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디에디트

마트에서 보면 무조건 살 것! [화이트와인 추천4]

68,901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안녕, 냉장고 국적만큼은 유러피안인 객원필자 김은아다. 오늘은 여름의 생존템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날이 슬며시 더워질 무렵부터 트렌치코트를 꺼내입기 직전까지 냉장고에 한순간도 빠지지 않는 물건이 있다. 바로 화이트 와인이다. 물과 김치는 떨어질지라도 화이트 와인만큼은 언제든지 차갑게 마실 수 있도록 한 병을 꼭 냉장고에 넣어둔다.


여름밤에는 뽀로로 탄산이 터지는 맥주가 제격 아니냐고? 모르는 소리. 인도를 걷는 건지 수족관을 걷는 건지 모르는 습기 찬 공기에 푹 젖은 온몸을 달래주는 건 곡물주가 아니라 청량한 과즙이라고. 이런 주장을 할 때마다 돌아오는 질문은 늘 비슷했다. 레드 와인도 잘 모르는데 화이트 와인은 또 뭘 마셔야 하냐고. 고급이고 비싼 걸로 유명한 와인(feat. 로마네꽁티)이 대부분 레드 와인이다보니 화이트 와인은 마이너로 취급받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섬세하고 가녀리면서도 화사하고 풍성한 화이트 와인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당신의 통장은… (생략)

그래서 오늘은 지갑털이.. 가 아니라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화이트 와인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이름하여 여름 데일리 와인. ‘데일리’의 제1 조건은? 당연히 가격이다. 네 캔 만 원 맥주를 구입하듯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만 원대 화이트 와인을 나라별로 골랐다.


참, 조금의 팁이라면 화이트 와인은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시기 15분 전쯤 꺼내서 조금 온도를 조금 올려놓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가우면 고유의 맛과 향을 느끼기 힘들다.

그리고 와인 초보일수록 안주는 간이 되지 않은 간단한 스낵, 견과류나 달지 않은 크래커, 치즈 정도만 곁들이는 것이 좋다. 회나 샐러드 같은 안주와도 잘 어울리지만, 내 경우에는 화이트 와인의 섬세한 풍미에 집중하는 편을 더 좋아한다.


또 화이트 와인은 레드 와인에 비해서 향과 맛이 빨리 날아가니 웬만하면 병을 연 자리에서 다 마시기를. 아, 혼술이라 한 병은 무리라고? 주량을 늘리시길… 찡긋!


1
Essay White Blend
에세이 슈냉 블랑

이 와인을 처음 만나던 날… 마음속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가성비가…! 사실 이번 기사 주제도 이 와인을 마시고 생각해냈을 정도로 데일리와인에 더없는 맛과 가격을 자랑한다. 이 와인은 저 멀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다. 보통 와인하면 프랑스, 스페인, 미국, 칠레 정도를 떠올리는데 남아공도 와인 생산지로는 숨은(?) 강자다.

와인은 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슈냉블랑과 함께 비오니에, 루산이라는 세 종류 품종을 블렌딩했다. 아무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청사과와 레몬이 입안 가득 터지면서 화려한 포도밭이 나를 감싸네… 새초롬한 상큼함이라고 해야 할까? 눅눅했던 기분을 단숨에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여름의 맛이다. 거기다 라벨부터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 이렇게 모든 요소가 나를 사로잡은 덕분에 펍에서 처음 와인을 맛본 다음 날 바로 수입사가 운영하는 보틀숍으로 달려가 박스로 구매한 와인이기도 하다.

  • 가격 1만 2,900원
  • 구입처 뱅가드 와인 머천트

2
Yalumba The Y Series Riesling
얄룸바 리슬링

달달한 와인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이 와인에서 출발해보자. 화사한 꽃향기와 달콤한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이다. ‘리슬링’은 포도 품종의 하나다. 화이트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인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이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 같은 뾰족한 산미라면, 리슬링은 동글동글 정다운 신맛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얄룸바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인데, 이곳에서 내놓는 다양한 품종 와인 중에서도 리슬링은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상큼하면서도 복숭아를 한입 가득 베어 문 듯한 달콤한 과즙향을 느낄 수 있다.

  • 가격 1만 4,900원
  • 구입처 롯데마트

3
Fetzer Vinewood Chardonnay
바인우드 샤르도네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 중 하나인데, 미국 캘리포니아는 샤르도네의 대표적인 생산지다. 그러니까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샤르도네 와인인 바인우드는 그야말로 화이트 와인의 가장 표준(?) 같은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두 와인처럼 여리여리한 맛보다 좀 더 굵직한 포도 맛(바디감이라고들 한다)을 선호하는 사람이 데일리 와인으로 선택하기에 적합한 친구. 산도와 과일향과 맛 등 여러 면에서 샤르도네의 특성을 잘 담고 있어 화이트 와인에 조금씩 다가갈 때 첫 병으로 삼기에도 좋다. 아주 개성이 강한 와인은 아니지만, 데일리 와인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술장에 한 병쯤 넣어놓는 그런 와인이다. 마치 한국인의 밥상에 은은하게 끼어있는 김 같은 존재…?


혹시 미국 캘리포니아 샤르도네를 위해 조금 더 예산을 쓰고 싶다면 망설이지 않고 추천하고 싶은 와인이 있다. 미국의 국민와이너리 켄달 잭슨(Kendall Jackson)의 캐주얼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AVANT 샤르도네. 청포도와 사과향을 아삭아삭 가득히 뿜어내는 청량한 친구는 보통 2만 원에 판매한다. 나에게 딱 2만 원이 있다면 언제라도 고민하지 않고 이 와인을 고를 것이다.

  • 가격 1만 4,900원
  • 구입처 대형마트

4
Terra Linda Viura – Chardonnay
떼라 린다 비우라 샤르도네

마트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스페인의 샤르도네 와인. 2병을 구입하면 40% 할인해주는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정보 없이 충동구매한 와인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이 와인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버터 같은 부드러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상큼한 화이트 와인에 버터 같은 풍미라니 잘 상상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건 맛보다 질감에서 오는 느낌인데, 마치 입안을 부드럽게 코팅하는 느낌이랄까? 위에서 소개한 에세이가 새침한 산미로 단숨에 정신을 깨워준다면, 이 와인은 녹초가 된 몸을 포근하고 사락사락한 이불에 눕히는 느낌이다. 와인에서 이렇게 버터나 크림 향이 느껴지는 것은 발효 과정 때문인데, 양조 과정에서 효모를 넣고 저어주면 날카로운 산미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2개월 전의 행사 때 잔뜩 쟁여놓은 데일리 와인으로, 호시탐탐 다음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와인.

  • 가격 1만 9,800원
  • 구입처 이마트

작성자 정보

디에디트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