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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하는 카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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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커피 마시고 글 쓰는 심재범이다. 커피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고 주변에 스페셜티 커피 매장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와 개념 때문에 어렵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물론 복잡한 커피 산업의 태생적 문제지만, 자칭 타칭 전문가들과 허세 가득한 일부 매장의 책임이 크다. 실제로 커피를 이해하는 데 복잡한 용어와 과도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고 즐기기에 충분한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였다.

최대한 신속하게, 스페셜티 커피의 정의를 살펴보면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Specialty Coffee Associations)’ 기준으로 향미, 바디, 후미, 밸런스와 같은 총 10가지 항목을 면밀히 검사하여 80점이 넘는 커피를 통칭한다.


전문가들이 커피를 평가하는 과정을 커핑(Cupping)이라 하는데, 분쇄한 커피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향을 맡고 스푼을 이용해 입안에 분사하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단순하고, 훅 소리를 내면서 커피를 마시는 과정이 민망하지만, 의외로 평가의 정확도가 높다.

스페셜티 커피 협회 소속으로 커핑 관련 시험 24과목을 통과한 전문가들을 큐그레이더라고 한다. 특이하게 전 세계의 공인 큐그레이더 중 한국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협회 차원에서 내사가 진행됐으나 특별한 결론 없이 종료되었다. 이런 저변 덕택인지 모모스 소속 전주연 바리스타가 2019년 보스턴대회에서 숙명의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스페셜티 커피는 과일 향, 꽃 향, 초콜릿, 캬라멜과 같은 향미들이 길고 여운 있게 이어지는 커피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이제 한국 최고 스페셜티 커피 매장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1
커피 리브레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업체이다. 커피 리브레의 서필훈 대표는 한국 최초의 큐그레이더, 세계 로스팅 대회 2연패, 착한 커피의 유명세도 있지만 한국 커피 업계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혁혁한 공헌을 했다.

추천 메뉴는 기본 에스프레소. 과일 향과 초콜릿의 산미가 강렬하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특히 배드블러드 에스프레소는 호주의 세계적인 커피 업체 세인트 알리의 살바토레가 격찬을 해, 해외의 커피인들에게 더욱 유명해졌다. 적절한 산미와 개성이 도드라지는 리브레의 커피는 밀크 커피 역시 훌륭한데 우유와 커피가 서로를 끌어주는 듯이 입체적이다.

리브레는 매장의 모든 커피를 십 년 째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싱글오리진 (지역별 단종 커피)도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데 얼마 전에는 명동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파나마 게이샤를 서필훈 대표가 일일 바리스타로 4천원에 판매해서 매장이 인산인해였다.

리브레는 블렌딩 커피뿐만 아니라, 싱글오리진 커피의 종류들이 한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품질과 가격이 훌륭하다. 손님들이 매장에서 원두를 구입하는 비율이 높은데, 직원들이 손님의 취향에 따라 적절한 커피를 잘 추천해준다. 훌륭한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커피 리브레는 한국의 커피 애호가들에게 커다란 축복이다.

  • 커피 리브레
  •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8(홍대역 도보 7분)
  • 추천 에스프레소

2
프릳츠커피

생두 바이어 김병기, 국가대표 챔피언 박근하, 선발 전 파이널리스트 송성만, 로스터 김도연, 커핑 전문가 정경미와 같이 한국 커피의 스타들이 힘을 모아 도화동에 프릳츠를 창업하였다.

쟁쟁한 인물 덕택에 프릳츠는 해외에서도 리브레만큼 유명하다. 창업 멤버 허민수 세프가 주도한 제빵팀들도 훌륭해서 프릳츠는 타임스퀘어 오월의종X리브레 매장과 함께 한국 스페셜커피업계에 커피와 빵의 패키지를 유행시킨 원조이다.

블렌딩 에스프레소는 산미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균형 있게 분포되어 아메리카노와 라떼 모두 훌륭하다. 싱글오리진 커피는 코스타리카의 농장에서 직거래로 들여온 에르바주 농장의 커피를 추천한다. 청사과와 같은 산미와 단맛이 서로 어울리고 입안에서 맴도는 여운이 클린컵으로 아름답게 표현된다. ‘클린컵’이라는 표현은 커피를 마셨을 때 깔끔하고 아름다운 느낌인데, 프릳츠의 김병기 공동 대표의 표현을 빌자면 커피 산지 농민들의 수많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태생적으로 좋은 커피도 있지만 농민들의 끊임 없는 노력 덕택에 좋은 품질의 커피로 거듭나는 경우가 있다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았다. 훌륭한 커피를 마시면 가슴속에 무엇인가 일렁거리는 감정이 부풀어 오른다.

  • 프릳츠커피 도화점
  • 주소 서울 마포구 새창로2길 17(마포역 도보 4분)
  • 추천 에르바주 농장의 싱글오리진 커피

3
엘카페

엘카페의 양진호 대표는 리브레의 서필훈 대표와 함께 한국 스페셜티 커피 산업 최고의 이론가이다. 엘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개성 있는 로스팅 포인트이다. 커피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단맛을 편안하게 표현한다. 커피의 단맛은 일반적인 설탕의 단맛과 달리 깔끔한 맛을 의미하는 클린컵과 함께 여운 있는 단맛이 복합적으로 표현되는 느낌에 가깝다.

추천 커피는 이탈리안잡 블렌딩. 이탈리안잡 블렌딩은 산미가 없으면서 묵직한 질감과 단맛이 좋아 에스프레소로 마셔도 좋고 아메리카노도 좋다.

엘카페는 얼마 전, 창립 10주년 특별 메뉴로 커피템플 대표 김사홍 바리스타와 협업으로 창작 메뉴 조스바 에스프레소를 새롭게 시작했다. 새로운 창작 메뉴는 적절한 가당과 첨가물 덕택에 커피가 가진 과일 향과 꽃향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딸기와 같은 베리류의 향이 초콜릿과 함께 코팅된 느낌으로 커피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 전문가들 모두 크게 만족했다.

  • 엘카페 커피로스터스
  • 주소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21나길 7(선유도역 도보 2분)
  • 추천 이탈리안잡 블렌딩 에스프레소 or 아메리카노

4
나무사이로

광화문에 위치한 한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매장이다. 나인티플러스를 비롯한 게이샤 커피를 들여오는 데도 공헌했고, 2013년 세계 대회에서 준우승한 정인성 바리스타에게도 도움을 주었다.

광화문의 한옥 매장은 아름다운 한옥 스페셜티 커피 매장의 시초로 주한 외국인 기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추천 메뉴는 과테말라 인헤르토 농장의 레전더리 게이샤 핸드드립 커피. 게이샤 품종은 파나마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등 다양한 농장에서 재배 중이다. 과테말라의 세계적인 농장 인헤르토는 파나마에서 품종을 직접 수입해 몇 년에 걸쳐 재배한 커피를 올해 첫 수확으로 경매를 통해 판매하였고 한국의 나무사이로가 수입했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지만, 자몽과 복숭아, 자스민 같은 향미가 꿀같이 달콤하고 아름답게 길게 전달이 된다. 한옥과 훌륭한 커피의 우아함이 아름답게 연출이 되어 한편의 멋진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

커피와 자전거는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어려워 보조 바퀴가 필요하지만 조금씩 즐기다 보면 어느새 두발자전거와 함께 푸른 공원을 활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연한 커피 한잔 덕택에 오랜 시간 위로와 안식과 평안의 감정을 누리고 있다. 험난한 시기에 커피 한잔의 위로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 나무 사이로
  •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21(경복궁역 도보 4분)
  • 추천 인헤르토 농장의 레전더리 게이샤 핸드드립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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