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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4만 원짜리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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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소셜 미디어는 인생의 낭비다.” 2011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로 알려져있다. 실제 원문 인터뷰 내용과는 묘하게 뉘앙스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 건 사실이다. “Seriously. It is a waste of time.”

[저 새는 해로운 새다!]

이 21세기 속담이 갖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소셜 미디어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마다 ‘나는 지금 인생의 낭비를 하고 있어’라는 죄책감을 잊을 수 없게 되었으니까. 특히 주말 아침에, 어쩌면 아침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한 시간에 느지막히 잠에서 깨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나 자신이 쓰레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멈출 수 없다. 결국엔 새로 올라온 게시물을 모두 확인했다는 글을 보고서야 강렬한 현타를 맞고 스마트폰을 내려놓는다. 팔목마저 저리다. 나는 정말 인생을 낭비한걸까? 어쩌면 맞고 어쩌면 아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훑다가 발견한 재밌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엊그제 가오픈했다는 힙한 레스토랑 소식을 접하기도 하고, 해외에서 유행한다는 패션 아이템을 눈동냥 하고, 유행하는 레시피나, 재미있는 제품들을 발견하곤 한다. 그것들을 차곡 차곡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보면 제법 훌륭한 콘텐츠 소재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여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신 분들에게 드디어 오늘 리뷰할 제품을 공개하겠다. 아주 독특한 스마트폰 거치대다.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했는데, 누가 공동구매를 하고 있더라. 처음엔 괴상한 모양에 치를 떨었다. 누가 저런 걸 쓰지? 너무 이상한데? 근데 다음날 생각하니, 곱씹을 수록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더라. 결국 인스타그램 피드를 다시 뒤져서 제품명을 알아내고 네이버에 검색해서 구입해버렸다.

이름은 룩스탠드. 킥스타터에서도 펀딩을 받았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고. 아시다시피 그게 제품력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지만, 흥미로운 제품이라는 건 확실하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이 제품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소형 부착형 트랜스포머 스탠드.” 말 그대로다. 스마트폰 스탠드 역할을 하지만 접어두면 신용카드 몇 장을 포개어 놓은 수준으로 슬림하고 가볍다. 심지어 스마트폰 후면에 부착해서 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따로 거치할 필요도 없다.

펼친 모습을 보면 더더욱 신박하다. 1단, 2단, 3단…! 마치 접이식 우산처럼 무려 3단으로 펼쳐지며 최대 18cm 높이의 거치대로 변신한다.

좀 더 낮은 높이를 원한다면 2단은 12cm, 1단은 9cm의 높이로 사용할 수 있다. 가볍고 얄팍한 스탠드지만 각 마디 마다 접합이 견고하게 되어 있다. 단을 바꿀 때마다 가볍게 ‘딸깍’하는 느낌이 들며 높이가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사실 스탠드가 튼튼하다고 해도 잘 서있는 건 또 다른 문제인데, 바닥에 닿는 지지대 부분을 아주 훌륭하게 설계했다. 룩스탠드가 접혀있을 때 가장 바깥쪽 케이스 부분이 지지대가 되며, 지지대 양쪽에서 더듬이처럼 가느다란 보조 지지대를 꺼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바닥 부분을 ‘Y’형태로 잡아주기 때문에 쉽게 쓰러지지 않고,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다. 사진으로 볼 땐 불안해보이겠지만 실제로 세워보면 바닥에서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보다 과학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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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클릭해주세요.

화면 각도는 앞뒤로 12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관절이 아주 부드럽게 꺾이기 때문에 각도 조절도 용이하다. 거치한 상황이나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 눈에 편하면서도 안정적인 각도로 조절하면 된다.

압권은 각도 조절만 되는 게 아니라 화면 방향도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회전시킬 수 있다는 것. 가로 세로는 물론이고 대각선으로 고정해둘 수도 있다. 덕분에 활용도가 훨씬 높아진다. 유튜브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볼 때도 거치대로 쓸 수 있지만, 세로 화면의 영상을 보거나 일반적인 웹서핑을 할 때도 편리하다. 페이스 타임같은 영상 통화를 하거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할 때도 편하겠다. 야외에서 라이브 방송을 몇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스마트폰을 세워둘 곳이 마땅치 않다. 컵이나 그릇 따위에 기대 세워두면 너무 로우 앵글로 내 얼굴을 비추기 때문에 콧구멍이 거대하게 나오곤 했는데, 이런 제품이 있으면 참으로 편리하겠다.

라이브 방송을 할 땐 스마트폰용 삼각대를 챙기면 되는 거 아니냐고? 인생이 생각처럼 늘 준비되어 있는 게 아니다. 요즘은 몸이 힘들어서 최대한 짐을 가볍게 들고 다닌다. 삼각대까지 챙기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8cm 높이의 거치대라는 게 아니라, 제품 활용도에 비해 말도 안되게 작고 가볍다는 거다.

자, 이제 다시 접어보자. 접었을 때의 두께는 고작 7mm.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무게는 고작 45g 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비현실적인 휴대성이다. 이걸 부착한다고 해서 딱히 아이폰이 더 무거워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폰11 Pro Max는 원래도 무게가 226g이나 나가는 걸. 무식하게 무거운 내 아이폰까지 거치가 되는 걸 보니 어지간한 스마트폰은 다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겠다.

최소한의 무게를 구현하기 위해 얄팍한 알루미늄 스탠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약간의 움직임에도 휘청거리는 현상이 있다. 완전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건 아니다. 그래도 쓰러지거나 뒤로 넘어지지 않고 잘 버틴다.

이제 단점을 말해보자. 일단은 스마트폰 뒷면에 직접 부착해서 쓰는 방식이라는 게 문제다. 3M 스티커로 붙이는 방식인데, 본체에 바로 붙이게 되면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나는 그래서 스마트폰 케이스 뒷면에 붙여두고 사용한다. 스티커의 접착력은 안심해도 될 정도인 것 같다. 오히려 한 번 붙이고 나면 여간 힘을 주지 않고서는 잘 떨어지지 않으니 부착할 때 스마트폰 뒷면 중앙에 잘 위치하도록 신중하게 붙이시길. 매끄러운 실리콘 재질이거나 가죽, 요철이 많은 질감의 케이스에는 잘 부착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수시로 무선 충전 기능을 쓰고 싶다면 탈부착형 룩스탠드를 구입하면 된다. 탈부착을 위한 마운트 부분만 스마트폰 뒷면에 붙여두고, 룩스탠드 본체는 필요에 따라 붙였다가 떼었다가 할 수 있는 구조다. 꽤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탈부착형 제품은 가격이 5,000원이나 더 올라간다. 기본형 룩스탠드는 3만 9,500원, 탈부착형 룩스탠드는 4만 4,500원이다. 만듦새나 아이디어를 생각하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비싼 액세서리다. 본래 컬러 별로 다섯 개쯤 사서 리뷰하려다가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겁 먹고, 일반형과 탈부착형을 하나씩 구입했다.

디자인은 글쎄, 개인적으로는 썩 성에 차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이 구조를 유지하면서 더 예쁘게 만들 방법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컬러는 좀 더 세련된 느낌으로 뽑을 수 있지 않았을까? 컬러는 블랙, 레드, 골드, 핑크, 그레이, 블루 등으로 다양하다. 스마트폰 후면 컬러나 케이스 컬러와 잘 매치하면 될 듯.

써보고 별로면 리뷰하지 말아야지, 하고 재미 삼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제품이었다. 늘상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다는 게 든든하더라. 친구랑 같이 유튜브 영상을 볼 때도 손에 계속 들고 있을 필요도 없고, 가볍게 홈 트레이닝을 할 때도 아무데나 세워둘 수도 있고. 혼밥할 때 물컵에 세워두고 구린 각도로 영화를 볼 일도 없다. 인스타그램 덕분에 재밌는 제품을 알게 됐다. 하하. 역시 소셜 미디어는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니까? 독자 여러분도 함께 공유하고픈 유니크한 제품을 알고 계시다면 제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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