특성에 주목하여 2020년 1월 31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정확한 치료법이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예방 및 치료법은 감염원을 통제하고,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며, 확산 경로를 차단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물론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이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주력군이지만, 보다 신속하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참여가 필수 불가결하다. 그러므로 국민들에게 코로나19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저우왕 교수는 관련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코로나19 예방·통제 핸드북』을 집필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성, 감염자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개인 예방수칙, 공중 위생수칙, 감염병 관련 상식 등을 실었으며,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독자를 위해 그림과 도표를 활용하여 이해를 도왔다.

- '코로나19 예방·통제 핸드북'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RNA(리보핵산)바이러스로 코로나바이러스과, 오르토코로나바이러스과(Orthocoronavirinae)에 속하며 항원형과 유전적 특성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네 가지로 분류한다. 바이러스 입자 표면의 돌기 형태가 왕관(Corona)과 닮아 코로나바이러스라 명명되었다.

바이러스는 매끈한 물체 표면에서 수 시간 생존한다.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다면 바이러스는 수일까지도 살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자외선과 열에 약하며, 56℃에서 30분간 노출되거나 에틸에테르, 75% 에탄올, 염소를 함유한 소독제, 과산화아세트산에 노출되면 사멸되고, 클로로헥시딘(구강소독제 등에 사용)으로는 사멸되지 않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환경에 따른 생존 시간은 위와 같다.

코로나19의 주된 임상 증상은 발열이다. 감염 초기의 일부 환자는 발열 없이 오한과 호흡기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마른기침, 피로감, 호흡곤란, 설사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콧물, 가래 등의 증상은 드물게 나타난다. 병세가 진행될수록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중증 환자는 병의 진행이 빨라서 며칠 만에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패혈성 쇼크, 쉽게 교정되기 어려운 대사성 산증*, 혈액 응고장애가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발열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환자는 예후가 양호하지만, 소수의 환자는 증세가 위중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①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비말과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가리지 말고 손수건, 마스크 등을 이용해야 한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는 직접적인 비말 감염을 피할 수 있다.
② 꼭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바이러스가 손에 묻었을 경우에도 손을 깨끗이 씻는다면 손으로 코나 입을 만져서 발생하는 감염을 피할 수 있다.
③ 실내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④ 소독을 하자
⑤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⑥ 코로나바이러스와 멀어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많은 곳과 밀폐된 곳을 피하는 것이다. 마스크, 손씻기, 소독 등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를 접촉할 수 있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번잡한 식당, 강연장이나 콘서트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은 최대한 피하도록 하자.

N95 마스크는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마스크의 종류에 상관없이 보호 효과는 제한적이며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마스크가 손상된 경우, 마스크가 변형되어 얼굴과 밀착되지 않는 경우, 혈액이나 비말로 마스크가 오염된 경우, 마스크 착용 후 격리 공간을 방문하거나 자가격리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즉시 교체해야 한다.

현재 N95 마스크의 착용 시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N95 마스크의 보호 효율 및 착용 시간을 연구한 결과 2일간 착용해도 95% 이상 차단 효과를 유지했고, 3일간 착용했을 때는 94.7%로 효과가 다소 감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N95 마스크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눈에 띄게 더럽혀지거나 손상되지 않은 한 계속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